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이요∼” 하는 소리가 들리니 학생들이 귀를 틀어막는다. 곧이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기계에서 하얀 쌀 뻥튀기가 쏟아져 나온다. 그 옆에선 낫을 든 초등생들이 다 자란 벼를 베어 내느라 분주하다. 다른 학생들은 베어낸 벼를 지게에 실어 탈곡기로 나른다. 한쪽에선 벼 이삭을 찧는 …
자기표현에 민감한 중고교생들에게 학교 체육대회는 가장 기다려지는 순간이기도 하다. 개성만점 ‘반티’(반별로 맞춰 입는 티셔츠)를 통해 만날 똑같은 교복과 체육복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을 한껏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꺅! 귀신이다.” 강원 설악여중 학생과 교사들은 체육대회 날 …
A 씨(45·서울 서초구)는 초등 1학년 딸과 초등 4, 6학년 아들 등 자녀 셋을 기르며 단 한 번도 휴직한 적이 없는 자칭 ‘열혈 워킹맘’이다. 아이들 교육을 면밀히 챙길 만큼 직장일이 한가하진 않지만 교육열 높은 남편의 도움 덕분에 세 자녀 모두 높은 성적을 유지한다. 특히 초등…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1학년 A 군의 가족은 최근 충남으로 이사했다. 이사 후 집 근처 고등학교 여러 곳에 전학신청을 했으나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먼저 전화상으로 학교가 거절해 신청서류조차 내지 못하기도 했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기자가 전학을 받아주지 않은 한 고등학교…
아이돌 스타를 꿈꾸는 중학 3학년과 초등 6학년 두 아들을 둔 A 씨(47·여·서울 동작구). 큰아들은 중1 때 가입한 교내 밴드부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아 한 학기에 3, 4번씩 대회와 오디션에 참가한다. 작은 아들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학원에 가기 전까지 친구들과 어울려 아이돌 그룹…
조남수 교장(57)이 경기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 있는 고정초등학교로 부임해온 것은 2010년 9월이었다. 고정초교를 처음으로 둘러본 그는 당혹스럽다 못해 황망하기까지 했다. 학교 주변에는 논과 밭뿐. 서울 목동에 있는 집에서는 차를 몰아 2시간이 넘는 거리였다. 슈퍼마켓 하나를 가려…
대학 수시모집 1차 원서접수가 16일 시작되면서 대입수험생들은 자기소개서 준비로 분주하다. 입학사정관전형의 선발 인원이 늘어나면서 자기소개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 최근 이런 수험생들의 불안심리에 편승해 인터넷에는 ‘자기소개서 대행 사이트’가 버젓이 운영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자녀를 집에 둔 워킹맘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초등생 자녀를 둔 일부 학부모들은 이른바 ‘학습시터’(숙제도우미) ‘북시터’(독서도우미) 등 각종 도우미를 구해 자녀의 공부를 챙기기도 한다.#1. 워킹맘 D 씨(34·서울 강남구)는 초1 딸과 두 살배기 아들을 뒀…
지난달 22일 오후 4시 반 일본 후쿠오카 국제공항. 수백 명의 여학생들이 입국게이트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일본 전국투어 콘서트를 위해 입국하는 아이돌그룹 빅뱅을 보기 위해 몰려든 청소년 팬들. 이중 유독 눈에 띄는 둘이 있었으니…. 서로 손을 꼭 잡고 빅뱅을 기다리는 후지와라…
요즘 고등학교 교실은 긴장감이 팽팽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데다 학기말고사도 한창이기 때문. 학생들은 저마다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각양각색의 공부법을 동원하는데….아이돌스타는 ‘잡념 킬러’? 경기지역에 사는 고3 허모 양(18)은 아이돌그룹 ‘동방신기’의 최강…
연일 불거지는 학교폭력과 날로 심각해지는 교권 훼손 문제…. 게다가 치열한 입시경쟁이 벌어지는 고교 교실에선 학생들의 웃음소리보다 한숨소리가 더 크게 흘러나오는 듯하다. 어깨가 축 처진 고교생들에게 에너지를 ‘팍팍’ 불어넣어주는 ‘활력소 친구’가 있다면 무거운 교실 분위기도 한결 가벼…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 두 딸을 둔 어머니 서모 씨(43·경기 고양시). 그는 얼마 전 집안에서 걸레질을 하다가 우연히 두 딸의 대화를 엿듣고 고민에 빠졌다. 딸들의 대화 내용은 이러했다.동생: 언니! 여름방학에 공부 열심히 할 건데 수학부터 할까, 영어부터 할까?언니: 초딩…
최근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중고교생들의 언어습관이 더욱 달라졌다. 과거 인터넷 채팅을 통해 표준어가 파괴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요즘엔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한 대화가 부쩍 늘면서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진 것. 한 중학생이 스마트폰 메신저에 쓴 다음 예문을 보자. ‘이번 주말에 남중이랑 떼…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어머니 김모 씨(37·서울 서초구)는 교육열이 남다르다. 모든 학교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건 기본. 학급에서 학부모 대표로 활동하며 학기 초 학부모 모임도 앞장서 만들었다. 하지만 김 씨는 의외로(?) 아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는다. 학원에 익숙해지면 스스로…
끊이지 않는 학교폭력과 따돌림 문제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학생이 적잖다. 많은 학생은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주위를 둘러볼 틈도 없이 일직선으로 달려간다…. 이런 황량한 학교현장에 단비 같은 소식을 전해주는 학생들이 있다. 광주 송원고 2학년 학생들이 그 주인공. 이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