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태어난 둘째의 이름을 아직도 정하지 못했다. 30일 안에 동사무소에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음은 급한다. 그렇다고 아무 이름이나 지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오죽했으면 ‘누가 이름을 함부로 짓는가’라는 작명소가 생겨났겠는가. 내가 유난히 …
“자기, 일어나서 씻어!” 2018년 9월 00일 새벽 6시 쯤. 아내가 나를 깨웠다. “진통 시작이야?” “응” ‘배가 아파’라던고 깨우던 첫째와는 달랐다. 둘째가 나오겠구나 싶었을테다. 대충 씻고 나왔다. 그런데 배를 움켜쥐고 있을 줄 알았던 아내는 집 정리를 하고 있었다.…
2016년 4월 00일, 새벽 4시 경. “남편, 나 배가 아파”라는 소리에 눈이 뻔쩍 떠졌다. 올 것이 왔다. 진통이 시작된 것이다. 그녀가 곧 태어날 수도 있다. 책장 어딘가에서 종이 쪼가리를 하나 들고 왔다. 임산부 진통을 줄여준다는 ‘라마즈 호흡법’이었다. “습습, 후후?”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