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회사 면접을 볼 때 ‘다짜고짜 사은품을 왜 주지 않느냐며 따지는 고객을 어떻게 응대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15일 경기 수원시 삼일상고 시청각실 무대. 이 학교 졸업생 남민우 IBK기업은행 대리(22)가 이처럼 말하자 자리를 가득 메운 재학생 100여 명의 눈빛…
창업을 꿈꾸는 청년을 지원하고 길러내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청년사관학교)가 9기 입교자 선발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10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 정규 모집 인원의 두 배에 이르는 역대 최다이다. 청년사관학교는 만 39세 이하로 창업을 준비하거나 창업한 지 3년이…
지난해 1년 휴학을 결심하면서 인턴 활동과 영상 프로그램 공부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3월에 휴학하고 다음 달 영상편집 강의를 듣기 위해 서울 시내의 한 컴퓨터학원에 등록했다. 대부분 취업준비생과 대학생인 수강생들 사이에 유난히 몸집이 작은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초등학생이었…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일명 ‘대충 살자’ 시리즈가 유행이다. 베토벤이 대충 그린 듯한 높은음자리표 사진에는 “대충 살자, 베토벤이 그린 높은음자리표처럼”, 눈 덮인 길에 엎드려 있는 북극곰 사진에는 “대충 살자, 걷기 귀찮아 미끄러져 내려가는 북극곰처럼”이라고 적혀 있…
“정기 공채가 줄고 수시 채용이 많아지면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신경써야 할 게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지 정보가 부족해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취업준비생 이종욱 씨·23) 현대·기아자동차가 상·하반기로 나눠 시행하던 대졸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공채)을 …
특수용접, 레이저 절단, 설비, 인쇄…. 대로변의 다양한 간판들 사이에서 길을 잃기 십상이었다.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기자가 찾아간 복합문화공간 ‘재미공작소’는 간판조차 없었다. 더구나 건물 1층의 27m²(약 8평)쯤 되는 네모난 공간이 이곳의 전부였다. 그러나 …
“노키아가 몰락한 핀란드에는 ‘더 이상 안전한 직장이 없다’는 인식이 팽배했어요. 바로 그 위기의식 속에서 창업문화가 꽃필 수 있었죠.”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NORDtalk 2019’ 행사장에서 만난 핀란드 출신 스타트업 전문가 카롤리나 밀러 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숱하게 떨어졌지만 다시 시작하려고요. 빨리 백수생활을 청산하고 공공기관 ‘직딩(직장인)’으로 신분상승 해야죠.”(취업준비생 이종환 씨·28) 지난해 12월 채용정보기업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 203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원 1위에 취업과 이직…
20대 100명이 제안한 ‘소확실(소소하지만 확실하고 실현 가능한)’ 대안의 실현 가능성은 실제 얼마나 될까. 본보는 응답자들의 요청이 특히 많았던 대안을 선별해 기업과 정부부처에 물었다. 채용 과정 탈락 이유 설명, 지방 거주자 면접 시간 조정, 채용 일정 중복 최소화 등에 대…
“청년 정책에 수십조 원이 쓰인다는데 그 정책이 뭔지 전혀 모르겠어요.” “현실은 막막한데 실질적인 변화를 주는 대책은 없어요.” 본보가 심층 면접한 20대 100명은 정부와 정치권에서 청년 관련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이 거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거…
《“‘N포 세대’라고요? 포기하는 게 아니라 포기당하는 거죠.” “끈기가 없다고요? 끈기 없이 자기소개서 100장 쓸 수 있나요?” “놀러 다닐 생각만 한다고요? 모아 봤자 푼돈이라 현재에 충실할 수밖에요.” 본보가 심층 인터뷰한 전국의 20대 100명은 기성세대를 향해 자신들을 향한…
“강서 PC방 살인사건은 내 집 같은 곳에서 벌어진 일이죠.” “나와 동생은 알바, 아버지는 자영업자…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마음이 복잡했어요.” 대부분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 초년생인 20대 청년들은 올 한 해 어떤 뉴스를 가장 인상 깊게 봤을까. 동아일보는 12월 …
전문가들은 미투(#MeToo·나도 당했다)와 페미니즘 이슈에 20대가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을 인권 감수성이 높아진 세대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김영란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과거에 기성세대가 성폭력 문제를 계도적인 차원에서 논의했다면 이제는 당사자들이 운동을 주도하고…
이 사건을 관심 뉴스로 선정한 20대들은 PC방에 얽힌 경험을 갖고 있었다. 대학생 서민준 씨(25)는 “20대 남자에게 PC방은 자기 집 같은 곳인데 나도 언제든 당할 수 있는 일 같아 두렵다”며 “예전엔 PC방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에게 ‘조용히 하라’며 항의하기도 했지만 요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