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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25일]겨울의 마지막 심술

    [오늘의 날씨/2월 25일]겨울의 마지막 심술

    차가 막힐 때 덜 밀리는 쪽으로 차로를 변경하면 그쪽이 더 막히고, 한국국가대표팀은 내가 경기만 보면 꼭 패배한다. ‘머피의 법칙’은 이번 주말에도 이어질 모양이다. 한 주일 내내 이어진 화창한 봄 날씨에 마음이 들떠 모처럼 주말 나들이 계획을 세웠더니 비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다음…

    • 20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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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24일]손편지 쓰고 싶어지는 계절

    [오늘의 날씨/2월 24일]손편지 쓰고 싶어지는 계절

    1973년 오늘은 전국이 영하권이었다. 봄기운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봄보다 더 따뜻한 소식을 담은 편지들이 그리운 사람을 향해 속도를 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우편 전용열차가 처음 등장한 날이다. 사랑하는 이, 고향에 계신 부모님, 군에 있는 아들은 반색했다. 오늘 올까 내일 올까…

    • 20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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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23일]산과 들에 봄빛, 울긋불긋 꽃빛

    [오늘의 날씨/2월 23일]산과 들에 봄빛, 울긋불긋 꽃빛

    봄빛. 따가운 햇살에 얼부푼 붉은 황토. 짹짹거리는 참새 새끼의 노란 부리. 푸른 산, 푸른 하늘 둥글게 내려앉은 무논배미. 야들야들 가녀린 연둣빛 미나리. 졸졸졸 시냇가 검푸른 조약돌 물이끼. 논두렁밭두렁 활활 타오르는 희고 푸른 연기. 밤새 물안개로 우려낸 우포늪 잿빛 새벽. 궁궐…

    • 201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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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22일]‘하늘’에선 무슨 일이…

    [오늘의 날씨/2월 22일]‘하늘’에선 무슨 일이…

    대설이나 폭우가 있을 때면 우리 인간은 ‘하늘에 구멍이 났다’며 요란을 떤다. 그러나 모든 악기상은 지상에서 고작 12km(대류권계면) 이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다. 비행기가 다니는 고도는 그 절반인 6km 안팎으로 더 낮다. 지구 반경이 6400km인 것과 비교하면 그 얇음이 짐…

    • 201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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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21일]기상청을 위한 변명?

    [오늘의 날씨/2월 21일]기상청을 위한 변명?

    폭설 피해가 컸다. 이번에도 뒤늦게 대설경보를 내린 기상청은 ‘뒷북 예보’란 비난을 들어야 했다. 예보는 당연히 잘해야 마땅하지만 실제론 생각처럼 쉬운 게 아니다. 강물의 흐름도 아니고 담배연기같이 민감한 기체의 12시간 혹은 24시간 이후의 속도, 온도, 습도를 알아맞혀야 한다고 상…

    • 20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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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19일]포근한 주말… 봄 마중 갈까

    [오늘의 날씨/2월 19일]포근한 주말… 봄 마중 갈까

    인디계의 국민밴드라 불리는 ‘브로콜리 너마저’ 1집 수록곡 중에 ‘유자차’란 곡이 있다. 소박한 반주에 맞춰 남녀 보컬이 조곤조곤 속삭이듯 노래부른다.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이…

    • 20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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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18일]폭설 녹이는 눈치우기 봉사 열기

    [오늘의 날씨/2월 18일]폭설 녹이는 눈치우기 봉사 열기

    세계에서 가장 넓은 사막인 아프리카 사하라에 1979년 오늘 눈이 내렸다. 이는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린 유일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약 30분간 몰아친 눈보라는 눈이라고는 생전 처음 겪어본 알제리 남부를 마비시켰다. 최근 폭설이 영동을 뒤덮은 뒤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몰려들어 피해…

    • 201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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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17일]둥근달 보며 소원 비는 날

    [오늘의 날씨/2월 17일]둥근달 보며 소원 비는 날

    놋다리밟기, 고싸움놀이, 달집태우기.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부터 섣달까지 보름달은 매달 뜨지만 예부터 정월대보름은 상원(上元)이라 하며 으뜸으로 여겼다. 풍성한 정월대보름 풍속을 올해는 보기 힘들 것 같다. 구제역 여파에 예정된 행사들의 취소 소식이 잇따른다. 그래도 호두 땅콩 잣… 부…

