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중산층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중산층을 복원함으로써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고 정치, 사회적 갈등을 줄인다는 취지에서다. 다만 나라별로 중산층을 되살리기 위해 채택하는 정책에는 차이가 있다. 영국은 일자리 창출에 중…
최근 한국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중산층 사다리’의 붕괴 현상은 장기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일본이 이미 10∼20년 전부터 겪어 온 사회문제다. 고도성장기에 재산을 축적한 50, 60대 장년층은 그나마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있지만 장기화되는 경기침체로 괜찮은 일자리를 찾지 못한 20…
《 서울 여의도의 한 금융회사에 다니던 정모 씨(40)의 연간 소득은 1억5000만 원 정도였다. 강남에 자기 명의의 아파트를 갖고 있고 번듯한 중형차를 굴렸다. 평균 출근시간은 오전 7시, 퇴근은 오전 1, 2시. 각종 회의와 영업활동, 보고서 작성 등으로 마음 놓고 화장실에 갈 여…
《 “처음엔 다들 ‘사장님’이라 불러줘 기분이 좋았죠. 그때만 해도 만년 월급쟁이 내 인생에 ‘화려한 2막’이 열리는 줄 알았는데….” 중견건설업체에서 30년을 일하다 회사를 그만둔 최모 씨(58)는 2010년 서울 영등포구 번화가에 고깃집을 차렸다. 퇴직금, 은행대출을 합쳐 모은 돈…
“아버지 덕에 별 고생 안 해 봤어요. 내 인생도 뭐든 잘 풀릴 줄 알았죠. 그런데 지금은…성공은커녕 결혼이나 제때 할지 모르겠네요.” 학창 시절 김모 씨(29)는 주변 친구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어려서부터 1등을 놓친 적이 없던 김 씨는 외국어고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비리그에 …
‘빚 없는 30평대 아파트, 500만 원 이상의 월 소득, 예금 잔액 1억 원, 2000cc급 중형차….’ 지난해 중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회자된 ‘한국의 중산층 기준’이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인 것처럼 알려졌지만 정확한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
《 올해 32세인 윤모 씨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증권회사에 다닌다. 요즘 대학생들이 선망하는 직장이다. 그의 아버지는 대학교수다. 누가 봐도 전형적인 중산층으로 보이지만 그는 “아버지는 몰라도, 난 중산층이 아니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는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서울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