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 보유자인 정재만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12일 오후 11시 30분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고인은 전북 익산의 제자 강습회를 마치고 다음 날 부산에서 열리는 강습회 참석차 가던 길에 변을 당했다. 13일 빈소를 찾은 한명옥 국립국악원 무용단…
김종철 한국시인협회장(사진)이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지난해 7월 췌장에서 간으로 전이된 4기 암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으면서도 올 3월 시인협회장에 취임했다. 건강을 먼저 생각하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시인협회장으로 ‘시의 달’ 제정, 남북시인대회, 시문학 전문…
의료법인 여수성심병원·여수노인전문병원, 학교법인 영산중고교 재단 회장 박순용 씨(사진)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전남 나주에서 8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고인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중학교를 졸업한 뒤 무작정 상경해 고학으로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 야간을 마쳤다. …
1세대 연극평론가로 한국 연극의 현대화에 기여한 여석기 고려대 명예교수(국제교류진흥회 이사장·사진)가 교통사고로 12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서울대 영문학과를 나와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를 지내며 한국 현대연극의 기반을 구축했다. 1960년대부터 …
1992년 1월 19일 낮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 화가의 결혼식. 주례는 당시 민자당 김종필 최고위원, 사회는 김동건 아나운서가 맡았다. 과소비 억제를 위해 정부가 호텔 결혼식을 법으로 금지한 시대라서 나중에 물의를 빚었지만 그보다 이 결혼식이 장안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유는 따로 …
박준규 전 국회의장(사진)이 3일 오전 1시 35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도 역대 최다선인 9선이지만, ‘지역구 9선’은 고인이 유일하다. 고인의 ‘지역구 국회의원 9선’ ‘국회의장 3회(13∼15대) 역임’ 기록은 기네스북 한국어…
1954년 한독(옛 한독약품)을 창업한 ‘제약업계 1세대’ 김신권 명예회장(사진)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김 명예회장은 1922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나 1941년 중국 안둥(安東·지금의 단둥)에 약방을 개업한 이래 제약업 외길을 걸어왔다. 6·25전쟁 중 남한으로 …
외교통상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고 대표적 중국전문가로 주중대사까지 지낸 홍순영 전 장관(사진)이 30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고인은 직언을 서슴지 않는 성품에다 보스 기질이 있어 따르는 후배가 많았다. 2001년 11월 6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북한에 쓴소리를 하고 회…
한국 무용평론계의 대부이자 국내 첫 무용 전문 월간지 ‘춤’을 창간한 조동화 선생이 24일 서울 종로구 충신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1922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후 동아방송 제작부장과 편성부장을 지냈다. 1960년대…
“왔구나 왔소이다 황천 갔던 배뱅이가…”를 전국적으로 유행시켰던 서도(西道)소리 배뱅잇굿 명인 이은관 선생(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고인은 다음 달 25일에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배뱅잇굿을 공연할 계획이었다. 제자인 박…
“한국의 진짜 어머니고, 최초의 어머니였어요. 지난해 원로 영화인 모임에서 시를 한 수 읊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배우 고은아) “젊을 때부터 어머니 역할을 많이 해서 동년배들도 촬영장에선 모두 어머니라고 불렀어요. 후배들을 예뻐하고 기를 살려주셨는데….”(배우 문희) 18…
“어느 경우든 사실은 신성하고 의견은 자유라는 철학, 바로 여기에 자유 사회의 힘이 있고 자유 언론의 빛이 있지 않을까.”(1989년 2월 7일 ‘동아시론’) 그는 언론의 힘을 믿었다. 자유롭고 공개된 시장에서 진실과 거짓이 경쟁하면 반드시 진실이 살아남는다는 믿음으로 신성한 사실…
영국 대영박물관에 한국관이 조성되는 데 큰 공을 세웠던 한광호 한빛문화재단 명예이사장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자수성가한 기업가의 전형이었다. 1923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哈爾濱)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1945년 광복 때 혈혈단신…
김정태 전 KB국민은행장(사진)이 2일 급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7세. 김 전 행장은 1947년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69년 옛 조흥은행에 입행했다. 2004년 국민은행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35년간 금융맨으로 일하며 동원증권 대표이사 사장…
김재춘 전 중앙정보부장(사진)이 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경기 김포시에서 출생한 고인은 1948년 육군사관학교 5기로 임관해 1961년 5·16 당시 육군 6관구 사령부 참모장으로 박정희 소장을 도와 군사쿠데타 성공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5·16 세력 중 육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