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정치인은 뭔가 다르더라고요. 직원들 기(氣) 살리기 하나는 확실하지 않습니까.” 기획재정부의 한 국장급 관료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초이노믹스’로 불리는 경제정책에 대한 호평도 없지 않지만 그보다는 꽉 막혔던 인사 문제를 단…
“스텝이 꼬이게 돼 있다!” 지난달 17일 개각에서 새누리당의 유일호, 유기준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장관에 각각 내정되자 당의 한 중진 의원이 걱정하며 내뱉은 말이다. 한때 장관을 겸직했던 그는 한마디로 “연말이면 끝이다. 100% 잘못 됐다”고 우려했다. 내년 4월 …
한국의 담뱃값 인상 파동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 국제적으로도 번지…
“함께 밥 먹는 식구(食口)라는 관계, 거기에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쌓이는 비밀이 있는 것 같아요.” 불교대학에 다니며 귀촌(歸村)을 꿈꾸던 청년 6명이 3년 전 터를 잡은 공유주택 ‘우리 동네 사람들(우동사)’에는 요즘 30대 초중반의 20명이 모여 산다. 이들은 빌라 3채…
세월호 참사 이후 5개월 넘게 심각한 기능부전 상태에 빠져 있다가 가까스로 정상화된 대한민국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심정은 체념 반, 분노 반에 가까울 것이다. 기를 쓰고 국민의 뜻에 역주행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언제나 진정한 민의(民意)의 전당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은 대부분 오바마 대통령 주도의 ‘집단 창작체제’로 작성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담대한 희망’이라는 책을 썼을 정도로 글재주가 있다. 백악관에서 연설문을 만들 때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골간을 잡고 연설문 작성팀과 핵심 보좌관 그룹이 연설문에 아이디어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마지막 일정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24일(현지 시간) 코리아 소사이어티 등 미국 주요 연구기관 대표들과 만나 하려했던 ‘말씀자료’ 2500자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이다. 상황은 이렇다. 청와대는 관례대로 간담회 전 언론사에 사전 원고를 배포했다. “일각에…
3월 3일 발생했던 ‘서울 강서구 재력가 살인사건’. 이 사건은 살인을 교사한 배후에 현직 서울시의원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7개 강력팀을 모두 동원해 3개월 사이에 중국으로 도주한 범인을 검거하고 사건의 전모를 파헤쳤다. 이 사건을 전…
▽공부 잘 하는 딸=아빠, 나 100점 받았어요. ▽골프광 아빠=그래. 너무 실망하지 마라. 조금만 더 노력하면 90대에 진입할 수 있을 거야. 한국의 주말 골퍼들 사이에 꽤 회자됐던 골프 유머 한 토막이다. 골프는 점수(타수)가 낮을수록, 남들보다 적게 쳐야 ‘잘한다’는 소리…
‘피케티 신드롬’을 불러온 책 ‘21세기 자본’을 두고 글로벌 경제학계의 공방이 뜨겁다. 세계적 석학과 언론까지 가세해 보수, 진보 성향에 따라 엇갈린 해석을 쏟아내고 있다. 진보 진영은 300여 년간의 사료(史料)를 바탕으로 소득 불평등의 과정을 분석한 책에 찬사를 보내는 반면 …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사람이 돈을 버는 속도보다 빠르다. 그러니 부(富)의 불평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나이 40을 갓 넘은 프랑스의 소장(少壯) 경제학자가 조만간 한국 사회를 크게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학계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43)…
서울대 로스쿨에는 누가 들어갈까? 이곳의 선발 정원은 연간 150명. 전년도에 자퇴생이 있을 경우 10% 내에서 추가 선발이 가능하다. 2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로스쿨 입학생 153명 가운데 100명이 서울대 학부 출신이…
최근 서울의 한 식당에 이른바 ‘딘스 리스트(Dean’s list)’에 선정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딘스 리스트는 서울대 경영대 재학생 가운데 뽑힌 각 학년 성적우수자 명단을 일컫는다. 이들이 담당 교수들과 만찬을 하는 자리였다. 경영대생 A 씨는 올해 딘스 리스트에 뽑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