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느낌 물씬 나는 숫자 9로 달이 바뀌었다. 내리쬐는 햇볕에 찌는 듯 더운 것은 한여름이나 매한가지인데도 9월로 접어들면 마음은 늘 한발 빠르게 서늘한 가을 풍경을 향해 줄달음친다. 한 주 뒤로 다가온 추석연휴에도 마음이 괜스레 들뜬다. 비바람을 견뎌온 곡물이 익고, 잎이 물드는 …
여름이 다 지난 줄 알았는데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대륙의 찬 공기에 밀려 바다로 돌아가야 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늑장을 부리며 한반도에 눌러앉은 탓. 불쾌지수가 높아 견디기 힘들지만 누군가에겐 이런 날씨가 복이다. 바로 피서 대목을 비로 날려 보냈던 상인들. 해변가 소매점 매출은 지…
햇빛에 그을린 구릿빛 피부는 건강함의 상징으로 통한다. 하지만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요 원인이다. 피부 질환을 유발하고 기미와 주근깨를 악화시킨다. 햇빛이 강할 때 외출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 그렇다고 태양을 아예 피하랴. 자외선은 체내에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비타…
인간은 왜 달릴까. 본능일까. 원시사냥의 흔적일까. 달구벌을 달구는 지구촌 달리기축제. 더 빨리(Citius)! 더 높이(Altius)! 더 힘차게(Fortius)!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인간은 달린다(에밀 자토페크). 그렇다. 나는 던진다. 고로 포효한다. 나는 몸을 솟구…
가을과 여름을 경계 짓는 담벼락 위에서 날씨가 갈지(之)자로 걷고 있다. 아침에 가을로 갔던 날씨는 점심에는 여름으로, 저녁에는 다시 가을로 발걸음을 옮긴다. 여름이 끝났다며 28일 서울 한강변의 수영장은 문을 닫았지만 30일 정오 서울의 불쾌지수는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높음’이다…
가을빛 완연한 하늘, 구름이 평소보다 더 아름답다. 높은 하늘 위를 노니는 양떼구름, 솜사탕을 닮은 뭉게구름, 가을 신부를 떠올리게 하는 면사포구름, 길게 늘어선 새털구름…. 오늘도 전국이 가끔 구름 많은 날. 호남 지역에서는 대기가 불안정해 오후 한때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
한여름 지겹게 쏟아지던 비가 잠잠해지더니 어느덧 가을 기운이 물씬 난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정수리 위에 우중충하게 내려앉던 답답한 여름 하늘은 온데간데없고 설렐 만큼 푸른 하늘이 저 높은 곳에 둥그렇게 걸려 있다. 아주 느릿느릿 움직이는 뭉게구름과 만물을 영글게 하는 따가운 햇…
아침부터 제주와 남해안 지방에서 비가 오겠다. 이 지역에서는 새벽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가 다가오면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 이 비는 낮이 되면 남부 지방 전체와 충청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경기, 강원 지방은 …
하늘 도화지에 물감을 뿌렸다. 해와 친한 뭉게구름, 날아갈 듯 새털구름, 비와 가까운 먹구름…. 지형과 바람은 때때로 예술작품 같은 구름을 만들어낸다. 강한 바람이 산을 넘어갈 때 생기는 모자구름이 그렇다. 아름답게 보여도 비행기 조종사들이 피해가는 무서운 구름이다. 구름만 잘 봐도 …
“찌르르∼ 찌르르∼.” 섬돌 아래 여치 울음소리. ‘여치소리를 듣는다는 것은/여치소리가 내 귀에 와 닿기까지의 거리를 생각하는 것/그 사이에 꽉 찬 고요 속에다 실금을 그어놓고/끊어지지 않도록 붙잡고 있는 것’(안도현 시인).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 탱자나무 울타리 펑퍼짐하게 자리 잡…
대추나 알밤을 여물게 하는 태양빛은 입자가 아니라 파장이지 싶다. 여름엔 초록으로 물들이더니 지금은 더 긴 파장인 붉은색으로 덧칠하고 있으니 말이다. 따가운 햇살을 따라 우주에서 온 ‘성숙’의 파장은 결코 서두르는 법 없이 한 겹 한 겹 ‘젊음’의 초록을 감싼다. 시간도 함께 켜켜이 …
화창한 날씨에 어딜 가나 사람들로 붐빈다. 한산하던 노점상 앞에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고, 시장엔 장보러 나온 사람들과 카메라를 든 즐거운 표정의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해질 무렵 노천카페는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이들로 북적인다. 8월도 끝자락에 접어들면서 오후의 쨍쨍한 햇살은 저…
도시 전체를 음산하게 만들던 먹구름이 걷혔다. 하지만 비 그치니 더위가 말썽이다. 일본 수필가 요네하라 마리의 ‘발명 마니아’에는 이 문제를 해결할 만한 발명 아이디어들이 여럿 등장한다.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미니 선풍기가 달린 모자와 가방. “시류에 맞는 디자인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
여름 내내 지긋지긋하게 쏟아지던 비가 당분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은 전국에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예상된다. 내륙지방엔 오전까지 안개가 끼는 곳도 있겠으니 운전자는 평소보다 교통안전에 더 신경을 써야 할 듯. 여름이 가기 전에 마지막 물놀이 계획을 세워도 좋겠다. 주말 …
빗방울로 얼룩졌던 여름이 가고 있다. 말복 지나면 더위 끝이야, 조상들의 말씀처럼 낮엔 무더워도 아침과 저녁에는 바람이 제법 선선하다. 자외선 지수가 높을 때는 파란색 옷을 입는 게 보는 사람도 시원하다. 무채색 아이템을 더하면 차분한 느낌도 준다. 우중충한 날에는 노란색이 좋다.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