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한국’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장소 중 하나가 전통시장이다. 전통시장은 한국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러 사람을 만나고 한국인의 생활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또 다양한 물건을 마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볼거리가 많은 것도…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간판을 꼽으라면 첫 번째는 교회, 두 번째로 치킨집, 그 다음으로 편의점과 커피숍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내겐 그렇게 보였다. 처음엔 한국 사람들이 창업을 쉽게 생각하나 보다 했다. 그런데 그럼 장사가 잘되어야 할 텐데, 그 또…
‘백세시대’라고 하는데 한국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특히 높아 보인다. 멋진 몸만들기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고 건강한 먹거리에도 관심이 많다. 이른바 ‘밥심’을 중시하는 것은 인사말에서부터 느껴진다. 길에서 누군가를 만나거나 지나치게 될 때 “안녕하세요”라는 말과 …
요즘 주변에서 재테크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 친구들과 만날 때 주요 화제에 ‘재테크’가 들어간 지 이미 오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식이나 코인이 대단히 어려운 것이고 머리가 좋은 친구들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누구나 스마트폰만 …
한국에 거주하는 많은 몽골 사람들과 한국 관련 다양한 정보를 공유한 지 오래됐다. 어느 순간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나를 팔로 하는 사람이 3만∼4만 명으로 늘어났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몽골 사람들이 약 4만8000명이라는데, 절반 이상이 나를 안다는 이야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한국에서 수년 동안 살면서 느낀 점은 한국 사람들은 ‘우리’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잘 쓴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어나 몽골어에서는 친구를 소개할 때 ‘우리 친구’라고 소개하지 않고 ‘내 친구’라고 소개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렇듯 한국 사람들의 입에 우리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붙게 된 이…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 한국에 살면서 웃기면서 때로는 슬프기도 한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질 때가 있다. 아마도 한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외국인이라면 필자와 같은 생각을 가끔은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인 남편을 둔 결혼 이주자라면 양쪽 나라에 대한 이해가 남다를 것이…
지난해 겨울 혼자 여행을 떠난 적이 있다. 한국에서 바쁘게 지내다 보니 나를 위한 특별한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 나를 위한 ‘포상휴가’ 같은 느낌으로 간 곳이 경북 안동시였다. 무작정 떠난 안동에서 유명한 관광지 몇 곳과 맛집을 찾았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맛집 거리는 물론 관광지까지…
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외국인이자 다문화 가정의 일원으로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긴다. 한국은 다른 다문화 국가들과 비교해 빠른 시간 안에 다문화 관련 정책이나 제도를 만들어 도입해왔다. 일찍 다문화 사회로 접어든 다른 선배 국가들의 사례나 정책을 비교하거나 배울…
며칠 전 남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번 명절에 시댁에 내려갈 것인지 알아서 판단하라는 것이었다. 결혼한 지 10년이 되어 가는 데다 일 년에 두 번 있는 한국의 큰 명절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당연히 시댁에 가는 것이 내게는 ‘수학공식’처럼 분명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번 추석…
그동안 한국에서 많은 일을 하는 가운데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강의도 하고 방송활동도 한 지 어느덧 5년이 지났다. 다문화 관련 연구는 물론이고 현장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이런 활동은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내가 원했기 때문이다. 정부 부처에서도 …
한국은 재미있는 나라다. 한국에서 수년 동안 생활했지만 농촌이나 시골만 가면 의문에 빠진다. 여기는 몽골 시골하고는 매우 달라서 ‘어쩌면 이렇게 편리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몽골의 시골은 화장실 및 편의시설부터 시골답다. 그렇지만 그 또한 하나의 매력이며 경험할 수 없는 색다름이다.…
한국에서 오래 생활하면서 다양한 한국인을 만났다. 어디서 누구를 만났는지에 따라 한국인이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는 달랐다. 필자는 한국에서 11년 동안 합법적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체류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또 한국에 살며 체류 자격이 다섯 번 바뀌었다. 유학생 신분부터 시작된 체류 자…
얼마 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한국에서는 1년 중 5월에는 각종 행사와 기념일이 너무 많아서, 프로그램 주제도 ‘5월’이었다. 보통 5월은 휴일도 많기 때문에 좋다는 생각과, 동시에 경제적으로 많은 지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꼭 좋지만은 않은 달로도 기억하고 있었다. 방송 출연…
한국에서 생활한 지 꽤나 오래되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한국인 아니세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필자가 한국인인 줄 알았다고들 한다. 사실 몽골인과 한국인은 외모로 봤을 때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았다. 필자는 한국에 처음 유학 올 무렵에 10대 후반이었으며, 양국에 대해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