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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22일]쨍하고 해뜨는 날

    [오늘의 날씨/9월22일]쨍하고 해뜨는 날

    나는 날씨다. 기상 예보가 내 미래를 맞힐 수는 없다. 나는 파란 하늘에 날벼락을 때리고, 무서운 태풍 저편에 일곱 색깔 무지개를 띄운다. 갑작스러운 눈비로 많은 이를 곤란케 하다 언제 그랬냐는 듯 빛나는 태양을 보여준다. 춥건 덥건 맑건 흐리건, 나는 날씨다. 울다 웃고 좌절하다 용…

    • 201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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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 21일]어느새 ‘메밀꽃 필 무렵’

    [오늘의 날씨/9월 21일]어느새 ‘메밀꽃 필 무렵’

    메밀꽃 필 무렵. 평창 봉평에서 대화까지 칠십 리 밤길. 숨 막힐 듯한 적막. 딸랑! 딸랑! 나귀 방울소리 밟으며 떠도는 장돌뱅이. 산허리엔 온통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하얀 꽃밭. ‘달빛 요염한 정령들이 더운 피의 심장도/말갛게 씻어주는’(송수권 시인) 싸락눈 꽃. 흐뭇하고 알싸한 향…

    • 20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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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20일]단풍 남행열차

    [오늘의 날씨/9월20일]단풍 남행열차

    올해 단풍은 10월 3일 설악산에서 시작해 11월 7일 내장산에서 절정을 이룰 것이라는 예보다. 기상청은 단풍의 시작을 산 전체 높이의 2할이 물들었을 때로, 절정기는 8할이 그럴 때로 정해 발표하므로 혹시 이른 단풍을 보게 된다 해도 예보가 틀렸다고 탓하지 마시길. 단풍철 풍류를 즐…

    • 201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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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 19일]옷깃 스치는 상쾌한 바람

    [오늘의 날씨/9월 19일]옷깃 스치는 상쾌한 바람

    흰 구름을 더 깨끗하게 보이도록 하는 높은 하늘, 하얀 삼각돛의 한강 요트를 경쾌하게 밀어주는 맑은 바람, 물 빠진 수영장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기분만큼 목소리를 높이는 아이들. 한낮엔 더운가 싶어도 곳곳이 가을의 상쾌함이다. 우울하고 짜증나는 기분을 손쉽게 벗어나는 비법은 산책.…

    • 201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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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17일]쌀쌀한 10월… 가을은 어디 갔나

    [오늘의 날씨/9월17일]쌀쌀한 10월… 가을은 어디 갔나

    가을이 점점 짧아진다. 추석 이후 이어진 늦더위로 여름이 9월 중순까지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10월은 평년보다 오히려 더 쌀쌀해진다고 한다. 여름은 늑장을 부리는데 겨울은 지나치게 부지런해졌다. 늦더위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전력난도 해소될 듯.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지역 등 중부지방…

    • 201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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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 16일]늦더위에 깜짝… 들판은 활짝

    [오늘의 날씨/9월 16일]늦더위에 깜짝… 들판은 활짝

    태풍 때문에 못 보고 넘기나 했던 한가위 보름달. 다행히 구름 걷힌 하늘에서 두둥실 떠오른 달을 향해 두 손 모아 기원했던 소망들. 어른도 아이도 잠시 선 채 눈을 감고 가족의 건강, 꿈, 행복을 빌며 입가에 머금던 미소. 추석 연휴 후유증으로 기력이 빠져 힘들다면 그때 되뇌던 소소한…

    •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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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15일]치마처럼 점점 길어지는 밤

    [오늘의 날씨/9월15일]치마처럼 점점 길어지는 밤

    도둑은 여름을 싫어한다 했다. 밤이 늦게 찾아와 훔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나. 처녀의 미니스커트 같던 밤이 길어지고 있다. 대낮처럼 훤하던 퇴근 시간이 어느새 노을로 붉게 물들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어깨 위에 땅거미가 내려앉는다. 활동 시간은 줄었어도 태양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노…

    • 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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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15일]치마처럼 점점 길어지는 밤

