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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6월21일]뜨거운 태양, 양산 꽃이 피었네

    한낮의 버스정류장. 묵직한 햇살이 머리와 어깨를 꾹꾹 밟는다. 이곳에 오기 전 세 번째 정류장에 있다는 버스. 후끈한 공기는 기다리는 시간을 한껏 늘려놓는다. 땅 보고 한숨 한 번. 기적처럼 작은 그늘이 드리운다. 곁에 선 아주머니가 살짝 기울여준 양산. 눈을 마주치며 주고받은 미소는…

    • 20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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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6월19일]소나기… 징검다리의 그 소녀…

    [오늘의 날씨/6월19일]소나기… 징검다리의 그 소녀…

    더위를 식혀주는 여름철 소나기. ‘소나기’라는 말에 같은 이름인 황순원의 소설이 떠오른다. 소설 속의 계절은 분명 가을. 소년과 소녀가 소나기를 피한 곳이 수숫단 속이던가. 어릴 때 소설에서 애틋함을 느꼈던 독자들도 그때가 여름인지 가을인지 기억은 어슴푸레하다. 소녀가 이사 가기 전날…

    • 201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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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6월 18일]농부가 미운 개망초

    [오늘의 날씨/6월 18일]농부가 미운 개망초

    개망초. ‘둘레는 하얗고, 가운데가 노란’ 계란프라이 꽃. 돌잔 꽃(북한). 논두렁밭두렁, 무너진 집터, 공사장 후미진 곳 등 어디서나 하얗게 떼 지어 피는 꽃. 뽑고 또 뽑아내도 끈질기게 번지는 억세고 강인한 잡초. 농부들이 가장 미워하는 풀 중 하나. 오죽하면 ‘망할 놈의 풀(망초…

    • 201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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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6월17일]아르헨, 랭킹은 숫자일 뿐이야!

    [오늘의 날씨/6월17일]아르헨, 랭킹은 숫자일 뿐이야!

    구름은 있지만 비는 오지 않아 거리 응원이 한결 가뿐하다. 설사 비가 온다손 쳐도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치는 데는 큰 문제 없다. 6월의 더위도, 습한 날씨도 힘들기보단 추억이 되는 건 함께 응원하며 기뻐할 수 있는 소중한 사람들 덕분이다. 오늘 밤 아르헨티나전, ‘랭킹 몇 위’라…

    • 201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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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6월16일]창포물에 머리감고 단오 그네 뛰고

    [오늘의 날씨/6월16일]창포물에 머리감고 단오 그네 뛰고

    ‘사랑하는 이여/그곳으로 와요/그곳에서 당신의 머리를 감겨드리겠어요/햇창포 꽃잎을 풀고/매화향 깊게 스민 촘촘한 참빗으로/당신의 머리칼을 소복소복 빗겨드리겠어요’(곽재구 ‘단오’ 중).그 옛날 단오에는 누가 이곳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소복 소복 머리 감아 빗고 훨훨 그네 탔을까.…

    • 201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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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6월15일]반바지 정장은 언제쯤…

    [오늘의 날씨/6월15일]반바지 정장은 언제쯤…

    ‘우르르 쾅쾅.’ 쏟아지는 빗소리에 잠에서 깼다. 하늘에 구멍이 난 듯 비가 쏟아졌다. 월요일 아침부터 웬일이람. 동료와 만나 “아열대가 됐다더니 비 오는 것도 꼭 동남아 같아졌다”며 웃었다. 웃다 보니 목 뒤로 축축한 땀이 배었다. 문득 넥타이가 부담스럽다. ‘노(No)타이 쿨맵시’…

    • 20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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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6월14일]하늘은 찌푸려도 마음은 ‘활짝’

    [오늘의 날씨/6월14일]하늘은 찌푸려도 마음은 ‘활짝’

    구름 잔뜩 끼고 호남 등 일부 지방에서는 밤늦게 약간의 빗방울. 30도 가까운 후덥지근한 날씨도 이어지지만 마음만은 시원하다. 아무래도 그리스전 한국 축구의 시원한 골 세례에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린 덕분인 듯. 첫 시작이 산뜻해 다음 경기가 또 기대되는 한국 축구. 월드컵 기간 내…

    • 201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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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6월12일]길거리 응원, 우비 챙기세요

    [오늘의 날씨/6월12일]길거리 응원, 우비 챙기세요

    월드컵 한국-그리스전을 기다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남반구라 가을 날씨다. 현지 기상청은 경기가 열리는 날 흐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낮 최고 기온은 21도, 저녁 최저는 10도란다. 혹시 경기가 끝나고 저녁 늦게 하늘이 개면 남십자성이 보일까. 적도 이북 지역에서는 좀처럼…

    • 201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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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6월11일] 둥근 공, 둥근 지구, 삶은?

