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100세 인생을 맞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돈과 건강, 그리고 행복이다. 이 모든 것은 어느 날 갑자기 갖춰지는 게 아니고 30~40대부터 차근차근 조금씩 준비해나가야 한다. ‘100세 카페’에서는 특히 인생 2막을 잘 맞이하기 위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돈과 행복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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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베이비부머는 1955∼1974년, 20년간 매년 90만∼100만 명 태어났다. 지난해 출생아가 30만 명이 채 안 된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많은지 실감난다. 그 맏형 격인 1955년생이 지난해부터 고령자(만 65세)에 편입됐다. 한국인의 노후 걱정도 늘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
2009년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끝으로 39년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퇴직 고위공무원에게 으레 들어오는 민간기업의 영입 제안은 ‘쿨하게’ 거절했다. 억대 연봉에 기사 딸린 차가 나온다고 해도, 2~3년 대우받다 끝날 자리였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며 20년 이상 할 일을 …
《‘100세 시대’, 우리는 얼마나 준비돼 있을까요. ‘서영아의 100세 카페’가 매주 토요일 지면을 통해 그 답을 찾아봅니다. 풍요로운 인생 후반전을 위해 준비할 것, 생각해볼 것, 알아둘 것 등 다양한 메뉴로 찾아뵙겠습니다. 격주로 실리는 ‘이런 인생 2막’ 코너에서는 멋진 인생 …
최학배 하플사이언스 대표(64·전 한국콜마 대표)는 평생 제약회사 테두리 안에서 살았다. 삶의 가치를 ‘회사를 가꾸고 사원들을 챙기고 좋은 약을 만들어 사회에 기여하는 것’에 뒀다. 그런데 첫 퇴직을 전후해 마음이 헛헛해졌다. 분명 평생을 열심히, 잘 살아왔는데, 되돌아보니 아무것도 …
노년의 시간을 어디서 보내느냐는 노후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나이 들어서도 존엄을 지키며 즐겁고 건강하게 살아갈 공간은 어디일까. 혼자 힘으로 생활할 수 있는 시니어라면 실버타운이 떠오른다. 실버타운은 노후 생활에 필요한 의료 시설과 오락 시설, 체력단련 시설 등을…
지난회에 소개한 미국의 ‘비컨힐 마을’ 모델은 고령자들이 나이 들어서도 각자 자기 집에서 살며 회원제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를 돕고 교류하는 방식이다. 이번에는 1960년대 덴마크에서 태동한 주거형태 코하우징(공동주택·Cohousing)을 살펴보자. 코하우징은 타인과 함께 살지만 자기 …
집은 부동산으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그 공간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체취와 땀, 기억이 배어있다. 주변 환경과 교통, 이웃 등도 집을 구성하는 요소다. 고령자들이 끝까지 살아갈 곳으로 ‘내 집’을 꼽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늙었다고 이사 가야 하나? 지난 100세 카페에서…
은퇴를 생각하는 사람에게 노후에 어디서 살 것인지는 큰 화두다. 사는 곳에 따라 고령자의 삶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어디에서 삶의 질을 유지하고 보다 행복한 삶을 모색하며 늙어갈 것인가. 정답은 없다. 경제적 여건과 건강, 사고방식에 따라 선택은 달라진다. 누군가의 돌봄이나 간병을 …
생명체가 나이를 먹고 늙어가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그런데 세계 노화 과학계에서는 노화를 멈추거나 되돌리기 위한 연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배경에는 노화를 질병으로 바라본다는 발상의 전환이 있다. ○‘노화는 질병’ 발상 전환으로 연구 박차 노화를 질병으로 보는 관점이 가져다…
“나, 임신이래요.” 만 65세를 꽉 채워 정년퇴직하는 날, 직장 동료들의 회식 제안도 뿌리치고 집으로 달려간 에즈키에게 폭탄발언이 날아왔다. 오늘은 며칠 전 일터에서 구역질을 하며 쓰러진 69세 아내 유코가 병원에 다녀오는 날이고, 아무래도 뇌졸중이 의심됐었다. 그런데 회사에서…
나이는 외모는 물론이고 건강과 내면세계, 사회관계에까지 고루 영향을 미친다. 간혹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변함없는 기력을 자랑하려다가도 ‘늙었으니 좀 빠져라’ ‘나잇값을 하라’는 식의 대접을 이겨낼 노인은 많지 않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노화를 자연의 섭리이자 삶의 불가피한 과정…
몇 년간 끊임없이 SNS를 타고 돌아다니는 괴담이 하나 있다. 모 대학교수가 서울시에 사는 대학생을 상대로 ‘아버지에게 원하는 것이 뭔가’를 설문조사했더니 약 40%가 ‘돈을 원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서울대생을 대상으로 부모가 언제쯤 돌아가시면 가장 적절한가를 묻자 ‘63세’라고…
2016년 도쿄 특파원 부임 직후 전입신고와 의료보험 신청 등을 위해 구청에 갔을 때다. 담당 창구를 찾는 기색을 보이자마자 딱 봐도 70세를 넘긴 노인이 다가와 용건을 물었다. 그리고는 부탁도 하기 전에 척척 필요서류를 챙겨주고 설명해준다. 촉탁직으로 일하는 전직 공무원이라는 그는,…
화창했던 2012년 3월의 그날, 은퇴한 네덜란드의 수학교사 윌 피서 씨는 자택에서 가든파티를 열었다. 친지와 친구들 20여 명이 모여들어 오후 1시부터 시작된 파티는 화기애애했다. 피서 씨는 마치 생일파티의 주인공인 것처럼 샴페인 잔을 들고 건배를 외쳤고 모두가 먹고 마시며 즐거운 …
1980년대를 풍미한 드라마 ‘오싱’의 작가 하시다 스가코(橋田壽賀子) 씨가 지난 4일 만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25년 5월생인 그는 2016년 ‘나는 안락사로 가고 싶다’는 글을 유명월간지 분게이슌주(文藝春秋)에 기고해 큰 파장을 불렀던 인물이다. 기고에서 그는 스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