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로 쓰이는 컨테이너에 모인 4명과 구경꾼 1명은 카드 도박인 ‘바둑이’에 빠져 경찰이 들이닥치는 것도 잘 모를 정도였다. 2일 오후 10시 40분경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 고물상의 컨테이너에 남동경찰서 경찰관들이 들이닥쳤다. 사무실은 뿌연 담배연기로 가득했고, 탁자에는 판돈 60…
2009년 7월 부산 서구 암남동 육군 모 부대에 복무하던 A 씨(22·당시 상병)와 B 씨(22·당시 일병)는 해안초소 경계 근무를 서던 중 잡종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A 씨는 강아지의 앞발을 끈으로 묶어 초소 기둥에 매단 뒤 샌드백을 치듯이 주먹과 군화발로 3분가량 때렸다.…
“우리 할아버지가 납치되셨어요.” 6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달군 사진 한 장에는 이런 제목이 달려있었다. 폐쇄회로(CC)TV 장면을 갈무리한 사진 속에서 백발의 이모 씨(87)는 40, 50대 남녀 2명에게 목덜미를 붙잡힌 채 질질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튿날 해당 게시판에 ‘할…
시력이 나쁜 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 박모 씨(34)는 3월 26일 오후 10시경 인천 남구 주안동의 으슥한 골목에 몸을 숨긴 채 성폭행 대상을 물색했다. 박 씨는 55분 뒤 귀가하기 위해 이 골목을 지나던 이모 씨(20·여)에게 달려들어 입을 막고 골목가에 세워진 차량 쪽으로 끌고 갔…
“가족 절도단이 다시 뭉쳤다.” 강도죄로 7년 복역한 끝에 2010년 6월 출소한 박모 씨(37)는 택배 일을 하며 마음을 다잡으려 했다. 하지만 올해 4월 직장을 잃으면서 생계가 어려워졌다. 함께 강도행각을 벌여 같은 기간 철창 신세를 졌던 사촌동생 박모 씨(34)와 매형 김모 씨(…
“경찰관을 ‘짭새’라고 부르면 큰코다칩니다.” ‘짭새’라는 말은 경찰을 비하하는 은어다. 정확한 어원은 사전에 없지만 1970년대 운동권 학생을 잡아갈 때 ‘잡는다’는 말에 마당쇠나 구두쇠처럼 남을 낮춰 부르는 접미사 ‘쇠’가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이 등장하는 영화나 DJ…
지난해 9월 3일 오후 7시경 경북 칠곡의 한 골프장 내 용품판매점. 골프장 직원 배모 씨(37)는 이곳에서 일하는 박모 씨(20·여)와 농담을 주고받다가 “얘는 내가 찍었어”라며 왼손 검지로 박 씨의 왼쪽 쇄골 아랫부분을 한 차례 찔렀다. 그리고 같은 손으로 박 씨의 어깨를 만졌다.…
서울 강남구 모 성형외과의 병원 홍보용 블로그에 2010년 1월 인기 걸그룹 ‘레인보우’ 리더 김재경 씨(24·여·사진)의 ‘성형 전후 사진’이 올라왔다. 이 병원과 홍보 대행계약을 맺은 온라인마케팅 대행업체 O사 직원이 인터넷에 떠도는 김 씨의 사진을 가져와서 띄운 것이다. 이 직원…
2010년 4월경 가수 서태지 씨(사진)는 부모와 함께 지내기 위해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고급 주택을 짓기로 했다. 그해 7월 H사와 19억700만 원에 공사 계약을 하고 2011년 4월 30일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서태지 씨는 이를 위해 공사대금으로 17억3000만 원까지 건넸…
4월 10일 오후 1시 20분경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한 도로에서 송모 씨(53)가 몰던 승용차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았다. 사고 처리를 위해 출동한 경찰이 확인해 보니 송 씨는 눈이 충혈됐고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였다. 송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329%였다. 전주지법 …
28일 오전 8시 반경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진역 맞은편 버스승강장.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승강장 벽에 붙은 대형 포스터를 보고 깜짝 놀랐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백설공주 옷을 입고 앉아 있는 그림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가로 60cm, 세로 1m 크기의 포스터(…
하나은행 김모 차장(53)은 ‘동기 부여 부족으로 정체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직원’으로 분류돼 지난해 3월 은행 지시로 사설 훈련기관이 운영하는 해병대 훈련 프로그램(2박 3일)에 참가하게 됐다. 그러나 김 차장은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6급 시각장애인(양쪽 눈 중 잘 보이지 않는 …
“보셨죠? 이 아카징키(요오드팅크)도 정화된다니까요.” 윤모 씨(56·여)는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다방에서 성인 무도장에서 만난 최모 씨(51)의 ‘폐수정화제’ 선전에 솔깃했다. 소독약 요오드팅크를 푼 물에 정화제를 넣으니 물이 맑아지는 장면을 본 것. 최 씨는 윤 씨에게 “이 폐…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사는 김모 씨(41·여)는 자신의 집에 둔 지갑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80만 원 상당의 이탈리아 명품 불가리 지갑 안에는 현금 80만 원과 10만 원권 자기앞수표 10장, 신용카드가 들어 있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20일 김 씨의 자기…
5일 인천 중구 인현동 동인천 전철역 안. 경찰은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우두머리를 검거하려 잠복하고 있었다. 먼저 검거된 조선족 조직원 이모 씨(37)가 경찰에 “우두머리와 전철역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 씨와 함께 대기하던 경찰의 휴대전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