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다. 피부가 여름 햇살에 장시간 노출되면 ‘햇볕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노출 피부뿐만 아니라 옷에 가려진 피부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자. 야외활동을 하기 30분∼1시간 전에 바르고, 땀을 흘리거나 수영을 한 이후에도 또 바르는 게 좋다. 햇볕화상을 입으면 수분을 충분하게 …
빗소리. 반공중에 떠 있던 물방울이 바닥에 곤두박질할 때의 비명. 넉장거리로 내동댕이쳐질 때의 신음. “똑 또그르르!” 연잎에 구르는 보슬비. “차르락! 차르∼!” 유리창을 두들기는 작달비. “후두둑!” 먼지 풀풀 날리며 내리꽂히는 소나기. “주르륵 줄줄∼” 줄기차게 떨어지는 처마 끝…
대서(大暑). 큰 더위. 비 오락가락 건들장마. 하늘엔 온갖 구름 가득. 먹장구름 뭉게구름 대머리구름 털보구름 송이구름 명주실구름 갈퀴구름 탑구름 봉우리구름 조각구름 토막구름 벌집구름 늑골구름 파도구름 겹구름 꼬리구름 깔때기구름 모루구름 아치구름 두건구름 면사포구름 양떼구름 새털구름 …
밖에만 나서면 찜통 같은 더위에 숨이 턱턱 막힌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보는 건 어떨까. 헬스클럽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뛰다 보면 더위도 스트레스도 날아간다. 나무 밑 그늘이 안겨주는 호사스러운 시원함을 만끽하는 것도 좋다. 여름 밤 한강도 훌륭한 데이트 장소. ‘더워 죽겠네’…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기 쉬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자극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수분을 공급해 피부를 진정시키는 일. 땀과 피지에 밀리는 두꺼운 메이크업은 벗어던지자. 꼼꼼한 세안은 필수. 피부가 화끈거릴 때는 감자 오이 알로에로 팩을 하거나 녹…
아이를 위해 팥빙수를 만들고 싶지만 영양가가 없어서 걱정된다면? ‘토마토 팥빙수’를 만들어 보자. 토마토 2개와 얼음을 준비한다. 토마토를 냉동실에서 1∼2시간 얼린 후 얼음과 함께 믹서에 간다. 믹서로 간 것을 용기에 넣고 다시 냉동실에서 얼린다. 이후 토마토가 섞인 빙수용 얼음에 …
다정한 이의 손을 잡고 걸으면 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힘들었던 시간도 언제 그랬냐는 듯 모두 날아가 버린다. 예상치 못한 제안에 갑자기 한강 드라이브를 하게 된 날. 뺨을 스치는 밤공기마저 온화한 여름의 한강 너머 빌딩과 자동차의 불빛을 배경 삼아 내 소중한 사람은…
장마전선의 북상. 제헌절인 17일에도 비 소식. 중부와 남부 지방에 많은 수증기가 들어와 비를 뿌린다고 한다. 장마전선이 지나는 곳은 돌풍이 불고 천둥소리와 번개도 번쩍번쩍. 잠깐 비가 그치면 푹푹 찌는 무더위가 고개를 든다. 날씨가 한국 헌법의 제정과 개정 과정을 닮아가나 보다. …
음력 유월 초닷새. 골목 담장마다 주황색 능소화(凌宵花) 하늘하늘. 타오르는 불꽃처럼 너울너울. 감히 하늘을 넘보는 꽃. 임의 모습 보려고 까치발로 서 있는 꽃. 임 발짝 소리 들으려고 귀 쫑긋, 꽃잎 열고 있는 꽃. 양반집 안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던 양반꽃. 장원급제한 선비 머리의 …
겨울에도 안 걸렸던 감기에 걸렸다. 덥다고 이불도 제대로 안 덮고 에어컨까지 틀고 잔 탓이다. 잘 때는 이불로 배를 따뜻하게 덮고 에어컨 1시간 가동 후엔 30분 정도 정지해 실내 환기를 시키는 게 좋단다. 맨손체조를 자주 하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습한 날씨로 지치기 쉬운 여름…
소설가 공지영 씨가 13일 트위터에서 ‘힘내라는 말 한마디만 해 달라’는 이에게 이렇게 답했다. ‘사실은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만날 힘만 난다면 그게 터미네이터지 사람인가요? 하늘도 흐렸다 개었다 하는데.’ 소소한 것들이 엉망진창 꼬여서 기운이 쑥 빠진 아침. 환하기만 한 여름날이…
장마철, 하늘을 올려다보면 기분이 우울해진다. 일조량이 적어지면서 빛의 양과 비례해 우리 몸에 분비되는 세로토닌 양이 적어지기 때문. 세로토닌은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트립토판이 뇌 내에서 대사될 때 생성되는 물질로, 사람의 기분, 식욕, 수면, 기억, 체온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발끝에도 여름이 찾아왔다. 발가락을 끼워서 신는 플립플롭, 물놀이 때 신을 수 있는 아쿠아 슈즈, 말랑말랑한 느낌의 젤리 슈즈…. 올해 유행 아이템은 발등과 발목을 가죽 끈으로 엮은 글래디에이터 슈즈. 반바지, 청바지, 치노 팬츠 어디에나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화려한 장식이 달린 글…
주말마다 반복되는 비 소식. 이번엔 남부지방만 지나가는 소나기 예보. 중부 이북 지방에는 비올 확률이 적은 반면 제주도와 남해안은 시간당 30mm 내외의 호우가 내린단다. ‘오뉴월 소나기는 쇠등을 두고 다툰다’고 했던가. 쇠등 하나를 경계로 이쪽에는 비가 내리고 저쪽에는 내리지 않으니…
음력 오월 스무여드레. ‘작은 더위’ 소서(小暑·7일) 지나며 장맛비 오락가락. 탱자나무 울타리 노란 호박꽃 배시시 웃고, 장독대 아래 채송화 봉숭아 분꽃 오종종 피었다. 마당 구석 ‘푸른 눈썹달’처럼 깜찍하게 서있는 달개비꽃(닭의장풀). 문득 ‘쏴아’ 쏟아지는 시원한 소낙비. 뭉게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