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건조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가습기는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시켜 감기, 신종 플루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죠. 그런데 가습기 내부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합니다. 물통…
서울, 경기 및 제주 한때 비 또는 눈그 노랗던 은행나무가 완전히 ‘털리는’ 데는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찬 바람 한 번, 차가운 겨울비 한 번에 어느새 앙상한 가지뿐. 은행잎으로 노랗게 물들었던 오솔길도 바닥을 드러냈다. 그 길 위로 배추 보따리를 한 아름 끌고 지나가는 아주머니들…
중부지방 흐리고 새벽 한때 눈 온 후 갬 동장군에 맞서는 최고의 무기 목도리. 짧은 치마에 스타킹을 신어도 목도리 하나만 있으면 든든하다는 여자 후배의 말. 입 주위까지 올려서 두르면 마스크 대용, 겨울 멋쟁이들의 필수 아이템. 하지만 우산처럼 깜빡 잊고 어딘가에 두고 오기 쉽고 안 …
‘미처 피할 새도 없이 겨울이 가을을 덮친다/울긋불긋 위에 희끗희끗/층층이 무너지는 소리도 없이’(최영미의 ‘북한산에 첫눈 오던 날’). 가을이 꽁꽁 얼어버렸다. 늦가을에 찾아온 겨울 추위는 목요일쯤 풀릴 예정. 17일 새벽 부산에는 벌써 첫눈이 내렸다. 30년 만에 가장 빨리 찾아온…
전남해안, 제주 흐리고 한때 비 또는 눈‘쑥부쟁이와 구절초를/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絶交)다!’(안도현의 ‘무식한 놈’). 논두렁 밭둑길, 찬 서리 맞으며 말갛게 핀 구절초 쑥부쟁이. 한 꽃대에 한 송이씩 핀 구절초. 한 꽃…
남부 구름 많고 제주 비 빨간색, 노란색… 화려한 치장을 하고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던 나무들이 어느덧 수북했던 잎을 하나 둘 떨어뜨리고 앙상하게 변했습니다. 11월도 이제 절반이 지나고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새해를 맞아 결심한 자신과의 약속을 얼마나 지키셨나요? 내년으로 또 …
차차 맑아지겠으나, 동해안 흐리고 비“자, 이제부터 겨울이야!”라고 말할 필요 없다. 진정한 겨울의 시작은 수능 후부터. 올해도 예외 없이 들이닥친 입시 한파. 그리고 이어진 차가운 겨울비. 하지만 수험생들의 바캉스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수험표 한 장으로 밥부터 영화까지 공짜로 즐길 …
전국이 흐리고 비 느닷없이 첫눈이 내리지는 않을까. 덕수궁 앞에서 만나자는 오래전 약속이, 누군가를 애타게 찾아갔던 기억이 기어 나온다. 그래봤자 카페에 마주앉아 차 한잔 마신 적밖에 없으면서…. 휴대전화 때문에 애타는 만남은 없지만 첫눈의 설렘은 여전하다. 겨우내 지겨운 눈이 ‘첫’…
차차 구름 많아지고 동해안 가끔 비아니, 벌써! 2010년 달력이 사무실에 도착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져본 새해 달력. 역시나 내년도 팍팍한 휴일을 보내야 할 듯. 설날(2월 14일) 현충일(6월 6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은 모두 일요일. 크리스마스(12월…
‘단풍에 가을비 내리는 소리늙고 병든 가슴에 울리는구나.뼈다귀 속까지 울리는구나.…손톱이 나와 비슷하게 생겼던아버지 귀신과 둘이서 듣는단풍에 가을비 가을비소리!’(서정주의 ‘가을비소리’에서). 길가 젖은 낙엽. 바닥에 지악스럽게 붙어 있다. 가지에 평생 붙어 있을 줄 알았다 떨어졌건만…
남부 및 제주, 동해안 흐리고 비“아이가 천사가 됐다”는 연기자 이광기 씨의 말 한마디에 가슴이 참 아팠습니다. 하루아침에 어린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의 심정이 오죽할까요. 추운 날씨에 신종 인플루엔자가 확산되면서 이런 슬픔을 겪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
입동(立冬) 후 내린 비는 가을비일까 겨울비일까. 덕수궁 돌담길에 노랗게 걸린 은행잎, 동네 뒷산을 빨갛게 물들인 단풍잎을 전부 꺾어 땅위에 흩뜨린 빗물. 가을과 겨울 경계점에 내린 이른바 ‘가겨비’, 그 ‘날’은 ‘칼’처럼 날카로운가 보다. 비에 젖은 낙엽들, ‘피’처럼 물든 월요일…
단풍잎이 몸을 떨어뜨리고 난 산이 쓸쓸하다. 살은 다 발라내고 뼈만 남은…. 눈이 내려 가지에 꽃이 필 때까지 이 어정쩡한 풍경. 도심의 나무들은 해충을 유인하는 허리띠라도 두르지만 산 나무는 벌거숭이로 이때를 견뎌야 한다. 물기 없이 거칠어진 껍질에 싸인 나무를 품어보면 봄부터 쌓아…
며칠 전 깜짝 추위로 겨울옷을 꺼냈다 ‘아차차…’ 싶었다. 연례행사였던 친구들과의 단풍 구경을 깜빡했구나. 다시 포근해진 날씨. 집나갔던 가을이 다시 돌아온 기분이다. 이번 주말, 힘들게 되찾은 가을을 아낌없이 보내보자. 남산 덕수궁 언저리만 맴돌았던 단풍놀이 코스에 변화를 주는 건 …
떨켜. 잎이 떠난 자리. 뭉툭한 옹이상처. 줄기와 나뭇잎의 연결통문. 날씨 추워지면 모든 ‘떨켜 성문’ 폐쇄. 잎마다 울긋불긋 물들다 낙엽. 겨울나무의 몸무게 줄이기. 하지만 참나무는 떨켜가 없다. 잎이 지겹게 매달리다 찬바람에 하나 둘 떨어진다. 아버지는 ‘집안의 떨켜’. 때 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