17일 오전 5시경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구속 수감됐던 최모 씨(50)는 모두 잠들기를 기다렸다 일어난 뒤 윗옷을 벗었다. 그리고 유치장 쇠창살 아래 배식구에 머리를 몇 번 흔들어 집어넣어 빠져나간 뒤 어깨를 비스듬히 해 몸을 넣었다. 배식구는 가로 45cm, 세로 16cm로 보통…
이모 군(17)은 중학생 시절부터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치다 소년원에 다녀왔다. 올해 초 출소 후 또다시 가출한 이 군은 인터넷게임을 하다 전모 군(16)과 온라인상에서 시비가 붙어 욕을 하다 서로 소년원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러다 이 군의 소년원 친구인 남모 군(17)과 전 군…
“여기 학교 도서관 열람실인데요. 중년남자가 며칠째 살인과 시체 처리에 관한 책을 쌓아놓고 읽고 있어요. 식칼 같은 것도 얼핏 보였어요. 불안해서….” 일요일인 9일 112에 이런 내용의 신고전화가 걸려 왔다. 신고자의 목소리는 떨렸다. 신고자가 말한 대학 관할 경찰서인 서울 동대문경…
13일 오전 경찰청 트위터 계정(@polinlove)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도는 소문의 진실은?”이라는 트윗이 올라왔다. 최근 잇따른 강력범죄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가짜 택시 괴담’ ‘할머니 괴담’ 등의 괴담이 확산되자 경찰이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 경찰은 이…
1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대로. 평화롭던 왕복 10차로 강남대로 위에 파란 간이의자를 든 20대 남성 2명이 등장했다. 이들은 지하철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대로에 각각 자리를 펴고 앉아 차량 통행을 막기 시작했다. 양쪽 차로를 달리던 차들은 속도를 줄이고 차로를 바꿔…
‘그놈의 목소리가….’ 지난달 20일 오전 경기 용인시에 사는 A 씨(59·여) 집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A 씨 귀에 들린 것은 희미한 아들의 목소리. 서른 살을 훌쩍 넘은 아들은 “엄마, 나 좀 도와줘. 나 성불구래”라며 울먹였다. 이어 아들은 “치료가 필요한데 의사와 상담 좀 해달…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사진)이 시상식에서 입은 갈옷이 구겨 신은 구두와 함께 세계인의 시선을 끌었다. 어디서 샀으며 가격은 얼마일까. 김 감독은 이 옷을 서울 종로구 인사동 상점 ‘니히’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게 사장 겸 디자이너인 …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더니….’ 9일 오전 2시경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한 지하 1층 음악연습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음향기기에서 심심치 않게 바퀴벌레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혼자 있던 연습실 주인 이모 씨(31)는 참다못해 스프레이형 가정용 살충제를 들고 ‘바퀴벌레…
“어젯밤부터 딸의 휴대전화기가 꺼져 있어 연락이 안 돼요.” 영화배우 김민준 씨와 열애 중인 SBS 사회부 안현모 기자(사진)가 7일 오전 1시경 실종됐다는 안 기자 아버지의 112 신고전화가 경찰에 걸려왔다. 최근 잇따른 강력사건으로 비상상황인 경찰은 열애설로 유명해진 안 기자가 실…
‘우리는 주폭(酒暴) 커플.’ 전과 35건 중 29건이 주취폭력인 김모 씨(47)와 전과 26건 모두 주취폭행인 황모 씨(60·여).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함께 사는 두 사람은 단지 내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해 팔며 생계를 꾸려 왔다. 하지만 부업은 따로 있었다. 동…
5일 오전 9시 반경 전남지방경찰청 112 지령실에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남 여수시 화장동 모 아파트 골목에서 40대 여성이 영업용 택시 트렁크에 실려 납치됐다는 신고였다. 이 아파트에 사는 신고자는 용의 차량이 회색계열이며 차량 지붕에 주황색으로 보이는 캡이 부착돼 있…
“나 오늘 감옥에서 나왔어! 다치기 싫으면 술 내놔!”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0분경 서울 동작구 노량진 상점가에서 덩치 큰 한 남성이 술에 취한 채 소리쳤다. 그는 편의점에 들어가 여자 종업원에게 “나랑 악수하자”며 성희롱도 했다. 바로 옆 약국으로 가서는 담배를 피우며 “좋은 …
3월 27일 오전 2시 40분경 전북 남원시 남원기상대 부근 도로에 주차돼 있던 한 화물차에 승합차 한 대가 접근했다. 승합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주변을 살핀 뒤 화물차 기름통 뚜껑을 열고 10m 길이의 호스를 집어넣었다. 호스의 다른 한쪽 끝은 승합차(사진)에 설치된 대형 기름통에 …
지난달 31일 낮 12시경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원룸에서 집주인 A 씨(65)는 자신이 세놓은 집의 초인종을 눌렀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연이어 몰아친 이후라 자신이 임대한 원룸 중 일부에서 물이 샌다는 민원이 들어와 이 집은 괜찮은지 확인하려던 길이었다. 연이어 초인종을 눌러도…
지난달 5일 오전 출근 중이던 이모 씨(45·여)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당역 부근에서 핸드백을 날치기 당했다며 경찰을 찾아왔다. 배달용 오토바이를 탄 남자가 뒤에서 핸드백을 순식간에 낚아채 갔다는 것이다. 폐쇄회로(CC)TV를 보던 방배경찰서 백모 경위의 머리에 13년 전 날치기범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