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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23일]단풍 물든 강물에 연어들의 행진

    [오늘의 날씨/10월23일]단풍 물든 강물에 연어들의 행진

    서리가 내리는 상강(霜降). 옛날에는 ‘한로 상강에 겉보리 간다’고 했다. 늦어도 상강 이전에는 보리 파종을 끝낸다는 말. 북태평양으로 떠났던 연어도 이맘때쯤 돌아온다. 단풍이 둥둥 떠다니는 냇물을 거스르는 놀라운 본능. 베링해협까지 갔다가 태어난 곳을 어김없이 찾아온다. 연해주로 돌…

    • 201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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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 22일]손으로 훑어 먹는 맛, 세발낙지

    [오늘의 날씨/10월 22일]손으로 훑어 먹는 맛, 세발낙지

    음력 9월 보름. 세발낙지 제철. 산 것 통째로 한입에 먹어야 제맛. 첫째, 나무젓가락 위쪽을 조금 벌린 뒤 그 사이에 낙지 목을 잽싸게 끼움. 둘째, 낙지 8개 다리를 손으로 한두 번 훑어 내림. 셋째, 낙지다리를 새끼 꼬듯 지그재그로 감는다. 넷째, 기름장에 찍어 한입에 날름, 머…

    • 201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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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21일]10월의 하늘, 노을마저 따뜻

    [오늘의 날씨/10월21일]10월의 하늘, 노을마저 따뜻

    ‘내 사랑하리 10월의 강물을/석양이 짙어가는 푸른 모래톱/지난날 가졌던 슬픈 여정들을/아득한 기대를/이제는 홀로 남아 따뜻이 기다리리’(황동규의 ‘10월’ 중) 10월이 좋은 건 끝인 듯하지만 완전한 끝이 아닌 까닭이다. 한 해 동안 지나온 나의 길과 그 길 속에 놓고 온 마음을 아…

    • 20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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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 20일]새소리-바람소리 들어보셨나요

    [오늘의 날씨/10월 20일]새소리-바람소리 들어보셨나요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내파밸리에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발코니에 서면 푸른 포도밭이 한눈에 가득 들어오고요, 작은 새가 아름드리 나무를 누비며 조잘조잘 노래합니다. 온통 깜깜한 밤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별을 볼 수 있습니다. 바람소리가 들리는 그곳에서 생각했어…

    • 201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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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19일]가을 전어, 뼈엉성증에 좋아요

    [오늘의 날씨/10월19일]가을 전어, 뼈엉성증에 좋아요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는 전어에 대해 “기름이 많고 달콤하다”고 기록했다. 어떻게 먹는 게 가장 맛있을까. 뼈째로 썰어 회로 먹어야 제맛이란 사람들과 등 쪽에 서너 군데 칼집을 살짝 내서 구워 먹어야 최고라는 사람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어떻게 먹건 전어 뼈의 칼슘은…

    • 20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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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 18일]푸석푸석… ‘가을 피부’ 조심하세요

    [오늘의 날씨/10월 18일]푸석푸석… ‘가을 피부’ 조심하세요

    건조한 가을바람에 입술이 건조해지기 쉽다. 입술보호제를 발라도 큰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우선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 각질을 방치하면 보습 제품을 자주 사용해도 피부 속까지 스며들지 못해 효과가 없다. 따뜻한 물로 입술 각질을 불린 후 흑설탕과 꿀을 섞어 발라준다. 이후 부드럽게 …

    • 201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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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16일]푸시킨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밤

    [오늘의 날씨/10월16일]푸시킨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밤

    깊어가는 가을밤. 머리에 떠도는 생각은 만리를 달린다. 러시아 국민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도 그런 가을을 시로 옮겼다. 그의 시 ‘가을’은 짧은 계절의 희열을 노래했다. ‘봄은 끓는 피를 방황하게 하고, 여름은 먼지와 모기 때문에 싫다.’ ‘백발의 겨울은 멀리서 가을을 위협한다.’ 그의…

    • 201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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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 15일]욕심을 지운 곳에 그윽한 蘭香

