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타이슨 친구들과 PC방에 가면 게임 대신 혼자 복싱 경기 영상을 봤다. 세계 프로복싱 헤비급을 평정한 마이크 타이슨 영상은 수십 번 되풀이해 봤다. 매번 자신보다 키가 큰 선수와 맞붙어 결코 밀리지 않았다. 김호준 씨(19)의 초등학교 시절 꿈은 타이슨 같은 복싱선수였다…
세상이 싫고 사람이 무서웠다. 살이 찌고 매일 같은 옷을 입는다는 이유로 자신을 ‘왕따’시키는 친구들을 피해 다녔다. 그냥 집에 있는 게 편했다. 활동량이 적어지니 몸무게는 더 늘어 160kg에 육박했다. 몸이 더 뚱뚱해지자 밖에 나가기가 더 무서웠다. 그렇게 이혜진 씨(22·여)는 …
눈부신 무대 뒤 어두운 공간에서 남몰래 배우들의 대사를 입만 벙긋거리며 따라했다. 재작년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극단에서 무대 설치 아르바이트를 하던 고등학교 3학년생 이재홍 씨(21)는 연극에 매료됐다. ‘나처럼 가진 것 없는 사람이 무슨 연기야’라며 고개를 저었지만 한 가지 생각…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현아(가명·21·여) 씨는 ‘제일 맛있는 음료를 추천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자신 있는 목소리로 “다 맛있다”고 대답했다. 기자가 메뉴 선택을 고민하자 김 씨는 메뉴판을 보여주며 “이 중에서도 ‘딸기망고스무디’가 가장 맛있다”고 귀…
윤정민(가명·18) 군의 가정 형편은 필리핀에서 생활하던 중 어머니가 뺑소니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기울기 시작했다. 윤 군과 두 여동생은 어머니의 사고 장면을 현장에서 목격해 충격이 더 컸다. 당시 윤 군은 중학교 1학년이었다. 뺑소니범은 경찰에 붙잡혔지만 윤 군 가족은 보상도 …
15세 때 친구를 따라 처음으로 국립무용단 정기공연을 봤다. 그전까지 한국무용은커녕 발레도, 리듬체조도 해본 적이 없는 평범한 여중생이었다. 소녀는 처음 본 공연에서 한국무용의 매력에 푹 빠졌다. 신주혜(가명·18) 양은 “이건 꼭 해야겠다 싶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지난달 31…
《 부모 소득이 자녀의 교육 환경을 좌우하는 요즘 사정에 따라 어떤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조차 제대로 갖지 못하면서 빈곤이 대물림되고 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사회복지관협회는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 14∼24세 저소득층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데 전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