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방송인 중국중앙(CC)TV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9월 3일)을 맞아 조선족의 이주 역사와 항일투쟁을 담은 초대형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다. 18일부터 회당 30분씩 12회에 걸쳐 방송되는 이 다큐멘터리는 제1회 ‘눈물 젖은 두만강’을 시작으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978년 미주 한인들을 아우르는 가장 큰 단체인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련)’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지낸 이도영 씨(85·사진)는 70년 전 8월 15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만주사변을 일으킨 일본군은 한국 청년들을 닥치는 대로 징용해 갔어요. 강원 홍천에 살던 나는 징…
1959년 11월 추운 겨울날 당시 21세의 여이순 씨(77)는 갓 다섯 살 된 딸 평화(미국명 주디 드레이퍼)를 품에 안고 미국으로 향하는 미 해군 함정에 올랐다. 그의 뇌리엔 점점 멀어져 가는 조국 대한민국에서 살았던 20년 추억이 스쳐 갔다. 일제강점기가 정점으로 치닫던 19…
“차라리 다른 민족으로 태어났더라면….” 카자흐스탄 타라즈 지역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고려인 3세 최유리 씨(67). 그의 부모는 밤낮 없이 집단농장에서 양파, 수박을 재배하는 농사일을 했다. 차별도 이어졌다. 같은 동네로 강제 이주된 독일인은 한인을 놀렸다. “고려인은 개고기를…
《 일제에 의해 유배된 러시아 사할린 섬 한인들에게 광복은 비극의 시작이었다. 무책임한 일본, 무력한 조국, 옛 소련의 차별. 남겨진 한인 일부가 북한행을 택하면서 이산(離散)의 아픔도 겪어야 했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재외 한인 역사에서 사할린만큼 특별한 궤적을 지닌 곳도 드물다.…
재일동포들은 일본의 의도적인 배제 정책으로 슬럼가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야 했다. 오사카(大阪) 최초의 암시장이 재일동포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남아 있다는 점이 그간 받아온 차별을 상징한다. 이런 재외동포들이 일본 사회와 반목하지 않으면서도 전통의 뿌리를 잊지 않도록…
1905년 을사늑약 이후 형성되기 시작한 재일동포 사회는 올해 110년째를 맞는다. 일본 땅에선 온갖 수난과 차별에 맞서 싸워야만 했다. 오…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은 2015년 재외동포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712만 명에 이르는 재외동포는 전 세계 170개국에 흩어져 있다. 안 가 있는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역은 다르지만 사연은 비슷했다. 힘이 없던 조국은 자국민의 강제 이주를 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