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00만 명 시대가 정말 다가왔다. 길거리에 낯선 어느 나라 말이 들리고 도심에선 외국인이 많이 눈에 띈다. 이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도 외국인과 눈을 마주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어학연수생, 유학생, 결혼이주여성, 근로자, 환자, 난민 등 여러 유형의 외국인이 한국에…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최근처럼 더운 날씨를 겪었던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어디를 가나 더위를 탄 사람이 많이 있고 무더위 때문에 발생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가끔은 무더운 한국의 여름 동안에는 시원한 몽골에 가고 싶다. 반면 평균 영하 25도에서 영…
‘외국인 200만 명 시대’를 맞아 한국 정부가 거주 외국인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과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달 10일부터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명칭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기존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관리’라는 단어를 빼고 60년 만에 친근한 이름으로 …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이 최근 한 가지 큰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다. 과연 어디서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열릴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몽골에서 열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필자는 한국에서 살고 있는 몽골 사람이지만 그동안 북한에 …
대한민국의 빠른 변화와 함께 정치인들의 깜짝 놀랄 만한 사회적 이슈가 돌아 심심할 틈이 없다.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어떤 사건 사고가 터져도 이것보다 훨씬 큰 사건이 일어나서 이전 사건을 가린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늘 반복된다. 물론 이것은 한국에서만 생기…
어렸을 때 몽골에서 방송으로 세계적인 대회나 올림픽을 시청할 때마다 나는 ‘실제로 이런 큰 규모의 대회를 직접 보는 기회가 생길까’라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상황이 이번 겨울올림픽을 통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평창에서 겨울올림픽이 열렸기 때문이다. …
필자가 이주민 대상의 라디오 방송 진행을 시작한 지 벌써 4년이나 지났다. 그동안 적지 않은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 외국인 유학생 등으로부터 다양한 사연을 받았다. 이 가운데 자주 받는 사연 중 하나가 바로 비자와 관련된 것이다. 한국인들에겐 D-2, D-10, F-6, F…
벌써 2017년이 우리 삶에서 떠나는 데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 세월이 정말 무섭게도 지나간다. 역시 한국 속담 중 ‘세월엔 장사가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시간이 많이 흘러 나는 벌써 9번째로 나의 한국 신년을 맞이하게 됐다. 그러나 어제 지나간 크리스마스보다 지금 남은 며칠이 날 더…
2008년 한국은 2012년까지 10만 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겠다는 정책을 시작했다. 또 2015년 7월 교육부는 2023년까지 20만 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에 따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유치하는 유학생에 비…
엄마가 되기 전에는 모든 것이 지금과는 달랐다.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굶고 싶으면 굶으며, 원하는 대로 살았다. 그러나 아이가 생긴 다음부터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라 공동의 몸이 되어버렸다. 그래서인지 가끔은 예전의 자유로웠던 나를 그리워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랬더라면 지금의…
다문화라는 말이 한국에서 처음부터 이미지가 좋았던 건 아니다. 많은 이들이 ‘다문화’ 하면 가장 먼저 국제결혼, 빈민, 취약계층, 불통(不通) 등의 단어를 떠올렸다. 필자는 결혼이주여성이 아닌 유학생 신분으로 한국에 왔지만 현재는 결혼이민자의 신분으로 살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
한국인 남성과 혼인해 한국에 이주한 여성을 결혼이주여성이라고 부른다. 이주여성이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 편입된 것은 1980년대부터다. 국제결혼이 흔치 않았던 초반에 이들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친구 중 하나는 캐나다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를 둔 최초의 다…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전과는 달리 시간에 대한 개념과 누군가와의 약속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내가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나로 인해 누군가가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마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한 경쟁 속에 사는 대한민국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
폭염으로 몸과 마음이 피로를 많이 느끼는 시기다. 게다가 요즘 들어 언제 하늘이 맑아질까 싶을 정도로 해가 그리운 날들이 많아졌다. 몽골에서는 흔했던 초록색 들판과 파란색 하늘이 한국에서 여름을 보낼 때는 간절히 그립다. 몽골 하늘은 한국에 비해 맑고 진한 파란색에 가까우며, 새하얀 …
한국에서 산 지 수년이 되는 나에겐 유일한 낙이 바로 커피다. 처음 유학 왔을 때와 비교하면 커피 값이 많이 떨어졌다. 전에는 커피가 비싸면 맛있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저가임에도 불구하고 맛이 뛰어난 커피 가게들이 늘어나 커피 애호가들을 즐겁게 한다. 그 덕분에 나 같은 커피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