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식욕이 없다.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기느라 몸은 바쁜데 정작 마음은 허전하다. 남편과 함께 있으면 든든하고, 아들을 볼 때면 행복하지만 문득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최경아(가명·39) 씨 얘기다. 그는 “아이를 낳고 지금까지의 10년은 ‘엄마의 인생’으론 장밋빛, ‘내 인생’으…
“딸만 키우다 아들 하나 낳고 매일 눈물 속에 삽니다.” 82쿡에 올라온 엄마의 하소연처럼 요즘 한국 엄마들의 주요 고민거리 중 하나는 아들이다. 아들 가진 엄마들을 두고 ‘목메달’이라는 유행어가 나오는 현실이 이번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확인됐다. 2010년 이후 82쿡에서 자…
‘여자’는 교감을 갈구하는 특성상 남자들에 비해 친구나 지인에게 많은 고민을 풀어낸다. 하지만 ‘엄마’는 마음 깊은 곳의 이야기는 쉽게 꺼내지 못한다. 혹여 남들이 내 자식 흉을 볼까 봐, 뒤에서 “시집 잘못 갔다”고 혀를 찰까 봐…. 그래서 익명성이 보장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엔…
“저는 집에서 가장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퇴근 후 집에 가서 아이들을 보면 ‘아무리 힘들어도 쟤들 밥 벌어 먹이기 위해서라도 회사 열심히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죠.”(이모 씨·32·회사원) 심층 인터뷰에 응한 엄마들 중에는 스스로를 ‘집안의 기둥’이나 ‘CEO(최고경영자)’ …
‘엄마’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글쎄요…. 집사 아닐까요. 그것도 종신형 집사. 만날 집에서 애 뒷바라지 하고, 밥하고, 청소하고, 내가 요즘 하는 일만 보면 파출부와 뭐가 다를까 싶어요. 애가 나중에 커서 장가를 가더라도 계속 신경 써줘야 하고. 너무 불쌍하지 않아요?” 중학교…
《 지금 한국의 20∼50대 엄마들이라면 많은 이가 공감할 만한 ‘신(新)칠거지악’이 있다. 알고 보면 전혀 ‘내 잘못’이 아닌데, 우리 사회의 팍팍한 현실과 엇나간 시선들 때문에 마치 ‘내가 뭔가를 잘못한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일들이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엄마’ 50명과의 심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