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 입맛 쩝쩝. 맑고 시원한 생태탕, 김 무럭무럭 순댓국, 시큼 칼칼한 뽀글뽀글 김치찌개, 매콤새콤 무교동낙지볶음, 천불나게 매워 머리에 쥐나는 마산아귀찜, 입 안에 바다향기 매생잇국, 비릿 상큼한 통영 굴, 꾸덕꾸덕 갯바람 맛 구룡포 과메기, 엇구수하고 고릿한 자글자글 청국장,…
영하 10도 이하의 추위가 계속되다 보니 주변에 ‘피부가 상했다’는 여성이 많다. 냉기 속에 피부를 보호하려면 평소 물과 비타민A, C가 함유된 과일과 채소를 자주 먹자. 집에서는 방이나 거실에 빨래를 널어 말리면 피부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차도 챙겨 마시자. 구기자차는 …
“쌔앵! 우당탕∼ 휘잉!” 밤새 지붕 위를 천둥벌거숭이처럼 밟고 지나가는 칼바람. 뒤란 감나무는 얼마나 추울까. 동구 밖 늙은 느티나무는 얼마나 떨고 있을까. 산등성이 홀로 선 소나무는 얼마나 이를 딱딱거리며 동동거릴까. 용문산 천년 은행나무는 얼마나 맨손 맨발이 시릴까. 부르튼 껍질…
강추위의 연속.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로 내려간단다. 하지만 이런 추위도 상대적이다. 이보다 더 낮은 강원도 전방초소에서 생활해봤다면 이 정도는 추위도 아니다. 매일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시베리아에서 사는 사람들은 영하 15도로 올라가면 훈기를 느낀다. 이런 지역에서 스…
음력 섣달열하루. 우물우물 되새김질 외양간의 늙은 소 한 마리. 여물통 주변에 까치들 촐싹거려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물기 젖은 왕방울 눈. 물끄러미 빈들을 본다. 가진 것 다 내줘 텅 빈 겨울들판. 뭐든 더 가져가라며, 넉장거리로 누워 있는 빈 들판. 그 논바닥에서 집요하게 낟알을 찾…
추위가 내심 반가울 때가 있었다. 그 사람의 손을 처음 잡은 것도. 한 해의 마지막 날 거리에서 서로 빨개진 코끝을 보며 깔깔거렸던 추억도 따지고 보면 추위 덕분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 추위가 조금은 미워지려고 한다. 날씨 예보에 찍힌 영하 두 자릿수 기온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
동네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나오다 길고양이와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폭설과 강추위에 시달린 탓인지 삐쩍 마른 데다 털도 푸슬푸슬해보였죠. 춥고 배고픈 고양이는 심드렁하게 한번 쓱 훑어보고는 제 갈 길을 가더군요. 사람뿐만 아니라 고양이도, 나무도 이 메마른 겨울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겨울에 차의 수명이 좌우된다. 차체에 붙어 있는 얼음을 무리하게 떼어내면 차체 도장 면에 손상이 가므로 주의하자. 부동액의 양과 농도를 점검해 녹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변질돼 있으면 교체한다.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 자주 시동을 걸면 배터리에 무리가 간다. 여유를 가지고 일단 5분 정…
추운 날씨가 연일 계속돼 몸이 움츠러들기 쉽다. 이 때문에 겨울은 가장 운동이 필요한 시기다. 거실에서 스트레칭을 해보자. 의자에 앉은 후 양손을 깍지 껴 목뒤에 댄다. 팔꿈치를 앞으로 모으며 상체를 숙였다가 다시 팔꿈치를 벌리며 허리와 가슴을 펴고 고개를 뒤로 젖힌다. 한 번에 3∼…
동장군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날. 시베리아 혹한 지대에 머물던 동장군이 남쪽으로 내려와 돌아갈 줄 모른다. 동장군은 2차 대전 당시 모스크바 근교에서 히틀러의 광기도 눌렀다. 모스크바가 포위되기 직전 동장군은 독일군 탱크를 얼렸다. 동장군에 단련된 시베리아 스키부대는 얼어붙은 참호에서…
음력 섣달초나흘. 꽁꽁 얼어붙은 방 안의 자리끼. 쩍쩍 달라붙는 안방 쇠문고리. 생살을 파고드는 칼날바람. 어제가 대한(大寒)보다 더 춥다는 ‘작은 추위’ 소한(小寒). 오죽하면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고 했을까. 하지만 들판의 아기보리는 우우우 파릇파릇 돋아나고, 얼…
바깥의 낮은 온도와 난방을 하는 실내 온도의 차이가 크게 나면서 피부가려움증이나 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선 너무 잦은 세안이나 목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샤워나 목욕을 할 때도 10∼20분 내외를 지키자. 세안이나 샤워 후에는 수건으로 두드리듯 물기…
“새해 복 많이 받아.” “복 많이 받고 좀 나눠주라.” “건강해.” “일이 술술 잘 풀리기를 바란다.” 요 며칠 자주 주고받은 새해인사입니다. 실은 다 비슷비슷한 날인데, 새 달력을 넘겼다고 이런 말을 건네기가 좀 쑥스럽기도 했지요. 그런데 자꾸자꾸 듣고 보니 어느새 기분 좋게 익숙…
길바닥이 스케이트장이다. 빙판길에서 넘어지면 가볍게 일어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심하게 다치는 사람이 있다. 외출 전 미리 몸을 풀어보자. 몸이 충분히 풀린 상태라면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쉽고 넘어지더라도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어깨를 풀어 상체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다리를 풀어주는 등…
새해를 맞을 때 빠뜨리지 않고 하는 일이 있다. 바로 한 해 꼭 이루고자 하는 것을 종이에 꾹꾹 눌러 쓰는 것이다. 그해가 끝날 무렵 지갑 속에 넣어둔 소망리스트를 설레는 마음으로 꺼내 실제로 이룬 것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내용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스스로 흔들릴 때 수시로 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