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사투리로 완전히 너갱이(넋) 빠진 상황이죠.” 19일 재지정 평가 점수를 전해들은 홍성대 상산고 이사장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무리 깎으려 해도 더 깎을 수 없었던 것 아니냐”며 “이런데 지정 취소를 밀어붙인다니 정말 답답하다”고 말했다. ‘수학의 정석’ 저자인 홍 …
“간호학과에 입학하는 이혜심입니다.” 수강신청 방법, 학과 소개, 기숙사 안내…. 귀가 쫑긋 섰다. 교수님들이 하나씩 이야기할 때마다 혜심이(22·여·사진) 가슴이 콩콩 뛰었다. 정말 한국인이 된 것 같았다. 4일 혜심이가 앉아 있던 방에는 ‘이화여대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 신…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떨렸는지 모르겠다. 9월 7일, 서울고검에서 열린 ‘파랑마니또’ 결연식. 내 멘티는 누가 될까. 주변을 둘러봤다. 하얗게 머리를 탈색한 아이, 왼쪽 눈이 시퍼렇게 멍든 아이, 체격이 다부진 아이…. 부끄럽지만 스물일곱 살 기자는 움츠러들었다. 파랑마니또는 …
《 갓 꾸민 듯한 사무실은 20평 정도로 보였다. ‘OOO’, ‘△△△’, ‘×××’…. 책상, 컴퓨터, 시계, 칠판, 복합기 등 비품 모서리마다 붙어 있는 이름표가 눈에 띄었다. 물품을 기증해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엄마들의 이름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엄마는 사무실 권리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