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특별법을 둘러싼 법적 논란도 뜨겁다.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를 비롯한 여성단체는 자발성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성매매 여성을 피해자로 규정하고 처벌하지 말고 성매매 수요 차단을 위해 알선자와 매수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웨덴 등 일부 북유럽 국가와 같…
“어느 사이트에서 보고 전화 걸었어요?”(‘오피방’ 접선책) “○○요.”(기자) 17일 오후 11시 25분. 취재진은 ‘오피방’(성매매가 이뤄지는 오피…
앞으로 참가 인원이 150명 이상인 청소년 수련활동은 수련활동 내용, 시설 및 안전장비 등을 사전에 인증받아야 하고 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즉시 운영 중지를 명령할 수 있는 등 안전대책이 강화된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소년활동진흥법 시행령’ 개정안…
“1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1년 전 사고 그날에 갇혀 살고 있어요.”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 유족들은 사고 직후부터 생업을 뒤로한 채 정부와의 외로운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사고 직후 정부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아직도 지켜지지 않았다. 유족 대표 …
경찰이 되길 꿈꾸던 아들은 삶과 죽음을 가르는 순간에도 친구들을 외면하지 않았다. 깊은 바다에 빠진 친구를 살리려고 주저 없이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아들은 결국 자신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친구들과 함께 싸늘한 시신으로 아버지 곁에 돌아왔다. 지난해 7월 18일 충남 태안…
서울 우면산이 무너져 내리며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 27일이면 3년이 된다. 당시 서울시는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고 두 차례에 걸쳐 원인 조사 보고서를 내놨지만 피해 당사자인 유족들 마음엔 여전히 멍울이 맺혀 있다. 3월 2차 보고서가 나온 날, 산사태로 작은 아들…
악기 제작을 공부하던 박경애(가명·52) 씨의 작은아들(당시 24세)은 2011년 7월 27일 오전, 우면산 자락 보덕사에 있다 변을 당했다. 이후 박 씨의 삶은 ‘전쟁’으로 바뀌었다. 우면산 산사태 관련 보고서가 부실하면 항의하러 다녔고, 전문가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무엇이 문제였는지…
여성가족부가 청소년 수련시설의 안전 문제를 지적한 본보 14일자 ‘여름철 대한민국 안전’ 기사에 대한 후속조치로 그동안 비공개였던 전국 청소년 수련시설의 종합안전평가 등급을 공개하기로 했다. 여성부는 그동안 민간 수련시설이 사유재산인 만큼 등급 공개에 따른 피해를 고려해 평가 결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면산. 3년 전 산사태로 곳곳이 무너져 내려 황톳빛 상처가 드러났던 부분은 지금 초록빛 초목으로 가려져 있다.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상의 흔적은 복구공사가 끝난 뒤로는 겉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우면산을 찾는 시민들의 마음에는 불안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19명의 어린 목숨을 앗아갔던 1999년 6월 30일 경기 화성 씨랜드 참사. 고등학생 5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2013년 7월 18일 충남 태안 해병대캠프 참사, 16명의 서울시민이 목숨을 잃어야 했던 2011년 7월 27일 서울 우면산 산사태…. 모두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 탓이었다…
선진국의 경우 청소년 수련시설은 건물 안전, 재난 시 대처 준비, 각종 유해 환경의 영향 등 다양한 면에서 일반 건물과 달리 특별 관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이 시설들을 관리할 컨트롤타워가 없어 계획성 없이 중구난방으로 허가를 내주고 관리도 소홀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
씨랜드 참사 등 각종 대형 사고에도 불구하고 국내 청소년 수련시설은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해 7월 18일에도 충남 태안의 한 사설 해병대캠프에서 인명구조사 자격증은 물론이고 교관 경험도 없는 교관들이 공주대사대부고 학생들을 지도하…
13일 오후 경기 화성시 백미리의 한 오토캠핑장. 1999년 6월 30일 ‘씨랜드 참사’가 일어났던 바로 그곳이다. 당시 화재로 건물이 타 없어진 빈터에는 풀만 무성하게 자라 있었고 그 대신 캠핑장 한쪽에는 조립식으로 만들어진 건물 두 채가 서 있었다. 조립식 패널로 지어진 이 …
이달 초 찾아간 경기 서북부에 위치한 A학생수련시설 내 대강당. 학생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지만 출입문 외에 다른 대피로는 사실상 없었다. 위급상황에서 비상구로 쓰도록 한 별도의 계단은 있지만 정작 대강당과 계단 사이의 문이 항상 굳게 잠겨 있기 때문이다. 화재가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