    [오늘의 날씨/10월 15일]욕심을 지운 곳에 그윽한 蘭香

    난(蘭). 선비 식물. 꽃은 피어도 열매를 맺지 못해 포기번식을 한다. 난 가꾸기는 아이 키우는 것만큼 어렵다. 봄엔 바람 피하고, 여름엔 햇볕 피해야 한다. 가을엔 마르게 하지 말고, 겨울엔 습하면 안 된다(春不風 夏不日 秋不乾 冬不濕). 촉 하나에 6억 원이나 하는 춘란(단엽원판소…

    • 201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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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14일]하늘에 그려보는 그대의 얼굴

    [오늘의 날씨/10월14일]하늘에 그려보는 그대의 얼굴

    가을이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아지는 건 아무래도 병이지 싶다. 언제 어디서 만날지 약속이 정해져 있는 사람마저 애틋하게 보고 싶다. 푸른 하늘 마주할 때도, 쌀쌀한 바람 스치며 걸어갈 때도, 떠나는 버스 뒷모습에도 마음이 자꾸 일렁인다. 병 중에서도 중병이 분명하다. 그래도 그 덕분에…

    • 20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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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 13일]♬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

    [오늘의 날씨/10월 13일]♬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

    라디오를 켜놓고 집 안 정리를 하다 귀가 쫑긋했습니다. 나직한 목소리와 단정한 기타 선율.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동안 가만히 멈춰 서서 노래를 들었답니다. 김민기 씨가 부르는 ‘가을 편지’였죠. 종이에 손 글씨로 뭔가를 쓰는 일이 무척이나 어색해져 버린 지금. 왠지 따스하고 정겨우면서도…

    • 201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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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12일]‘바바리’서 묻어나는 남자의 향기

    [오늘의 날씨/10월12일]‘바바리’서 묻어나는 남자의 향기

    남자의 향기… 가을 거리를 걷는 ‘바바리’ 패션에서 묻어난다. 바바리는 ‘트렌치코트’를 뜻한다. 바바리를 입고 쌍권총을 휘두르는 영화 ‘영웅본색’의 저우룬파처럼 멋있어지고 싶다면 자신에게 맞는 소재와 컬러를 선택해 입어야 한다. 사무실에서 근무한다면 상아색, 베이지 색의 은은한 느낌의…

    • 2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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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 11일]엄마와 단둘이 가을여행

    [오늘의 날씨/10월 11일]엄마와 단둘이 가을여행

    엄마와의 가을 여행을 계획했다. 탁 트인 바다도 보고 회도 먹고…. 즐거워하실 줄 알았던 엄마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한참 지나고 나서야 아빠가 함께하시지 않아서라는 걸 알았다. 늘 함께 계셔서 잠시 떨어져 있어도 괜찮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아빠도 엄마에겐 ‘남자’고 …

    • 20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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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9일]따끈한 생강차 한잔 하실래요?

    [오늘의 날씨/10월9일]따끈한 생강차 한잔 하실래요?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손발이 차가워진 사람이 많다. 혈액순환이 잘 안돼 생기는 수족냉증은 보통 초가을에 시작해 한겨울에 가장 심해지기 때문. 신장의 원기가 부족하거나 영양분이 몸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때도 손발이 차가워진다. 여름 내내 달고 살았던 아이스커피와 맥주 대신 생강차는 어…

    • 201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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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 8일]찬이슬 머금고 핀 들국화

    [오늘의 날씨/10월 8일]찬이슬 머금고 핀 들국화

    음력 구월 초하루. 한로(寒露). 찬이슬 내리기 시작. 산과 들에 말갛게 피어난 들국화. 그 품격 우아하고 청초하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 (안도현 ‘무식한 놈’ 전문). 원래 들국화란 이름의 꽃…

    • 201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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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7일]“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오늘의 날씨/10월7일]“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청명한 가을하늘. 운동회 준비를 하는 초등학생들. “하나 두울 세엣 넷.”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목소리가 확성기를 통해 멀리 전파된다. 하늘에 떠다니는 항공기의 궤적도 시야에 들어온다. 아이들이 땀 흘리고 찾아가는 동네 문구점과 분식점 직원들의 손길도 바빠진다. 하굣길 뒷골목에서 …

    • 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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