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부르는 층간소음, 이것만은 하지마라’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한편으로는 내 경우도 소개해달라는 주문과 어떻게 처리하면 좋으냐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층간소음 문제가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뜻. 독자께서 본인 혹은 주변의 고민이나 질문 내용을 보내주시면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상담해주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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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갈등은 감정이 70%입니다. 해결의 첫 걸음은 사실 인정, 즉 소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그 다음부터 서로를 이해를 하고 개선의 노력을 한다면 소음과 감정은 상당히 수그러듭니다. 처음에 소음 발생을 부인하면, 갈등과 분쟁의 길로 가게 됩니다. 의외로 거짓말을…
“한국의 아파트가 아무리 부실하게 지어졌다고 해도, 고통받는 아랫집 사람들을 위해서 아이들이 집에서 뛸 자유를 단속할 수는 없는가요? 그것이 집에서 즐겁게 지낼 자유를 제한하는 것일까요?” 층간소음 고통을 호소하며,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독자 메일이 왔습니다. 아무리…
윗집(층간소음 발생 가구)은 매트도 깔고, 슬리퍼도 신고, 애들 뛰는 것 조심시키고, 나름대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데 아랫집(층간소음 피해 가구)의 항의가 그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예민하면 아파트 살지 말고 단독주택 이사 가시라!”고 말해 그 말이 아랫집을 더욱 …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인 동시에 ‘층간소음 공화국’입니다. 빌라, 연립주택도 층간소음 고통은 마찬가지입니다. ‘층간소음 공화국’이란 말은 우선 그만큼 이로 인해 고통을 겪는 사람이 많다는 점입니다. 환경부 산하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정식으로 접수된 민원 건수가 2019년 2만6…
층간소음의 1차적 해결방안은 ‘부탁’입니다. “조금만 조심해주세요” 라고 직간접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이 보복소음입니다. 도저히 말로는 안 되는 사람들이니 얼마나 괴로운지 자기들도 당해봐야 소음을 줄일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그것도 안 되면 관련 기관에 신고하고 때로는 경찰 신…
아랫집은 소음 진동이 분명히 들리는데 윗집은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합니다. 윗집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소음 발생원을 아래윗집 서로가 찾지 못하거나, 착각하는 수가 많습니다. 그렇게 쌓인 오해가 감정을 부르고, 감정이 폭행을 부릅니다. 층간소음 갈등은 소음 자체보다…
‘층간소음’은 바로 윗집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넓은 의미의 층간소음은 발생원이 아랫집일 수도 있고, 윗집의 윗집인 경우도 있습니다. 옆집에서 벽을 통해 들려오는 소음, 즉 벽간(壁間)소음 분쟁 사례도 종종 있습니다. 괴롭기는 층간소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벽간소음은…
층간소음은 심한데 도저히 해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좋은 방법이 아닌 줄 알지만 보복소음도 내보고, 위협과 읍소도 해보고, 경찰신고를 해봐도 안 될 때, 오히려 갈등만 점점 더 커질 때, 이 때는 이사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억울하지만 이것도 현실이라고 인정할 수밖…
‘설마 이런 것까지 아랫집에 들릴까’ 싶은 작은 소리나 진동이 실제 층간소음 분쟁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아지의 컹컹 짓는 소리는 이웃간 소음분쟁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강아지의 발걸음 소리도 가끔은 아랫집의 항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부탁→항의→협박→신고→폭행(?)’ 흔히 발견되는 층간소음 갈등의 확대 경로입니다. 정중하게 부탁했다가 그래도 소음이 줄지 않으면 직접 인터폰을 통하거나 관리사무소를 통해 항의합니다. 그래도 안되면 ‘가만 안 있겠다’고 위협하거나 더 큰 소리나 진동으로 보복소음을 만들기도 합…
‘아파트는 빌라보다 낫겠지’ 이런 생각에 서울 송파구 연립주택에서 층간소음에 시달리던 A씨(40대 남성)는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은행 융자까지 얻어 아파트로 이사 갔습니다. 집주인에게 층간소음 때문에 이사하니 이 문제만큼은 없어야한다고 신신당부를 했고, 집주인으로부터 안심하라…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위층도 같은 주민이라고 강하게 주의도 못주고, 구청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하는데, 당장이라도 경찰에 신고해서 처벌받게 하고 싶습니다. 괜찮을까요?” 1년 가까이 위층 발망치 소리, 청소기 소리에 시달리고 있는데 싸움 날까 무서워 직접 올라가지도 못한다면서 …
얼마 전 “우리 아파트 밤 10시 이후 목욕 금지”라는 문구가 논란이 됐습니다. 과연 아파트에서 밤에 샤워 소리만 내도 안 되는 건가? 샤워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허용되는 층간소음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해 9월 여수 층간소음 살인사건 직후에도, 이웃…
이달 15일 인천 남동구 빌라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은 전형적인 층간소음 갈등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윗집 거주자(48)의 칼부림으로 아랫집 남편(60대)은 인대 절단, 부인은 목 주변에 찔려 의식불명 중태, 딸은 얼굴과 손에 심각한 자상을 입었다. 경찰 자체 진상조사 …
두 달 전 여수의 한 아파트 부부 살해 사건을 비롯해 층간소음에 의한 칼부림, 폭행, 살인사건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런 범죄행위는 어떤 변명으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댓글 등을 보면 ‘층간소음에 대한 폭력 살인은 정당방위로 참작해 줘야한다’ ‘안 당해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