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가 아니라 참가이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복이 아니라 노력이다.”(피에르 쿠베르탱) 245명의 대한민국 선수들, 수고하셨습니다. 가장 뜨거웠던 여름, 245개의 드라마를 통해 배운 땀과 노력의 교훈은 앞으로 4년간 일상에서 새기겠습…
큰 변화가 나타나기 전엔 조짐이 있기 마련이다. 입추(立秋)가 지나더니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는 일이 잦아졌다. 먹구름은 천둥과 소나기를 부른다. 기세등등한 더위를 단숨에 꺾을 정도는 아니지만 끝없이 계속될 것 같았던 폭염도 이젠 슬슬 물러날 조짐이다. 소나기는 주말과 다음 주초까지 …
바로 짜낸 주스는 효소 항산화물질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지방산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아침에 마시면 위장이 편안해진다. 전문가들은 아침에 300mL, 하루 600mL를 마시라고 권한다. 제철 과일에 채소를 적절히 곁들여 주스를 만든다. 8월이 제철인 과일은 포도 복숭아 블루베리…
요즘처럼 더운 날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자. 보통 전시장 내부 온도는 섭씨 22도, 습도는 50% 정도다. 유물 등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일 년 내내 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이는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권장하는 실내 온도 26도보다 낮다. 피서를 하면서 문화도 즐기니 일석이…
음력 유월 스무하루. 엿가락처럼 늘어진 열하(熱夏) 아스팔트길. 넌출째 혀 빼물고 있는 울타리 호박덩굴. 정자마루 어르신들 끄덕끄덕 졸음삼매. 외할머니 집 장독대 아래 가득 핀 분꽃 과꽃 채송화 봉숭아 옥잠화 맨드라미 나리꽃…. 계곡마다 물놀이 아이들 노는 소리. 고원산길 하늘하늘 코…
말복(末伏). 혹서기를 상징하는 삼복더위의 마지막. 복(伏)날은 음기가 양기에 눌린 탓에 사람이 개처럼 엎드린 형상에서 유래됐다. 말복이 지나면 더운 기는 쇠하고 서늘한 기운이 힘을 얻는다고 했다. 오늘도 전국이 매우 덥겠다. 당장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순 없어도 하루 최저기온은 조금씩…
미국의 공포 소설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는 “가장 오래되고 강력한 인간의 감정은 공포”라고 말했다. 요즘처럼 끈적한 여름밤엔 온몸을 오싹하게 만드는 공포물이 제격이다. 공포 영화가 강렬한 이미지로 즉각적인 공포를 일으킨다면, 공포 소설은 마음속에 서서히 서늘한 공포를 심어놓는다.…
‘맴∼맴맴매애∼맴.’ 창문에 납작 달라붙은 매미도 덥다고 아우성이다. 하루 종일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달달달’ 돌아가는 오래된 선풍기 소리, 냉장고에 잠시 넣었다 꺼낸 서리 낀 맥주잔에 ‘콸콸콸’ 시원한 맥주 따르는 소리…. 깊어가는 여름을 식혀주는 시원한 ‘여름소리’들. 형벌처럼 …
열대야와 밤새 열리는 올림픽 경기에 잠 못 이루는 이가 많다. 그렇다면 ‘치맥’(치킨과 맥주) 대신 아래 음식을 먹어보자. 플레인 요구르트와 견과류는 스트레스를 줄여줘 잠이 오게 만든다. 혈관을 이완시키는 와인과 비타민C가 풍부한 피망, 뇌를 휴식 상태로 만드는 오트밀과 바나나도 숙면…
잠깐 망설여도 우리는 결국 선풍기 대신 에어컨을, 지하철 대신 자동차를 선택합니다.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도 지금 당장 못 견디게 더우니까요. 옥수수가 말라비틀어지고 북극곰이 아슬아슬하게 녹아버린 빙하에 매달려도 당장 내 목숨이 위협받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올여름을 조…
음력 유월 열나흘. 이글이글 발갛게 달아오른 불덩이 세상. 잠 못 이루는 밤. 자는 둥 마는 둥 토끼잠, 벼룩잠. 깨었다가 다시 드는 그루잠, 두벌잠. 이 생각 저 생각에 겉으로 눈만 감은 헛잠, 여윈잠. 늦잠 잘까 조바심 멀뚱멀뚱 사로잠, 시위잠. 새벽에야 눈 붙이는 다방골잠. 세상…
한여름 도시는 후끈하다. 뜨거운 섬과 같다고 해서 ‘열섬’이라고도 부른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런던은 주변보다 섭씨 10도가량 더 높다는 보고도 있다. 콘크리트로 만든 도로와 건물은 거대한 난방기구. 낮 동안 흡수한 태양열을 밤새 방출한다. 해가 진 뒤에도 더운 이유다. 어제 일부 …
염천고열(炎天高熱). 악머구리 끓듯 하는 매미울음소리. 검고 축축한 땅속에서 5∼17년 절이고 삭혔다가, 마침내 터져 나오는 피울음소리. 붕붕 으르렁대는 자동차 소음과 줄기차게 ‘맞짱 뜨는’ 수컷들의 울음폭포. “트르륵∼ 찌∼” 홑적삼 날개 미친 듯이 비비대며, 목이 터져라 시일야방성…
주말 술 약속과 열대야, 그리고 런던 올림픽…. 이렇게 잘 짜인 불면의 조건이 또 있을까. 올림픽이 우리 시간으로 28일 새벽 개막식을 갖고 다음 달 13일까지 15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중요 경기가 새벽에 열려 올림픽 중계방송을 보려면 잠을 포기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딜레마…
“묵은 추위 몸속에 숨어 있어 배가 차니 싸늘하게 식은 음식 입에 대지 마라. 얼음물과 찬 과실도 많이 먹으면 가을철 학질을 일으킨다네.”(동의보감) 한의학에서는 여름철일수록 배 속은 더 차기에 찬 음식을 피하라고 강조한다. 덥다는 이유로 빙수와 냉커피, 생맥주를 즐기면 가을, 겨울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