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제조업은 시대에 뒤처지는 산업현장이 아닌 혁신 잠재력을 품은 현장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도심 제조업을 혁신성장의 핵심으로 꼽았다. 서울은 임차료와 인건비 등이 비싸 제조업을 하기에 불리하다. 그럼에도 박 시장은 제조업을 보존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적극…
27일 오후 서울 중구 광희동2가 건물 신축 현장. 그저 지상 4층짜리 건물 같은데 가림막 너머로 보이는 외관이 독특했다. 솔방울을 연상케 하는 회색 역삼각형이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짤 때 쓰는 깔때기를 여러 개 겹쳐 놓은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작업이 한창인 내부도 여느 매장처럼…
10여 년 전까지 공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진수정 씨가 주얼리 사업체 ‘오드블랑’의 대표가 된 것은 우선 ‘아이’를 위해서였다. 2011년 돌을 맞은 딸에게 평범한 순금반지보다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다. 산부인과에서 출생증명서에 찍어줬던 아기의 발도장이 떠올랐다. 1년 전 딸아이의…
서울에 눈이 내린 이달 13일. 작은 가공공장들이 모인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골목길을 돌아 찾아간 ‘정수목형’의 문을 열었다. 목형(木型) 작업장답게 나무 자재들이 작업장 한쪽에 놓여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작업장에서 가장 바삐 움직이는 것은 나무를 깎는 기계가 아닌 3차원(3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