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과학영재가 모이는 곳, KAIST. 이곳에서 올 들어 네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고의 인재가 모인 곳인 만큼 세간의 관심은 집중됐다. 서남표 총장의 개혁 드라이브, 극도의 학업 스트레스, 개인적 문제까지 세상이 추측해 내놓은 원인은 다양했다. 하지만 친구를 잃은…
중1 이모 군(13·서울 강남구)은 3월 셋째 주에 열린 환경미화 때 학급친구들에게 ‘교실 꾸미기의 달인’이란 별명을 얻었다. 학급 대청소 때 사물함 뒤 공간까지 꼼꼼히 쓸고 닦은 건 기본. 이 군은 포토숍 프로그램을 사용해 칠판 옆에 붙일 학급시간표를 직접 디자인했다. 형형색색 도화…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아직까지 교실 친구들의 얼굴이 익숙하지 않은 건 교사들도 마찬가지. 이들 역시 학생들과 좀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솔직한 학생들의 생각을 듣고 좀 더 나은 지도를 해주고 싶은 까닭에서다. 결코 쉽지 않다. 입시를 코앞에 두고…
안녕? 가십 걸이야. 전국 고교생들의 일상을 전해주는 유일한 소식통이지. 지금 고교생 친구들은 새 학기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고 새 친구를 사귀느라 한창 분주할 거야. 그런데 모두들 이 사실은 알고 있겠지? 새 학년, 새 교실에서 알게 모르게 ‘허세’를 부리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 학기…
11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중학교 1학년 ○반 기술과목 수업시간. 4명이 한 조가 되어 토의를 하는 모둠활동이 한창이었다. 9개 모둠 이름은 다채로웠다. ‘무지개’ ‘올망졸망’ ‘프리티걸’…. 그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이름 하나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어색한 사람들’. 이 모둠의 조…
올해 A여고 1학년이 된 신모 양(16·서울 종로구). 2일 오전 입학식에 참가하기 위해 학교 대강당에 들어섰다. 순간, 신 양의 입에선 “헉!”이란 탄식이 흘렀다. “여자들만 너무 많아서 놀랐어요. 남녀공학인 중학교를 나왔거든요. 학기 첫날이면 같은 반에 ‘킹카’가 있는지 찾아보곤…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됐다. 새로운 환경과 만남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차있는 시기. 고교생들은 인기남, 인기녀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고교생들의 신 학년 ‘머스트 해브 아이템’을 살펴보자.○질문 하나 요즘 여고생의 자존심을 상징하는 물건은? 정답 양말. 흔하디 흔한…
지난해 7월 부산의 한 고교 2학년 S 양은 인천의 한 대학이 주최하는 ‘전국 고교생 모의국회’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평소 교내 토론동아리에서 말하기 실력을 갈고 닦았던 S 양.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란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참여하지 못했다. …
《서울의 한 남자고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 고모 군(17·서울 은평구). 그는 지난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몇 주 전부터 점심시간이면 반 친구 10∼15명이 모여 작은 ‘대회’를 열었다. 종목도 다양했다. 팔씨름이나 레슬링, 씨름처럼 남학생들이 즐기는 힘겨루기 게임은 물론, ‘스도쿠(숫자 …
서울의 한 외국어고에 다니는 예비 고3 이모 군. 그는 지난해 9월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논술학원을 찾았다. 2012학년도 수시모집을 준비하려고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15개월을 앞둔 시점부터 일찌감치 논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이 군은 “학부모 모임에 갔던 어머니가 ‘이제 수시로…
《충남의 한 일반계고에 다니는 고2 A 군은 최근 자율형사립고에 다니는 친구 B 군(18)의 얘기를 전해 듣고 화들짝 놀랐다. 이미 입력이 끝난 1학년 학교생활기록부의 특기, 진로 내용을 수정했다는 얘기를 태연하게 늘어놓았기 때문이다. 김 군에 따르면, 친구 B 군은 입학사정관전형인 …
충남의 한 고교 2학년 강모 군(18). 그는 지난해 말부터 주말을 활용해 단기 아르바이트를 했다. 배수관을 옮기거나 농장에서 말의 배설물을 치웠다. 몸은 고달프지만 하루 고생하면 5만∼10만 원의 돈을 받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재미있었어요. 감나무 1000여 그루가 있는 과수원에…
경기의 한 고등학교 예비 고3인 서모 양(18)은 소위 ‘잘나가는’ 학생이었다. 고1 때 열린 학교축제에선 아이돌 그룹 카라의 히트곡 ‘미스터’ 댄스를 선보인 뒤 남학생들로부터 ‘여신’이란 칭호를 받았다. 서 양은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매일 아침마다 ‘고데기’로 머리를 세팅하고 로션과…
성적이 반 5등 안팎인 중2 강모 군(14·서울 강서구)은 평소 말수가 적다. 쉬는 시간 친구들이 교과서를 들고 찾아와 모르는 부분을 물어봐도 “잘 몰라”라고 퉁명스럽게 답하기 일쑤. 선생님이 수업 중 “칠판 앞으로 나와 문제를 풀어보라”고 할 때도 대꾸 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이런…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눈치작전’이 본격 시작됐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인원은 전년대비 3만여 명 증가한 71만2227명. 게다가 수시로 뽑는 인원의 비율이 전체의 60%로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정시의 문은 더욱 좁아졌다. 고3. 미치겠다. 모의지원을 해보면 사교육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