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오면 그녀가 와요. 봄비로 시냇물이 흐를 때….”(사이먼 앤드 가펑클 ‘에이프릴 컴 쉬 윌’) “불안해하지도 않을래요… 떨리는 마음 전하고 싶은 그대에게.”(장나라 ‘4월 이야기’) “내일을 기다려도 될까 내 사랑을 믿어도 될까….”(노영심 ‘4월이 울고 있네’) 4월 노래들…
모처럼 봄기운이 완연했던 아침 출근길. 출발은 산뜻했다. 단, 신호등에서 그와 마주치기 전까지 말이다. 갑자기 코끝을 찌르는 매캐한 담배 냄새. 역시나 그의 입에서는 스멀스멀 흰 연기가 새어 나왔다. 매연과 황사,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그것도 모자라 담배 연기까지…. 싸워야 할 게 …
140자 단문으로 소통하는 ‘트위터’에 요즘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바로 ‘날씨’. “요즘 날씨 때문에 고생이네요” “우산은 챙기셨어요?” 등의 안부인사는 필수가 됐다. 한국형 트위터 ‘미투데이’ 메인화면에는 아예 ‘요즘 날씨 참 이상해요’라는 주제가 나타날 정도다. 날씨 안부 주…
겨우살이. 다른 나뭇가지에 뿌리를 박고 더부살이하는 나무. 겨우내 참나무 버드나무 밤나무 자작나무 팽나무 마른 가지에 저만 혼자 푸른 잎을 틔우며 사는 기생식물. 다른 나무들이 애써 뿌리에서 퍼 올린 물을, 꼭대기에 앉아서 빨아먹는 거머리나무. 뼈만 남은 가지에 수북하게 다복솔로 자란…
어제는 춘분이었습니다.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서 겨울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는 절기입니다. 춘분이 지나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새싹이 돋고 꽃이 하나둘 피기 시작합니다. 올겨울 추웠던 날씨와 눈도 이제는 작별을 고할 때가 된 듯합니다.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에 몸이 나른해지는 사…
‘동의하지 않아도/봄은 온다/삼십 삼 세 미혼 고독녀의 봄/실업자의 봄/납세 의무자의 봄’(최승자의 ‘봄’) 아직 영하를 오르내리는 날씨. 그럼에도 구례에선 산수유꽃축제, 광양 섬진강에선 매화축제가 주말 상춘객맞이에 한창이다. 겨우내 똑같았던 머리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 미용실에서 …
‘가을비 한 번에 내복 한 벌’이라고 했는데, 봄비 한 번이면 꽃 한 송이? 요즘 날씨를 보면 봄비 한 번에도 내복 한 벌을 입어야겠지만, 남도에 다다른 봄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있을 뿐…. 겨우내 무뚝뚝해진 껍질 속에 야들야들 새순을 감춘 가로수, 숨죽이며 눈 내린 창밖 바라보던 난초…
꽃 피는 걸 시샘한다 해서 붙여진 ‘꽃샘추위’. 그 탓에 잠시나마 녹았던 마음, 도로 얼어붙었다. 봄나물로 봄 기분 제대로 내보려 했더니 채소값은 2배 가까이 껑충. 봄철 과일 딸기도 부르는 게 값이다. 흐린 날씨에 부족한 일조량, 한파로 인한 냉해, 칠레 지진으로 과일 수입량 급감 …
음력 이월 초이틀. 알싸한 꽃샘추위. 개나리 진달래꽃 앞서 바람꽃 활짝. 아침저녁 살갗에 시린 바람. 누르스름한 황사먼지. 희뿌연 하늘. 우중충한 건물. 어깨 웅크린 채 어디론가 총총 바삐 가는 사람들. 눈가리개를 하고 달리는 경주마 사회. 눈먼 자들의 도시. 들판의 마른 풀 타는 냄…
‘따뜻한 봄’ ‘포근한 봄’이라는 말이 자주 쓰입니다만 봄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겨울이 끝났나 싶으면 어느새 비가 오고 찬 바람이 불어 어깨를 움츠리게 합니다. 봄비에 이어 오늘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반갑지 않은 봄의 불청객인 황사도 전국적으로 영향…
3월 봄 날씨 좋은 예. 파란 하늘, 맑고 쾌청한 날씨, 가벼운 니트와 면바지, 자전거 앞 바구니에 샌드위치 한가득, MP3플레이어엔 상큼한 모던 록 음악 한가득…. 3월 봄 날씨 나쁜 예. 잿빛 하늘, 어두컴컴한 날씨, 차가운 비, 커다란 우산, 가방 속 젖은 서류들, 슬픈 뉴에이지…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어나야 봄이 온다. 아직은 이른 봄.’ 법정 스님의 책 ‘아름다운 마무리’에 나오는 말. 아직 꽃이 피지 못했는데 스님 어이 일찍 가셨나요. 스님이 떠나신 12일에 서울 길상사에는 유달리 바람이 세게 불었습니다.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던 …
14일은 화이트데이. 설날과 겹쳐서 부진했던 밸런타인데이 매출을 만회하려는 듯 기상천외한 선물이 쏟아지고 있다. 사탕은 기본이요, 마사지 상품권, 순금 반지, 펀드 상품까지…. 화이트데이를 빙자한 장삿속이 싫다면 이런 선물은 어떨까. 한 달간 집 앞까지 배웅해 주기 쿠폰, 가스총이나 …
전남 구례 산동마을 산수유 꽃. 겨우내 신열에 시달리다 우우우 돋은 노란 열꽃. 가슴속이 너무 뜨거워 잎보다 먼저 울컥 토해낸 꽃물. 꽃판 하나에 20∼30개 꽃이 오종종 매달려 있는 ‘별과자 꽃’. 투욱! 겉꽃이 먼저 열리고, 그 다음 툭! 속꽃이 열려, 두 번 연달아 피는 꽃. 마…
봄이 왔나 싶어서 겨울옷을 깊숙이 넣어두었는데 다시 꺼내 입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전국적으로 꽃샘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침엔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곳도 많으니까 외출할 때 목도리, 장갑 등을 챙기세요. 환절기엔 호흡기 질환이 늘 기승을 부립니다. 날씨가 따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