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에 ‘하와이’ 다녀왔지. ‘부곡 하와이’~” “네가 가라 부곡하와이.” 28일 한때 국민휴양지로 불렸던 부곡하와이의 폐장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아쉬움을 달래는 옛 유행어가 속속 등장했다. 이날 부곡하와이측은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올려 ‘영업 중단’을 선언…
5월 9일 ‘장미대선’ 표심이 ‘필터버블(거품장벽)’로 갈라서는 분위기다. 버블 속에 갇힌 민심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는 확증편향을 거듭해 후보별 네거티브 공방에 돌입했다. 장벽을 뛰어넘어 크로스체크(CrossCheck)가 절실한 시점이다. ※필터버블이란? …
‘5·9 장미대선’의 열기가 무르익으면서 ‘누리꾼 수사대’도 진화 중이다. 신상 추적에서 맥락 짚기로, 대선 후보의 발언을 검증하는 ‘팩트 체커(사실 검증)’ 역할로 확장하고 있다. 1세대 누리꾼은 표적이 된 인물이 과거에 작성한 온라인 문서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노출한…
‘호칭’은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확인하는 첫 번째 단서다. 호칭만으로도 상대방의 권한과 책임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자리가 바뀌면 명패와 명함부터 바꾸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KBS를 떠난 지 20년이 넘은 한 개인의 일방적인 발언이 ‘전 KBS 아나운서’라는 수…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롯데 그룹이 사실상 꼬리를 내리고 호소작전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국가 간 외교문제”라며 대응을 삼가던 태도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특이한 점은 국내에서만큼은 롯데 동정론이 일어날 만도 한데, 여론은 오히려 싸늘하다는 것이다. 뜻하지 않게 한중 외교전…
지난해 말 국내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 이후 회사 식당 아침 메뉴엔 평소 즐겨 먹던 계란 요리가 사라졌다. 아침마다 계란앓이를 한 지 어언 3개월 째인 21일 오전. 식당에서 계란의 빈자리를 두부조림으로 달래려던 순간, 또 하나의 비보가 날아들었다. ‘(속보) 브라질 산 닭고…
‘우빨(우익 빨갱이).’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온라인을 강타한 히트어다. ‘국가 기관과 공권력에 저항하는 우익 세력’이란 뜻이다. 주로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의 폭력적인 행태를 비판할 때 쓰인다. 누리꾼의 반응을 종합해보면 ‘우빨’의 사용설명서는 이렇게 요약된다. “빨…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돈다. 헌재의 최종 선고는 이정미 헌재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13일 혹은 그에 앞선 10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 심판 막바지 ‘촛불 민심’은 특검의 수사결과를 신뢰하며 탄핵 인용을 확신하는 분위기…
올해 3·1절은 ‘태극기 수난시대’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극기를 앞세운 친박(친박근혜) 보수 단체는 ‘촛불집회’에 맞서 ‘3·1절 대규모 탄핵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화합’을 상징해왔던 태극기가 뜻하지 않게 이념·세대 갈등의 최전선에 서게 된 모양새다. “주민 여…
‘(속보) 北, 김정남 자연사 한 것.’ 최근 김정남 독살과 관련해 누리꾼을 당황시킨 기사들이 쏟아졌다. “북한에선 독침 맞춰서 죽이는 게 자연사로 정의되나 봄” “북한의 뻔뻔함은 끝이 없구나”는 등 비판적인 누리꾼의 댓글과 게시글이 쏟아졌다. 온 세상이 다 아는 진실을 홀로 …
“출처표기를 제대로 했어야죠~.” 수화기 너머로 따끔한 일침이 쏟아졌다. ‘지하철 화재 사고’ 기사에 쓴 사진이 문제였다. 사고 현장에 있던 승객 A 씨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이었다. 기사가 나가기 전 A 씨의 SNS에 “사진을 사용해도 되나요”라는…
한 요리대결 방송 프로그램에 ‘나뭇잎에 매달린 애벌레’가 등장했다. 이를 본 출연진은 비명을 지르면서도 배꼽을 잡았다. 징그럽긴 해도 정말 기발한 비주얼이었기 때문이다. 애벌레의 정체는 ‘삼겹살’ 요리였다. 시금치로 나뭇잎을 만들고, 삼겹살을 애벌레 모양으로 돌돌 말아 그 안에 …
포털 사이트에 '패러디 소스'를 검색했다.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포스터가 대거 등장했다. "(포스터에서 주인공인) 다키와 미쓰하 그리고 글씨 몇 개를 지웠습니다. 이제 여러분 마음대로 패러디 포스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포토샵(그래픽 소프트웨어)을 …
"야. 내 통장은 텅장(텅빈 통장)이다~!" 설날 술자리에서 "한턱 내라"는 친구들의 성화에 A(30)는 발뺌하기 시작했다. A에게 술값 책임을 떠넘긴 건 '가장 먼저 취업했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다. 하지만 A는 "'탕진잼(소소하게 낭비하는 재미)'에 빠져 통장 잔고가 바닥났다…
'살고 싶으면 알아서 대처하라!'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온라인에서 통용되는 재난 시 생존공식이다. 온라인 민심은 기존 재난대응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죽을 때까지 기다리란 말인가?" "대구지하철 참사, 세월호 참사를 보고서도 아직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