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일찍 퇴근한 부모가 자녀와 함께 놀이동산에 가면 자유이용권을 50% 할인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와 롯데리아, CJ푸드빌, 영풍문고, 롯데월드, 롯데시네마는 26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일가(家)양득 캠페인 공동 프로모션을 위한 업…
《 지난달 10일 오후 1시.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 인근 공원. 평일 낮인데도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남성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유모차를 벤치 옆에 두고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남성들도 있었다. 5개월 된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길을 걷던 한 30대 남성은 “오늘은 아내가 늦게까…
《 일본의 글로벌 화장품 회사 시세이도는 2003년 사내 어린이집을 만들면서 이름을 ‘캥거룸’이라 지었다. 캥거룸은 어미가 앞주머니에 새끼를 품고 다니면서 젖을 먹이는 캥거루와 방을 뜻하는 룸을 합쳐 만든 말이다. 보육교사뿐 아니라 간호사와 체조교사, 원어민 영어교사까지 두고 오전 8…
광주신세계백화점 고객서비스파트에 근무하는 최소윤 씨(39·여)는 평소 여섯 살 된 아들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아들의 성격이 내성적이라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했고, 어린이집 수업에도 적극 참여하지 않았던 것. 가끔은 수업 참여를 유도하는 보육교사를 밀쳐내기도 했고 어린이집에도 잘 가려…
《 근로복지공단 성남지사 박동식 대리(36)는 동료들보다 1시간 먼저 출근한다. 딸(5)을 챙기기 위해 1시간 일찍 출근하고, 1시간 일찍 퇴근하는 탄력근무제를 이용하고 있어서다. 박 대리가 일찍 출근하는 대신 딸의 아침 식사와 유치원 등원은 은행원인 부인이 챙긴다. 오후 5시에 퇴근…
《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전임연구원 이랑 씨(36·여)는 21개월 된 아들을 둔 ‘워킹맘’이다. 출산 후 6개월간 육아휴직을 하고, 육아기 단축근무를 통해서 아이를 돌봐왔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고민도 커졌다. 연차가 높아질수록 일도 많아졌고 금융권에 종사하는 남편은 매일 아침 일…
3월부터 경영전문대학원(MBA)을 다니기 시작한 유빛내리 씨(34)는 1학기 강의 때는 매번 지각을 했다. 빨라야 오후 6시 퇴근이라 7시부터 시작하는 강의시간에 도저히 맞출 수가 없었기 때문. 늘 수업 시작 30분이 지나서야 강의실에 도착했고, 앉을 자리를 찾아갈 때도 까치발이었다.…
《 축산물품질평가원 제주지원 김미나 과장(29)은 육아휴직에서 복귀한 지 7개월 된 ‘초보 워킹맘’이다. 김 과장이 복직 후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아기는 누가 봐 주냐”는 것. 그냥 어린이집에 맡긴다고 하면 다들 놀란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한국 특유의 근로문화에서 두 …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확신합니다.” 홍원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H&R) 대표이사(63·사진)는 1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가로수 데이 같은 제도는 회사 쪽에서 보면 오히려 손해가 아닌가” 하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홍 대표이사는 “우…
《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H&R) 리조트기획팀의 양지혜 매니저(31)는 수요일마다 남편과 같이 퇴근한다. 사내 커플인 양 매니저의 남편은 자금팀에서 일한다. 양 매니저 부부는 소속 팀이 달라 평소에는 퇴근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수요일만은 항상 같은 시간에 회사를 …
“우리는 온 가족이 먹는 식품을 만드는 회사고, 우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주로 주부를 비롯한 여성입니다. 따라서 가족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을 읽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이사(56·사진)는 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이 자기 가족도 제대로 챙기지 …
《 “힘들기만 했던 출근길이 어린이집 하나로 너무 즐거워졌어요.” 롯데푸드 천안공장에서 근무하는 김화숙 씨(35·여)는 매일 두 딸과 함께 출근한다. 김 씨가 근무하는 동안 두 딸은 공장 내 어린이집에서 하루를 보낸다. 출퇴근을 늘 함께 하다 보니 딸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늘었고, 쉬는…
“일·가정 양립의 숙제는 개인마다 다양한 색깔로 다가오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문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한국씨티은행의 5대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원 재무기획 그룹 부행장(46·사진)은 특유의 야근과 연장근로 문화가 만연한 은…
《 한국씨티은행 재무기획부의 하성두 과장(40)은 요즘 아침식사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다. 하 과장의 특기는 계란말이. 아내와 두 아들은 날마다 하 과장이 요리한 계란말이를 배불리 먹는다. 아침을 먹은 후에는 하 과장이 두 아들을 직접 학교까지 데려다준다. 하 과장은 “아침마다 네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