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값 흥정으로 시끌벅적한 서울 중구 퇴계로 중앙시장. 과일가판과 정육점이 줄지어 있는 이곳 재래시장 지하에는 ‘아주 특별한 창작공간’이 숨어 있다. 빼곡하게 들어선 상점들 사이로 보이는 노란 간판을 따라 내려가면 총면적 1239m²에 스튜디오·전시실·공동작업실이 갖춰진 ‘예술가들의 …
서울 서대문구 세검정로4길 100-58번지. 서울시내에서 몇 개 남지 않은 달동네 ‘개미마을’ 주소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열심히 사는 이곳 주민의 모습이 개미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인적이 드물었던 이 마을은 최근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오늘 뭐 할래?” “영화나 보지 뭐….” 주말마다 영화관에 앉아 팝콘을 집어 먹다 보면 다른 영화를 봐도 그날이 그날처럼 느껴진다. ‘1000만 명’이 봤다는 대박 영화도 따분해지곤 한다. 이럴 때 영화에 관련한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곳에 가보면 어떨까.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
서울 고층빌딩이 몰린 삭막한 강남. 그 한복판에 점심때면 ‘넥타이 부대’가 몰리는 장소가 있다. 서초구 서초동 검찰·법원 청사 근처에 자리 잡은 ‘몽마르트르 공원’이 그곳. 대법원을 끼고 반포동 서래마을 방향으로 걷다 보면 에펠탑 그림과 함께 ‘Parc Montmartre(파르크 몽마…
‘관첸제(官前街·대사관 앞길이라는 뜻)’. 서울 중구 명동2길에 자리 잡은 주한 중국대사관 앞거리의 또 다른 이름이다. 명동 롯데백화점 건너편에 펼쳐진 약 200m의 좁은 골목길. 가판에서는 중국의 술과 잡지책을 팔고 낡은 저층 건물에는 한자 간판을 내건 중국요리점이 줄지어 있다. 우…
기차보다 사람이 더 걷기 좋은 ‘오래된 철길’이 있다. 웬만한 동네 토박이 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 서울 구로구의 ‘항동 철길’이 그렇다. 항동 철길은 ‘이런 곳에 철길이 있나’ 싶은 평범한 주택가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사진 마니아 사이에서는 ‘멀리 가지 않고도 풍경 좋은 기찻…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삼동(三冬)을 참아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윤동주 시인(1917∼1945)의 ‘봄’ 중 일부 3월, 봄이 오니 마음이 괜히 싱숭생숭해진다. 시 한 편 읽으며 모처럼 감상에 젖어보…
①최경주, 양용은 선수보다 약 50년은 앞선 우리나라 최초의 남성 프로골퍼 이름은? ②브이넥과 스웨터 같은 ‘골프웨어’는 언제부터 입기 시작했을까? ③초기 골프공은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이 세 가지 질문의 정답을 맞힌 ‘골프 마니아’는 물론이고 전혀 모르는 이까지 가볼 만한 곳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이슬람 중앙성원 앞, 이태원 토박이도 잘 모르는 독특한 동네가 있다. 이름도 낯선 ‘우사단(雩祀壇)10길’이다. 아직도 나무 장작을 때는 오래된 이발소가 있을 정도로 1970∼80년대 느낌이 물씬 나는 골목인데, 요즘 들어 활기가 넘친다. 커피 로스팅 가게부터 1인…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4길 45.’ 대학로의 낡은 철제 표지판이 가리키는 곳을 따라 가다 보면 아담한 한옥 건물이 눈에 띈다. 인간과 함께해 온 가장 오래된 생활 재료 중 하나인 ‘짚’을 주제로 한 ‘짚풀생활사 박물관’. 운영 중인 전시실이 3개뿐인 아담한 박물관이지만 속은 알차다. …
“바둑판 위에 의미 없는 돌이란 없어.”(인기 만화 ‘미생’ 중)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인기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 중) 이 대사를 본 순간 가슴 설렌 이들이라면 한번쯤 가 볼 곳이 있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 3번 출구. 상점들이 즐비한 명동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