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고금리에 불법 영업이 많은데도 서민들이 대부업체를 찾는 것은 손쉽게 금방 돈을 빌릴 수 있는 낮은 문턱 때문이다. 하지만 저소득, 저신용자에게도 대출을 해주는 서민금융상품이 있다는 걸 몰라서 대부업체를 찾는 사람도 많다. 지난해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등록·미등록 대부업체 등…
5200만 원을 빌리고 9700만 원을 갚았다. 그러나 아직 2100만 원의 빚이 더 남았다. 높은 금리 탓에 아무리 갚아도 빚은 늘기만 했다. 생활비가 필요해 한 등록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았던 박모 씨(34·여)의 삶은 ‘폭탄 금리’로 산산조각이 났다. 남편과 이혼한 뒤 중학생…
지난해 12월 수원 권선구에 사는 회사원 김모 씨(31·여)는 생활비가 필요해 한 등록 대부업체로부터 260만 원을 빌렸다. 김 씨는 살고 있던 집의 전세계약서를 담보로 맡겼다. 자금 사정이 빠듯하던 김 씨가 3월 초 원금 상환 날짜를 어기자 대부업체의 압박이 시작됐다. 이 업체…
《 보증계약은 일사천리로 체결됐다. 보증을 선 기억조차 희미해진 올해 초 낯선 번호의 전화가 걸려왔다. 친구 대신 돈을 갚으라는 대부업체의 전화였다. “회사로 찾아 가겠다” “가족이 무사할 줄 아냐”며 매일 걸려오는 독촉 전화에 강 씨는 신경쇠약 증세를 보였다. 이 사실이 가족에게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