    [오늘의 날씨/6월11일] 둥근 공, 둥근 지구, 삶은?

    음력 4월 그믐날. 남아공 월드컵축구 개막. 축구공은 살아 있다. 제멋대로 움직인다. 90분 동안 깔깔거리며 천방지축 개구쟁이처럼 달아난다. 공은 둥글다. 달도 둥글다. 지구도 둥글다. 그러나 삶은 둥글지 않다. 세상도 둥글지 않다. ‘내 공은 한쪽이 찌그러졌다./어렸을 적부터 난 누…

    • 201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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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6월10일]아침 꼭 먹어야 기말시험 잘쳐요

    [오늘의 날씨/6월10일]아침 꼭 먹어야 기말시험 잘쳐요

    학생들의 기말고사 기간이 돌아왔다. 때마침 찾아온 이른 더위는 몸도 마음도 지치게 하기 마련. 이럴 때일수록 아침 식사는 꼭 챙겨야겠다. 공복이 길어지면 혈당 수치가 떨어져 집중력도 저하된다. 시간도 입맛도 없다면 부드러운 연두부 살짝 데워 참기름 섞은 간장 솔솔 뿌려 먹는 건 어떨까…

    • 201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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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6월 9일]달콤 아사삭~ 팥빙수의 유혹

    [오늘의 날씨/6월 9일]달콤 아사삭~ 팥빙수의 유혹

    오전에 잠시 서울광장에 서 있었더니 뾰족뾰족한 햇살이 목덜미와 어깨에 내리꽂히는 것 같았다. 손부채로는 어림없는 열기. “아우, 더워.” “벌써 한여름이네.” 땀에 젖은 목소리가 들린다. 계곡에 발 담그기, 냉장고에서 막 꺼내온 맥주 한잔, 설탕에 졸인 팥을 듬뿍 얹은 빙수를 상상해본…

    • 201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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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6월8일]장엄한 진혼곡 같은 6월의 장미

    [오늘의 날씨/6월8일]장엄한 진혼곡 같은 6월의 장미

    장미는 맘 편한 꽃이 아니다. 줄줄 흐르듯 진한 꽃잎. 줄기에 돋친 가시. 화려한 듯 장엄한 진혼곡 같다. 법정 스님은 이렇게 썼다. ‘6월이 장미의 계절일 수만은 없다. 아직도 깊은 상흔이 아물지 않고 있는 우리에게는, 카인의 후예들이 미쳐 날뛰던 6월, 언어와 풍속과 핏줄이 같은 …

    • 201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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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6월7일]오늘 점심 시원한 콩국수 어때요

    오후 한때 내린 소나기에도 쉽게 누그러지지 않는 더위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점심에는 콩국수 한 그릇으로 더위를 식히고, 저녁에는 오랜만에 한강으로 나가 보면 어떨까. 탁 트인 한강의 밤공기를 쐬다 보면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좋은 사람과 함께 손잡고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눠 보자…

    •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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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6월5일]아침햇살에 늦잠도 못자겠네

    [오늘의 날씨/6월5일]아침햇살에 늦잠도 못자겠네

    동트는 시각이 사정없이 앞당겨지고 있다. 요즘 북위 48도 이상 고위도 지역은 밤 12시가 돼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서막. 제정러시아의 수도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밤하늘이 그렇다. 자정 무렵 조금 어슴푸레해졌다가 금방 중천에 뜬 해를 본다. 두꺼운 커튼을 치지 않으면 잠을 설친다.…

    • 201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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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6월4일]노랑나비 어디있다 이제왔니

    노랑나비 훨훨. 어디 있다가 이제 나타났을까. 서늘한 봄, 어디에서 몸을 떨고 있었을까. 천방지축 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가 흑갈색 날개를 유리창에 “부르르∼” 퍼덕거린다. 개구쟁이 수풀떠들썩팔랑나비도 등황색 날개를 팔랑거리며 보랏빛 엉겅퀴꽃에 코를 박고 있다. 심술꾸러기 왕자팔랑나비는 검…

    • 201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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