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YS(김영삼 전 대통령) 정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타결됐더라면….”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는 발언으로 유명한 YS는 집권 초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상당히 유연하게 접근했다. YS는 1993년 3월 군 위안부와 관련해 “일본에 금전적 보상을 요구…
“식사는 하셨어요? 점심을 좀 잡숴요.” 18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나지막하게 자리 잡은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들은 처음 만난 기자에게 연신 밥을 먹으라는 인사를 건넸다. 방금 식사를 마쳤지만 찾아온 손님을 배려한 것이다. 연말이라 위문객으로 북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조…
“우주에 기상위성을 쏘아올린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7개밖에 없습니다. 이 7개 국가만 들어갈 수 있는 국제회의에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의견을 낼 수 있다는 건 정말 뿌듯한 일이죠.” 위성에서 촬영한 구름과 태풍 등 각종 기상관측 영상을 보여주는 이미선 국가기상…
‘단군의 아버지 환웅은 바람을 주재하는 풍백(風伯)과 비구름을 통제하는 우사(雨師), 운사(雲師) 등 무리 3000명을 거느리고 내려와 세상을 다스렸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이 한 줄은 2000년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기상, 천문의 역사를 보여주는 최초의 증거처럼 인용된다. 농업 중심의…
재활용품에 디자인을 가미해 새로운 친환경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은 해외에서는 이미 본격화된 트렌드다.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으로는 업사이클 업계의 ‘명품’으로 평가받는 스위스의 프라이타크 외에 핀란드의 ‘글로베호프(Globe Hope)’를 들 수 있다. …
“너 그렇게 사는 게 힘들었니?” “쓰레기를 갖고 무얼 하겠다는 거야. 그냥 돈 몇 푼 주고 새것 사는 게 훨씬 낫지.” “불쌍해라….” 박미현 씨(30)가 7년 전 재활용품을 이용해 가방이나 배낭을 만드는 회사를 세우겠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대략 이랬다. ‘업사이클(upcy…
해발 1500m에서 내려다보이는 케이블카 밑의 삼림은 무성했다. 대형 지주(支柱)의 아랫부분은 무성한 수풀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케이블카가 상부 정류장으로 미끄러지듯 접근하자 시멘트 기둥 주변에 피어 있는 하얀색 들꽃 ‘마거리트’가 눈에 들어왔다. 덕유산 국립공원 케이블카의 상부 정…
2000년대 초중반 남북 관계가 문자 그대로 팡팡 돌아갈 때 우리 측 회담 대표로 나섰던 한 인사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며 후일담을…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8)의 탈옥으로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그의 탈옥 이후 교도소 독방에서 외부로 연결된 길이 1.5km 땅굴이 발견됐다. 이곳이 탈출로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은 그의 마약 카르텔이 1990년대 이후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하에 정교한 지하…
“따끔하더니 손가락에 피가 조금 났어요. 벌에게 쏘인 것처럼 욱신거리기도 했고, 마비 증상도 느꼈습니다.” 경기 평택시에 사는 김모 씨(38)는 지난달 10일 아이들을 데리고 제주 협재해수욕장을 찾았다가 문어에게 물렸다. 하늘색 바다로 유명한 제주 북서부의 협재해수욕장은 관광객이 …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히포크라테스 선서’ 중 “나는 성심으로 보건의료인과 협조하겠으며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나이팅게일 선서’ 중 숨 막히는 마…
콜레라로 1만여 명이 사망했던 1920년 한반도. 당시 전남도의 방역 담당자는 ‘경무휘보(警務彙報)’(일제 조선통감부 경무총감부에서 발행한 월간지)에 이런 기록을 남겼다. “우리는 질병과의 전쟁 외에 (주민들의) 미신과 전쟁을 치러야만 했다...
“저 매일매일 성기(性器) 보는 여자입니다.” 정혜정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음란물대응반장(사진)은 자신의 첫 소개를 이렇게 했다. 정 반장을 만나기 위해 들어선 음란물대응팀은 사무실 분위기부터가 달랐다. 직원들 책상에 두세 대씩 놓인 컴퓨터 모니터에는 엑셀이나 한글 파일이 아닌 …
‘홍등(紅燈)’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물들이고 있다. 이러다가 ‘섹스네트워크서비스(SNS)’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너무 과장된 표현이라고 의심된다면 지금 당장 스마트폰을 꺼내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을 실행시켜 보시길. 검색창에 해시태그(단어 앞에 ‘#’을 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