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은 극악스럽게 ‘댓글 전쟁’을 하는 사례를 보기 힘들다. 문화와 시스템의 차이다. 미국 누리꾼들의 가장 대표적인 댓글 마당은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사 홈페이지다. 미국에서 압도적인 검색 사이트의 위상을 누리는 구글이 한국의 포털처럼…
지난해 11월 ‘건곤감리’라는 누리꾼이 댓글 조작을 주장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대상은 2017년 6월 24일 오후 5시 24분 네이버에 오른 연합뉴스의 ‘文 대통령 “1991년 영광을 다시”…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제안’ 기사. 당시는 북한 핵문제로 대북 제재 논의가 한창이었고…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다른 미담글로 도배해서 후순위로 미뤄요. 부정적 연관검색어를 긍정적으로 바꾸기도 하죠. 경쟁사 제품의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일도 비일비재해요. 대기업도 비공식적으로 언더마케팅 업체를 이용합니다.” B 씨는 언더마케팅은 일종의 ‘온라인 흥신소’라고 했다. …
온라인에선 누구나 겸양을 벗고 제 목소리를 낸다. 특히 기사의 댓글난에선 목소리들의 정면 승부가 펼쳐진다. 잘만 돌아가면 숙의(熟議)가 가능한 공간이다. 댓글 기능도 이런 기대에서 도입됐다. 하지만 댓글난은 문제아로 자랐다. 성숙한 토론보다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정직하게 의견을 …
6·13 교육감 선거의 시도별 구도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예비후보들의 물밑 움직임은 활발하다. ○ 서울, 2파전이냐 3파전이냐?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보수 진영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사실상 2파전 또는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진보 진…
이번 교육감 선거를 계기로 ‘교육 소(小)통령’으로 불릴 만큼 막강한 교육감의 권한을 적절히 견제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교육감은 광역 시도의 유치원부터 고교에 이르는 초중등 교육행정을 집행하는 ‘지역 최고 교육 행정가’다. 서울시교육감의…
《‘형평성에 무게를 둘 것인가, 수월성에 무게를 둘 것인가.’ 14일로 딱 60일 앞으로 다가온 6·13시도교육감 선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교육감 선거는 초중고교 교육 환경에 또 다른 변수가…
콩(대두)을 둘러싼 미중의 신경전은 과거 소련 붕괴 당시 미-소의 ‘밀 전쟁’을 연상시킨다. 곡물이 단순히 무역 품목을 넘어 때론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생산의 20%를 차지하는 거대 생산국이다. 그중에 러시아는 지난해 밀 수…
미중 무역전쟁의 핵심 품목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콩(대두)’의 원산지는 흥미롭게도 한반도와 만주 남부인 것으로 추정된다. 농·식품 학계에서는 약 5000년 전부터 한반도에서 콩 재배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반도가 원산지인 농작물 중 전 세계에 콩처럼 많이 확산됐고…
지난달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어치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직후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上海) 증시에는 “올 것이 왔나” 하는 긴장감이 돌았다. 중국 재무부가 고위 당국자 회의를 열어 미국 국채를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2012년 2월 시진핑(習近平) 당시 중국 국가 부주석은 미국의 대표적인 ‘팜 스테이트(농업주·州)’ 중 한 곳인 아이오와주의 시골 마을 머스카틴을 찾았다. 그가 1985년 처음 지방 관리로 나간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서기 시절 콩(대두)과 옥수수 재배 기술 등을 견학하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5일(현지 시간) 1000억 달러(약 106조 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 보복관세 부과 검토를 지시했다. 미국의 통상 압박에 맞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등 500억 달러어치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즉각 2배의 보복관세에 나설 …
“청약제도를 손보는 일은 정부를 다시 만드는 일만큼이나 어려운 작업이 될 겁니다.” 40년 묵은 주택청약제도의 문제점과 보완방안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만난 한 전문가는 이렇게 말했다. 원활한 주택 공급을 돕기 위한 정책 수단으로 출발한 제도에 정권별로 경기 조절이나 이데올로기 실현 …
무주택 기간 산정 방법은? 국토교통부가 이달 15일 주택청약제도와 관련해 빈도가 높은 민원인들의 질문에 답변을 달아 만든 자료집 ‘주택청약 Q&A’에서 맨 앞자리를 차지한 질문이다. 그림까지 곁들여져 있는 답변은 ‘6가지 조건에 따라 다르다’이다. 우선 가입자 및 배우자가 …
“청약통장 가입자 2300만여 명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보니 제도에 손을 대기가 쉽지 않습니다.” 청약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 주무 기관인 국토교통부 직원들은 이렇게 하소연한다. 낡은 청약제도의 문제점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제도 방향에 따라 전체 국민의 40%에 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