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재킷을 입은 허각 씨(25)가 힘찬 창법으로, 검은 모자를 눌러쓴 존 박 씨(22)는 한껏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각각 다른 두 가지 매력이 녹아든 이 영상은 11월 19일 방영을 시작한 코카콜라 CF. 이 광고는 두 사람이 참가한 케이블 채널 Mnet 프로그램 ‘슈퍼…
4월 4일 인도양 공해상. 이라크 바스라에서 원유를 싣고 미국 루이지애나로 향하던 32만 t급 유조선 삼호드림호 갑판 아래에 있던 선원들은 총성과 동료 선원들의 비명을 들었다. 순식간에 흑인들이 유조선을 점령했다. 손쓸 틈이 없었다. 휴대전화도 빼앗겼다. 말로만 듣던 해적이었다. 40…
4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미국 스탠퍼드대 한국총동문회에 낯익은 얼굴이 등장했다. “영문과 98년 입학, 이선웅입니다,” 1년 넘게 이어진 학력위조 논란에 시달렸던 가수 타블로(본명 이선웅)였다. 이날 타블로는 “예전에는 1만 명 관객 앞에서 …
올 7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동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동영상에는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의 반 학생을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해당 교사의 별명을 딴 이른바 ‘오장풍’ 동영상은 학부모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서울시교육청은 9월 교사 오모 씨를 해임했다. 오 …
클라우디오 야네스 씨(34)는 이달 초 뒤늦은 웨딩마치를 울렸다. 32명의 동료 광원과 함께 칠레의 산호세 광산에 매몰됐던 그는 700m 지하갱도에서 애인인 크리스티나 마시아스 씨(26)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그는 “그땐 크리스티나를 다시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나 두려웠다…
천안함 생존 장병 최상진 씨(21)에게 전역은 꿈에서 그리던 것과는 달랐다. 전역한...
“그땐 억울한 정도가 아니라 모욕을 당했다는 느낌이어서 참을 수 없었습니다.” 홍순영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1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0월 초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딸 특채 사건 이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던 때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베트남 호찌민 시에서 자동차로 6시간 거리에 있는 껀터 시. 여기서도 1시간 이상 떨어진 시골마을의 한 사찰에는 면적 10m²(약 3평), 높이 10m 규모의 대형 탑이…
한국투명성기구는 8일 이미 고인이 된 A 씨(45)를 제10회 투명사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광주 조선대 시간강사였던 A 씨는 5월 열악한 노동 현실, 금품 채용 관행, 논문 대필, 불투명한 강사 채용 등을 폭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투명성기구는 “(A 씨 유서는)…
그는 이제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학원가의 ‘1타 강사’가 아니었다. 한 번 움직이면 수백 명의 학원생이 따라다니던 그였지만 올 1월 SAT 문제 유출사건이 터진 이후...
“스승님, 청안하신지요. 한번도 뵙지 못하고 올해 가을 보내려나 생각했는데 꿈길에서 뵙게 되니 조금은 위안이 되는 듯합니다. 이생에서는 늘 스승을 기다리며 그리워한 제자이지만 다음 생 우리 스승님을 다시 만나 뵐 때는 스승께서 저를 기다리며...
올 2월 부산에서 중학교 입학을 앞둔 이모 양(13)을 납치해 성폭행한 뒤 살해한 김길태(33). 6월 서울 영등포구 한 초등학교에서 A 양(8)을 집으로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45). 성범죄자들이 날뛰는 세상에서 딸 가진 부모들의 걱정은 올해도 이어졌다. 두 사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