    • 201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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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16일]멧돼지야, 폭설 속에 잘잤느냐

    [오늘의 날씨/2월 16일]멧돼지야, 폭설 속에 잘잤느냐

    강원 영동 기습 눈폭탄. 사람 키만큼 내린 길눈. 한 자 정도 쌓인 잣눈. 한순간 폭포처럼 퍼부은 소낙눈. 펑펑 쏟아진 함박눈. 늘어뜨린 발처럼 줄줄 흘린 눈발. 쌓인 눈이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갈기. 침묵의 백색계엄령. 백신도 못 맞고 구제역에 쓰러진 산중의 뭇 생명들. 이번엔 영락없…

    • 201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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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15일]동해안 폭설은 바람의 심술?

    [오늘의 날씨/2월 15일]동해안 폭설은 바람의 심술?

    눈이 동해안을 덮쳤다. 찬 시베리아 고기압에 의한 눈은 서해안과 동해안에 동시에 내리지 않는다. 풍향이 적설지역을 결정하는 구조 때문이다. 찬 고기압에 의한 눈구름 형성에는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물 위를 지나야 하는 것이 필수여서 북서풍일 때는 서해안에, 북동풍일 때는 동해안에 눈…

    • 201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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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14일]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온다

    [오늘의 날씨/2월 14일]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온다

    구렁이처럼 목에 칭칭 감기던 동아줄같이 긴긴 밤. 고드름 녹듯 슬금슬금 짧아진다. 얼부푼 산비탈 황토흙도 버슬버슬 바스러져, 그 틈새로 눈 녹은 물이 질퍽하다. 한낮 논두렁 위로 하롱하롱 올라가는 아지랑이. ‘산 그리는 사람은 있어도/하늘 그리는 사람은 없다/그래도 하늘은/산 위에 그…

    • 201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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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12일]안개 낀 뉴욕… 비 내리는 런던…

    [오늘의 날씨/2월12일]안개 낀 뉴욕… 비 내리는 런던…

    오늘 서울은 얼얼하게 춥지만 하늘은 맑다. 베이징은 흐리고, 모스크바엔 소낙눈이 내린다. 세계에서 몰려든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뉴욕엔 안개가 자욱하고 블랙캡이 즐비한 런던 거리엔 빗소리가 자박거린다. 남반구 시드니엔 뇌우가 사정없이 쏟아질 모양이다.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으로 세계의 날씨…

    • 201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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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얼었다 녹았다… 날씨 같은 삶

    [오늘의 날씨]얼었다 녹았다… 날씨 같은 삶

    잠깐 풀렸던 날씨가 다시 얼어붙기 시작한다.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두꺼운 목도리를 다시 꺼내 두른다.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여정이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순조롭지만은 않다. 긴 설 연휴로 인해 무심코 지나쳤지만 지난주 오늘이 바로 입춘이었다.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대지 밑에서 새…

    • 201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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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10일]한겨울에 웬 반팔?

    [오늘의 날씨/2월 10일]한겨울에 웬 반팔?

    커다란 빌딩 속의 음식점. 실내는 후끈하고 오가는 종업원들은 반팔 차림이다.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 18∼20도는 언감생심. 철모르는 이들이야 제집 안방 같겠지만 애꿎은 손님들은 얼굴이 벌겋다. 이런 곳의 음식값엔 난방비도 포함돼 있겠지, 생각하니 입맛이 쓰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 201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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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2월 9일]‘봄이 오는 소리’ 들리나요

    [오늘의 날씨/2월 9일]‘봄이 오는 소리’ 들리나요

    “또르 똑 똑 똘랑∼” 설핏 잠에 처마 끝 낙숫물 소리. “사각사각 쏴아∼” 뒤란 대숲 바람 소리. “자갈자갈 싸그락∼” 바닷가 몽돌 몸 비비는 소리. “벙그르 삐이∼걱” 한밤 부엌문 뒤척이는 소리. “꺽꺽 꾸르룩!” 덤불숲 한낮 장끼 우는 소리. “차랍∼찹!찹!” 밤새 마루 밑 강아…

    • 201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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