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와 수원시를 잇는 17.7km 길이의 봉담과천도시고속화도로(봉담과천도로)는 하루 평균 14만 대의 차량이 지나는 혼잡한 구간이다. 1992년 왕복 4차로의 과천∼의왕 구간이 가장 먼저 개통했고, 2013년 수원까지 이어지면서 왕복 8차로로 확장됐다. 제한 최고속도가 시속 9…
18일 오후 1시 40분경. 경기 하남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하남 나들목을 빠져나가는 연결 램프에서 기자가 운전 중이던 차량 앞을 달리던 K7 승용차가 우측으로 주행차로를 바꿨다. 이때 K7 차량의 미등에서는 뒤따르는 차량 운전자에게 차로 변경을 알리는 방향지시등(깜빡이)이 켜지지 …
“여기서부터는 통행이 허가된 차량만 다닐 수 있습니다.” 5월 27일 오후 2시경(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시 도심부에 있는 카보우르 길. 로마시 산하 교통기관 ‘로마 모빌리타’의 파브리초 벤베누티 연구원이 교통 표지판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흰색 바탕의 표지판 위로 빨간색 원…
“버스중앙차로와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놓고 거기다 통행차량 속도까지 줄인다고 했을 때 차가 더 막히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운전하기에는 더 나아진 것 같아요.” 지난달 17일 오전 1시. 서울역에서 기자를 태우고 세종대로사거리를 지나 흥인지문(동대문) 방향으로 달리던 택시 운전사(5…
50여 년 전만 해도 한국은 교통의 불모지였다. 일본이 시속 210km의 세계 첫 고속철도 도카이도신칸센(東海道新幹線)을 개통시키며 세계 교통을 선도하기 시작하던 1964년, 한국에는 고속도로도 없었다. 당시 서울에는 자동차가 한강을 건널 수 있는 교량도 한강대교와 광진교, 양화대교 …
지난달 22일(현지 시간)부터 3일간 독일 라이프치히 콩그레스센터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교통포럼(ITF) 교통장관회의가 열렸다. 2006년 출범한 ITF는 한국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60개 나라가 회원으로 가입한 세계 교통정책 협의체다. OECD 회원국이 아닌 …
30대 운전자 A 씨는 올해 1월 밤늦은 시간대인 오후 11시 30분쯤 서울 강변북로 가양대교 분기점(일산 방향)에서 시속 180km로 차를 몰았다. 강변북로의 제한 최고속도는 시속 80km다. 제한속도의 2배가 넘는 빠르기로 달린 것이다. 자신의 집에서 출발해 25km가량을 주행한 …
‘빵!’ 10일 오후 3시 반. 경기 부천시 성주중학교 인근의 왕복 2차로 도로.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 한 대가 경적을 울리며 멈춰 섰다. 이 차량 앞에는 휴대전화를 손에 든 중학생이 서 있었다. 경적 소리에 놀란 표정이었다.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걷던 이 학생이 도로 오…
지난달 19일 낮 12시 25분경. 일본 도쿄 번화가인 도시마(豊島)구 이케부쿠로(池袋)의 왕복 4차로에서 폭발음이 연이어 들렸다. 그리고 현장에는 옆으로 넘어진 파란색 쓰레기 수거 차량과 심하게 파손된 도요타 프리우스 승용차 한 대가 있었다. 사고 차량 주변으로 보행자 7명이 쓰러져…
17일부터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가 차량 안에 설치된 하차확인장치를 작동하지 않으면 범칙금 13만 원과 벌점 30점을 부과받는다. 이런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이날부터 시행된다. 하차확인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통학버스 소유주에게는 과태료 3만 원과 정비 명령을 내린다. 정…
일본에서 후지산을 끼고 있는 야마나시(山梨)현 후지카와구치코(富士河口湖)정은 2만5000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다. 하지만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롯한 정·재계 유력 인사들의 별장과 리조트, 호텔 등이 많아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지역이…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한남∼양재 6.8km 구간의 콘크리트 중앙분리대 높이는 약 80cm다. 1.3m인 양재∼부산 구간보다 50cm 정도 낮다. 1990년대까지는 전국의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높이가 80cm였다. 그러다가 버스나 화물차 같은 대형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 차로로…
5일 경북 상주시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시속 50km로 승용차를 몰던 기자의 운전석 차창 앞으로 물기둥이 솟아올랐다. 그러자 조수석에 앉아 있던 김준년 공단 교수부장은 “이게 실제 사람과 부딪힌 것이라면 어땠을지 상상해 보라”고 했다. 기자가 운전한 135m의 실험구간…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은 불법 노상주차장 문제뿐 아니라 통학로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곳이 많다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상반기에 전국의 6083개 초등학교 주변 도로를 조사한 결과 통학로로 쓰여야 할 보도가 없는 도로가 1834곳이나 됐다. 이 때문에 …
“깜짝이야.” 12일 오전 8시 경기 성남시 검단초등학교 옆 1차로 도로. 등교 중이던 한 남자 어린이가 뒤에서 울린 승용차의 경적 소리에 놀라 왼쪽 가장자리로 몸을 바짝 붙였다. 어린이가 피하자 경적을 울렸던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달렸다. 어린이가 몸을 붙인 곳엔 승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