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 파이프(Dump pipe·부가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단순한 네트워크)’에서 ‘스마트 파이프(Smart pipe)’로 간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형 인터넷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통신망 회선 제공에서 벗어나 다양한 솔루션으로 …
2034년 서울에 사는 회사원 김미래 씨. 그의 아침은 최첨단 침대가 제공하는 부드러운 등 마사지로 시작된다. 김 씨는 늘 손목에 수면 상태 등 생체리듬을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차고 있다. 침대 속 센서는 이 웨어러블 기기와 교신해 김 씨가 가장 쾌적한 기분으로 일어날 수 …
‘세계 최대 정보통신망인 인터네트의 각종 고급정보를 안방과 사무실에서 개인용 컴퓨터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한국인터네트(KORNET·코넷)가 20일부터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상용 서비스에 들어갔다.’ 1994년 6월 21일자 동아일보는 한국의 인터넷 상용화 시대 개막을 이렇게 보…
부모의 보살핌을 받는 청소년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는 것은 축복이지만 아동복지시설에 사는 아이들에게 졸업은 두려움이고 고역이다. 아동복지시설 아이들은 현행법상 만 18세가 되면 퇴소해야 하지만 정부가 주는 ‘자립지원정착금’은 지방자치단체별로 100만∼500만 원에 불과하기 때…
대부분의 아이는 자립지원정착금만으로는 집을 구할 수 없다, 그래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소년소녀가정 전세주택지원’을 신청한다. 선정되면 2년 단위로 3회 재계약해 살 수 있다. 하지만 LH에서 전세주택 지원을 받더라도 공과금과 관리비는 내야 하고 21세부터는 이자(연 2%)…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공동생활가정(그룹홈) 등 외부시설에서 자라는 아동들은 18세가 되면 시설에서 퇴소해야 한다. 다만 고교나 대학에 다니거나 직업훈련을 받는 경우, 장애·질병이 있는 경우 등은 시설거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으면 대개 고교를 졸업한 뒤인 2…
현행 아동복지법은 ‘아동’을 만 18세 미만으로 규정한다. 이 때문에 만 18세가 되면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에서 퇴소하는 것이다. 다만 법에서는 몇몇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 고교, 대학에 다니거나 정부가 지정한 직업 교육·훈련을 받는 경우, 장애나 질병 등의 이유로 지방자치단체…
올해 2월 28일 전남의 한 아동복지시설. 아직 앳된 얼굴의 박상원(가명·18) 군이 주섬주섬 짐을 챙긴 뒤 건물을 나섰다. 그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자란 이곳에서 퇴소하는 날이다. 법적으로 만 18세가 되면 입소자들은 시설에서 나와야 한다. 고교 및 대학에 다니거나 직업훈련을…
이성경 씨(37·여)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진단을 받고 충격을 받았다. 키 167cm에 체중 53kg으로 날씬하다는 소리를 제법 들어왔던 그녀였다. 술도 한 달에 두어 차례 마실 뿐이다. 하지만 평소 파스타나 빵, 케이크를 즐기는 식습관이 문제였다. 과도하게 섭취된 탄수화물은…
《 대기업 홍보맨인 김태규 대리(33)는 뱃살이 고민이다. 키 178cm에 몸무게 88kg. 언뜻 보기에는 체격이 좋아 보이지만 2009년 입사 후 5년 만에 몸무게가 8kg이나 불었다. 특히 32인치였던 허리가 36인치로 두툼해졌다. 주부 최수민 씨(57)는 흰쌀밥과 떡, 빵을 좋아…
자살자 10명 중 6명은 부모나 배우자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집안 분위기가 억압적이어서 가족 간 교류가 적었을 때도 자살 확률이 높았다. 동아일보 탐사보도팀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아주대 심리학과 연구진이 진행한 심리적 부검 작업을 동행 취재해 자살자 60명을…
최모 씨(51·여)는 매년 2, 3차례씩, 20년 넘게 자살 시도를 했다. 남편의 외도와 폭력에 시달리던 그는 분노가 극에 달할 때마다 가족이 보는 앞에서 자살하려 했다. 가족들이 "잘못했다"고 빌면 시도를 멈추는 식이었다. 베개 밑에 늘 칼과 넥타이를 감춰둘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만…
노무현 정부 첫해였던 2003년 전국 곳곳은 농민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그해 2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합의문서에 양국이 공식 서명…
“당시엔 칠레 대표단과 싸우는 것보다 국내 정부 부처들을 설득하는 게 더 힘들었습니다. 정책 결정권자들은 정치권과 수많은 이익단체들 눈치를 보기에 바빴죠.” 이성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초청교수(64·사진)는 2001∼2003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