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올바른 표기다.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가? 익숙한 데서 문제를 발견할 수 있어야 보다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띄어쓰기일 것이다. ‘얽히고설킨’ 사이를 띄어 써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떤 측면에서 멋진 질문이다. 이 단어를 ‘얽히다’와 ‘설키…
아래 문장은 맞춤법을 제대로 지킨 것일까? ●저 사람은 정말 주책이야. 그렇다. 맞춤법을 제대로 준수한 문장이다. 이 말에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은 ‘주책이 없다’가 맞는 표현이고 이를 ‘주책이다’라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글파일 문서에서 ‘돌아 가다’를 컴퓨터 자판에 쳐 보자. 글자 아래 빨간 줄이 그어진다. 잘못 적었다는 생각이 든다. 얼른 ‘돌아가다’로 띄어쓰기를 조정하면 빨간 줄이 없어진다. ‘돌아가다’가 맞고 ‘돌아 가다’는 틀린 표기라 생각하게 된다. 정말 그럴까? 컴퓨터의 맞춤법 수정 기능…
우리는 ‘문장’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쓰지만 정작 그 뜻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다. 문장은 ‘생각이나 느낌의 최소완결체’로 정의된다. 문장 뒤에 쓰는 마침표는 그 ‘최소 완결’임을 보이는 표지다. 정확한 언어생활을 하려면 문장이 ‘최소 완결형’이 되고 있는가를 판단하는 것…
어휘를 제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상황을 제대로 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상황은 글을 쓰는 맥락을 말한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맥락을 제대로 파악해서 대응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 그는 조문객들과 환담을 나누었다.(?) 위 문장은 문법적으로 보면 문제가 없다. 필요한 …
어떤 책 제목의 일부다. 어디가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있는가. ● 발자국 소리가 큰 아이들 발자욱으로 고치고 싶을 수도 있다. 시적 허용으로는 ‘발자욱’이 많이 사용되지만 표준어는 아니다. 제대로 수정하려면 생각의 방향을 돌려야 한다. 가장 쉬운 일부터 하자. ‘발로 밟은 자리에 …
최근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발견한 오타다. ‘값진’을 ‘갚진’이라 잘못 적은 것이다. ● 갚진 경험이었어요.(×)(← 값진 경험(○)) 대개 이를 우연한 맞춤법 오류로 취급한다. 이런 우발적 실수까지 민감하게 다루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뉴스가 아닌 예능 프로그…
대중가요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가끔 자막의 가사와 실제 발음이 다른 경우를 발견하기도 한다. 2014년에 나온 가요 ‘썸’의 가사를 보자. ● 요즘 따라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내 것 같은 너, 네 것인 듯 네 것 아닌 네 것 같은 나 → [요즘 따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
우리는 이미 사이시옷 표기 원리에 대해 배운 바 있다. 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예외는 아래 여섯 개뿐이다. ●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 이 원칙을 이미 아는데도 자꾸 혼동되는 것들이 생긴다. 아래 예들을 보자. ① 허점(○), 헛점(×) …
아래 문장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보자. ● 결과를 앞두고 안절부절했다.(×) ‘안절부절못하다’로 수정하여야 규범에 맞는 말이 된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많이 들어온 맞춤법이다. 잘 알려진 맞춤법인데도 뉴스에서조차 잘못된 표기가 발견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안절부절하다’라…
● 어디선가 시큰한 냄새가 난다.(x) 사랑을 하게 되면 별게 다 좋게 느껴진다.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의 운동 후의 땀 냄새조차 향기롭다 한다. 그럴 때 이런 문장을 쓸 수도 있다. ● 시큰한 땀 냄새조차 향기롭게 느껴진다.(x) 자주 틀리는 문장 중 하나다. ‘시큰하다’는 냄새…
아래 문장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금방 안다. 사람 좀 소개시켜 줘. 틀린 이유도 분명히 말할 수 있는가? 이유를 분명히 말할 수 있어야 제대로 아는 것이다. 제대로 알아야 관련된 다른 문장들도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다.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잘못된 습관들도 교정할 수 있다. ‘시키…
‘마요네즈’라는 표기가 어색한 사람들도 있다. ‘마요네에즈(×)’나 ‘마요네이즈(×)’가 더 익숙한 사람이다. 맞춤법을 잘 모르는 무식한 사람들도 아니다. 1980년대에 중등교육 과정의 교과서에는 프랑스어인 마요네즈(mayonnaise)에 대한 표기가 그렇게 되어 있었다. 그러니 ‘마…
인터넷의 뉴스 기사에서 뽑은 어구들이다. 대인배의 풍모 대인배의 면모 대인배의 모습 대인배의 행보 대인배 ○○○ 대인배적 제안 문서에서도 제법 쓰이지만 구어에서는 더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 말은 사전에 나오지 않는다. 적어도 ‘표준국어대사전’, ‘우리말큰사전’, ‘금…
흔히 쓰는 말 중에 ‘하필’이 있다. 이 말과 관련된 맞춤법을 보자. 오늘같이 더운 날 하필 대청소라니. 왜 하필 접니까? 이 ‘하필’의 사용에 어려움을 느껴 본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관련 사항을 맞춤법에서 다룰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면 아래 문장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