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배우 김주혁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연예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한국 대중음악계가 낳은 두 천재의 기일이 다가왔다. 11월 1일은 유재하(1962~87)와 김현식(1958~90)이 사망한 날. 이들은 1980년대 각각 ‘천재 뮤지션’ ‘천재 보컬리스트’로 불리며 한국 가요계…
부대찌개 종류 중 ‘존슨탕’이라는 게 있다. 음식 대부분이 그렇듯 100% 정확한 유래는 알기 힘들지만 1966년 린든 존슨 미국 대통령(재임 1963~69) 방한과 관계가 있다는 데 많은 학자가 동의하고 있다. 또 경기 화성 시 송산동의 ‘존슨 동산’ 역시 이 대통령 이름에서 따왔다…
“(1999년 10월) 30일 오후 6시 55분 경 인천 중구 인현동 119 4층짜리 상가건물 지하 ‘히트 노래방’에서 불이 나 이 건물 2층 ‘라이브Ⅱ 호프집’ 등으로 번지면서 술을 마시던 중고교생 등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고….”(동아일보 1999년 11월 1일자 1면) 이…
‘아재’ 테스트 하나를 해보자. ‘휴거’는 무슨 뜻일까. ①휴먼시아에 사는 거지 ②세상에 종말이 찾아오는 것 충격적이게도 요즘 일부 사람들은 휴거를 ①이라는 뜻으로 쓴다. (휴먼시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지은 국민임대주택단지 브랜드 이름이다.) 하지만 1990년대를 몸소 경험한…
1987년 오늘(10월 27일) 정부는 개헌 찬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이 투표에는 유권자 72.2%가 참가해 그 중 93.1%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날 국민투표를 통과한 헌법이 바로 지금까지 우리가 쓰는 ‘대한민국 제6공화국’ 헌법이다. 이 제9차 개헌 핵심 뼈대…
‘흥례문 복원’은 경복궁 복원 사업 중에도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꼽혔다. 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 복원된다는 점에서 가장 상징적인 복원 사업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흥례문 복원으로 광화문 흥례문 근정문으로 이어지는 경복궁의 핵심 부분이 되살아나게 됐다.”(동아일보 2001…
“마의 6분 벽 무너지다!” 1999년 10월 24일 열린 시카고마라톤 대회 결과를 보도한 동아일보 스포츠면 기사의 제목이었다. 주인공은 모로코의 할라드 하누치, 기록은 2시간 5분 42초였다. 당시 세계최고기록으로 2시간 6분벽이 마침내 깨진 거였다. 1988년 로테르담대회에서…
‘가장 존경하는 독립 운동가는?’ 이렇게 묻는 설문에서 1위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뉴스가 되는 인물이 바로 ‘백범 김구 선생(1876~1949)’이다. 그랬으니 백범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 씨(1917~96·사진 왼쪽) 목숨을 노리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었던 게 당연한 일. 1996년 …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40분. 출근하는 차들로 도로는 꽉 차 있었다. 비에 젖은 다리 위도 미끄러웠다. 그러나 위험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회사원 신명훈 씨는 자신이 탄 프라이드 승용차의 계기판을 봤다. 시속 30㎞였다. ‘출근길 정체치곤 괜찮다’고 생각하던 순간, 갑자…
“1998년 10월 20일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은 일본 영화와 비디오 출판만화 중 일부를 즉시 개방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동아일보 1998년 10월 21일자 1면) 4차에 걸쳐 진행된 ‘일본 대중문화 개방 정책 중 1차로 …
우리나라의 탈 중에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탈은 ‘하회탈’이다. ‘익살과 해학의 미소’로 유명하다. 많은 탈 가운데 유일한 국보(121호)다. 안동 하회마을에서 별신굿을 할 때 쓰여 ‘하회탈’로 불린다. 하회탈은 본래 13종이나 된다. 양반, 선비, 할미, 초랭이(양반의 하인), 각시,…
‘마니또 놀이’는 이제 직접 해본 적이 없는 사람도 대부분 어떻게 하는지는 알고 있는 ‘국민 게임’이 됐다. 하지만 1985년만 해도 낯선 놀이였다. 김순덕 동아일보 기자(현 논설주간)는 그해 오늘(10월 18일)자 신문에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 늘 관심을 두…
1972년 오늘(10월 17일) 오후 7시. 박정희 대통령은 대통령 특별선언을 발표했다. 나중에 ‘10월 유신’이라고 부르게 될 선언이었다. 그 내용은 이랬다. ①이날 오후 7시를 기해 국회를 해산하고 정당 및 정치 활동의 중지 등 현행헌법의 일부 조항효력을 정지시킨다. ②일부 효…
“아침이면 무거운 책가방을 짐스럽게 들고 등교, 좁은 교실에 틀어박혀 틀에 박힌 수업에 시달리고 있는 어린이들. 한없이 푸르고 씩씩하게 자라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한 어린 싹들을 좀더 자유롭고 싱그럽게 키워보고자 하여….”(동아일보 1972년 10월 16일자 7면) 이런 취지로 시…
1975년 서울에서 강원 강릉시에 가려면 얼마나 걸렸을까. 정답은 11시간 20분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던 ‘급행열차’를 타면 그랬다. 차로 가면 8시 30분이 걸렸다. 지금은 어떨까. 1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T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은 서울 광화문 동아일보사에서 강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