    [오늘의 날씨/9월15일]치마처럼 점점 길어지는 밤

    도둑은 여름을 싫어한다 했다. 밤이 늦게 찾아와 훔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나. 처녀의 미니스커트 같던 밤이 길어지고 있다. 대낮처럼 훤하던 퇴근 시간이 어느새 노을로 붉게 물들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어깨 위에 땅거미가 내려앉는다. 활동 시간은 줄었어도 태양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노…

    • 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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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 14일]고향 풍경, 아직도 눈에 어른

    [오늘의 날씨/9월 14일]고향 풍경, 아직도 눈에 어른

    고향에 갔더란다. 마을 어귀 늙은 느티나무. 등 굽은 어머니. 갈퀴손 아버지. 손자들 재롱에 연신 싱글벙글. 함석지붕 위 반질반질 붉은 고추. 불그죽죽 뒤란의 대추알. 퀴퀴한 헛간 냄새. 외양간 송아지 순한 눈망울. 툇마루 한구석 먼지 쌓인 맷돌. 뒷동산 오종종 누워 있는 무덤들. 누…

    • 201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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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10일]보름달 못 봐도 정겨운 추석

    [오늘의 날씨/9월10일]보름달 못 봐도 정겨운 추석

    태풍 꿀랍의 북상으로 추석 연휴 내내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당일에도 흐리고 비가 내려 환한 보름달은 보기 힘들게 됐다. 짐 꾸러미에 부모님, 친지들 드릴 선물까지 바리바리 챙겨든 이들에겐 좀 더 수고스러운 귀향길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명절 기분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 20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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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 9일]가을 촬영땐 노출을 약간 줄여서

    [오늘의 날씨/9월 9일]가을 촬영땐 노출을 약간 줄여서

    선선하고 맑은 가을 하늘, 사진 찍기 좋은 계절이다. 주말까지는 약한 비와 함께 구름 낀 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어디서 어떻게 찍어도 무난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을 분위기를 담으려면 카메라의 노출을 약간 줄여 어두운 사진을 찍으면 된다. 다음 주 연휴 초반에는 햇살이 돌아…

    • 20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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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8일]풀잎에 이슬 맺히는 白露

    [오늘의 날씨/9월8일]풀잎에 이슬 맺히는 白露

    깊은 산속 풀들이, 넓은 들녘 농작물이 하얀 이슬을 머금었다. 백로(白露). 더위가 물러난다는 처서(處暑)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秋分) 사이. 24절기 중 15번째 절기다. 밤이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는 기온이 공기 속 수증기를 영롱한 물방울로 만든다. 고추는 갈수록 붉…

    • 201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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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 7일]가을, 어딜 가도 참 좋구나!

    [오늘의 날씨/9월 7일]가을, 어딜 가도 참 좋구나!

    코스모스 한들한들. 실바람 산들산들. 걷기 좋은 날. 코는 한옥처마처럼 살짝 위로 올리고, 눈은 먼 들판 끝을 바라보고, 어깨는 의젓하게 젖히고, 느릿느릿 걷는다. 자연은 ‘글자 없는 경전(無字天書)’ 여기 기웃 저기 기웃, 해찰하며 걷는다. 나무늘보처럼 걷는다. 뒷짐 지고 건들건들 …

    • 20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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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6일]바람은 누구의 편일까?

    [오늘의 날씨/9월6일]바람은 누구의 편일까?

    시원한 바람 때문에 따가운 햇살마저 즐겁게 느껴지는 요즘.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만 편들지 않아’라는 일본의 할머니 시인 시바타 도요의 시구를 음미하며 위안과 용기를 얻자. 굳이 구분하자면 햇살보다 바람이 더 온정적인 듯하다. 바람은 항상 ‘모자란 곳(저기압)’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 20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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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 5일]사람이 달리는 계절

    [오늘의 날씨/9월 5일]사람이 달리는 계절

    무더위에는 달리기가 쉽지 않다. 높은 온도에서 뛰면 외부 기온이 체온보다 높아 운동으로 생긴 열을 방출하기 어렵다. 체온이 쉽게 올라 금세 피로를 느끼고 운동 효과가 떨어진다. 전국적으로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 이하로 내려갔다. 최저 기온은 15∼21도로 활동하기에 좋다. 하늘은 높…

    • 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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