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경쟁력을 키워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부산의 한 사립대 교수는 최근 대학들의 분위기를 묻자 이렇게 표현했다. 사상 최다 정원 미달 사태를 기록한 2021학년도 입시 모집 결과를 놓고 대학은 침통한 분위기다. 부산에선 부산교대를 제외하고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4년제 대학…
“정원을 줄여도 신분은 확실히 보장해 드립니다.” 국립대인 강원대 대학구조혁신위원회가 지난해 교수들에게 공언한 내용이다. 강원대는 교수들을 어렵게 설득한 끝에 2022학년도 신입생을 뽑는 올해 말 입시부터 매년 학과별 입학 정원을 조정하기로 했다. 조정 대상은 2년 평균 재학생 충원율…
호남 지역 국립대인 A대학의 입학처장은 방학이라 학생도 없는 고등학교들을 계속 방문하고 있다. 입학사정관 한두 명을 데리고 마치 방문판매원처럼 찾아가 고3 담임교사들에게 호소한다. “어디 못 간 학생 있으면 좀 보내주세요.” 지금껏 해본 적 없는 일을 하려니 말문을 열 때마다 입술이…
“10년 넘게 일했는데 하루아침에 밥그릇을 빼앗나!” “파렴치한 집단 해고 철회하라!” 23일 부산 사상구 신라대 앞에서 할머니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신라대에서 일해 온 청소용역 노동자들. 학교 측은 이들 50여 명에게 2월을 끝으로 계약 종료를 선언했다. 신라대 관계자는 어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