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달리하다(×) 최근 신문에 실린 기사문이다. 밑줄 친 ①, ②에 주목하면서 오류를 찾아보자. 김제시 한 주택에서 불이나 아버지와 아들이 ①숨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4분께 김제시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나 안모 씨 (58)와 아들(26)이 ②운명을 달리했…
●장사 vs. 장수 아래 두 문장 중 올바르게 표현한 말을 찾아보자. 과일 장수가 왔다.(○) 과일 장사가 왔다.(×) 앞의 문장이 맞다. 여기서 좀 어이없는 질문을 해 보자. 그렇다면 ‘장사’는 틀린 말이고 ‘장수’가 올바른 말인 것일까? 우리가 맞춤법을 배우면서 갖는 가장…
며칠 전 어떤 프로그램의 퀴즈로 우리말 표기로 적절한 것을 고르라는 문제가 나왔다. ① 깎아 ② 깍아 맞춤법의 본질을 고민하는 우리에게는 아주 의미 있다.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더 쉬운 문제를 풀어보자. ‘꽃’은 왜 ‘꽃’이라고 적어야 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은 정말 중요하다…
언어는 변한다. 재미있는 것은 변화의 흔적이 남아 옛 질서를 보인다는 것이다. 500년 전 발음을 현재 우리말에서 발견하는 것이다. 흔적은 원래의 것은 거의 사라졌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이와 관련된 맞춤법은 아주 예외적이고 복잡한 것들이 된다는 의미다. 예를 보자. 수컷, 암컷,…
●멋지데 vs 멋지대 서울은 정말 멋지데. 서울은 정말 멋지대. 두 문장 모두 올바른 표기다. ‘서울은 정말 멋지대’가 올바른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이 맞춤법 원리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대’는 ‘-다고 해’의 준말이다. ‘ㅐ’를…
● 텔레비전 vs 텔레비젼 고쳐 vs 고처 “텔레비전 고쳐요.” 여기서 이상한 점이 없는가? 의문이 없어 보이는 데서 의문을 발견하는 것, 여기서 정확한 이해가 생기는 일이 많다. ‘텔레비전’의 ‘전’과 ‘고쳐요’의 ‘쳐’는 같은 원리로 발음되는데도 달리 표기해야 한다. 도대체 무슨…
● 봬요 vs 뵈요 손전화로 문자를 보낼 때 혼동되는 것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내일 봬요’다. 올바른 표기가 ‘뵈요(×)’인지 ‘봬요(○)’인지가 혼동되는 것이다. 예를 보자마자 비슷한 관계에 놓인 예가 떠오르길 기대한다. 맞춤법은 낱낱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바…
● 받아들이다, 받아 드리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드리지(×) 않아야 한다. 여기서 ‘받아드리다’는 ‘받아들이다’로 적어야 올바른 표기가 된다. 이런 쉬운 것도 문제가 되는가? 이렇게 의아해한다면 문서에 익숙한 사람이거나 나이 지긋하신 분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받아들이다’가 전혀…
● 버티려고 vs 버틸려고 밑줄 친 부분 중 올바른 표기는 어떤 것일까? ① 버틸려고 애쓰지 마. ② 그러다 혼날려고 그러지. ③ 잡을려고 해 봤자 소용없다. ④ 답을 떠올릴려고 노력했어. ⑤ 문제를 풀려고 애를 썼어. 답은 ⑤다. ‘버틸려고, 혼날려고, 잡을려고, 떠올릴려고…
●야위다/여위다 vs 여의다 ‘여위다’와 ‘야위다’는 같은 의미의 말이다. 모두 ‘수척하다, 파리하다’의 뜻으로 쓰인다. 국어에는 모음 차이만으로 작은 말, 큰 말의 관계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야위다’ ‘여위다’도 그중 하나다. ‘야위다’에 ‘조금’이라는 느낌이 들어 있는 것이다…
●벗겨진 가발 vs 벗어진 가발 ‘벗겨진 가발’과 ‘벗어진 가발’ 중 어떤 말이 맞을까? 둘 다 맞다. 갑자기 벗어진 가발 때문에 난감했다. ‘벗다-벗어지다’의 관계는 주어의 의지와 연관된다. 주어 스스로 행동하면 ‘벗다’이지만, 주어의 의지 없이 벌어지는 상황이면 ‘벗어지다’…
● 든지 vs 던지 구별하기 어려운 맞춤법을 물어보면 항상 등장하는 것이 ‘-든지’와 ‘-던지’이다. 실제로 문서에서 흔히 오류가 나타나는 것들이기도 하다. ‘하던지’와 ‘하든지’는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우리가 문법을 공부할 때는 주로 단어와 관련된 것들에 주목한다. 즉, 단어들을…
●할머니 뼈해장국 vs 할머니뼈 해장국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외국인들을 놀라게 하는 간판이 있다 한다. 아줌마내장탕 엄마손칼국수 할머니뼈해장국 우스갯소리에 자주 활용되는 소재다. 이런 간판 이름이 개그 소재가 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해석하기에 따라 아주 무서운 …
● 울음 vs 욺 아래는 올바른 표기다. 여기서 이상한 점은 없는가? 울음을 욺. 졸음이 와서 졺. 얼음이 얾 무슨 말장난이냐고 짜증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짜증 너머에서 맞춤법과 관련된 유의미한 생각을 이끌어 보자. 그게 맞춤법을 제대로 이해하는 방식이다. 어렵고 복잡해…
●삶 vs 삼 맞춤법을 알려면 자주 틀리는 유형을 아는 것이 좋다. 자주 혼동되는 표기인 ‘ㄹ’에 관련된 명사형 표기를 보자. 영희는 언제나 열심히 공부한다 →영희는 언제나 열심히 공부함 공문서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예문에서는 기본형에서 ‘-다’를 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