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부르는 층간소음, 이것만은 하지마라’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한편으로는 내 경우도 소개해달라는 주문과 어떻게 처리하면 좋으냐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층간소음 문제가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뜻. 독자께서 본인 혹은 주변의 고민이나 질문 내용을 보내주시면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상담해주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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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서 소음은 불규칙하게 뒤섞여 불쾌하고 시끄러운 소리로 정의하고 있다. 이처럼 소음은 다른 환경피해와 달리 주관성이 매우 큰 특징이 있다. 개인의 청각 민감도나 심리상태에 따라 소음을 불편함으로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고, 그 사회의 생활문화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과거 우리 …
음대 입시를 코 앞에 두고 있다면 집에서도 연습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음악적 소양을 떠나 이웃에게는 연습소리가 음악 아닌 ‘소음’이다. 음대 입시 뿐 아니라 생계를 위해 집안에서 일정 정도 소음이 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무작정 하지 말라고 막을 수 없는…
김장은 이웃간 화합의 장이었다. 마당에 잔뜩 절인 배추를 쌓아 놓고 양념을 버무리며 함께 수다도 떨고 겉저리, 생굴에 막거리도 한 잔 하는 자그만 이웃잔치였다. 그런데 요즘 아파트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김장도 아래윗집 눈치보면서 하는 시대가 됐다. 마늘 생강 빻는 소리가 아랫집에 들…
층간소음 관련 주목받는 대법원 판결이 최근 있었다. 2020년 4월 한 아파트의 주민 A씨는 엘리베이트에서 평소 층간소음으로 불만이 많던 아래층 주민 B씨를 만났다. 그리고 B씨의 4살 딸 아이에게 얼굴을 바싹 갖다 대고 “너 요즘 왜 이렇게 시끄러워? 너 엄청 뛰어다니지?”라고…
층간소음에 시달리다 항의도 해보고 그래도 아무 진전이 없을 때, 누구나 한번쯤 ‘당신도 얼마나 괴로운지 한번 당해봐라’는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요즘 인터넷 쇼핑몰에는 다양한 층간소음 보복용 도구를 찾을 수 있다. 간단한 고무망치에서 2~3만원대 우퍼 스피커, 설치도구까지 세트로 …
“아랫집도 아니고 왜 윗집에서 우리 집 발소리가 난다고 난리를 치나…” 이런 생각은 하지 말아야한다. 국내 아파트는 일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벽식(壁式)구조’다. 벽식구조는 말 그대로 벽이 기둥역할까지 하는 구조. 반면 기둥식 구조는 벽과 별도로 기둥이 …
다리가 불편한 지체 장애인은 집안에 들어와서는 목발이나 의족을 풀어 놓고 편히 있고 싶다. 그런데 화장실에 가거나 거실에서 식탁으로 이동하려면 기어 다니지 않으려면 한 발로 뛸 수 밖에 없다. 이 때 아랫집에는 ‘쿵 쿵 쿵’ 울리는 층간소음으로 들리는 것이다. 지적장애아나 자폐증…
한 줄로 늘어선 복도식 아파트는 계단식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통풍이 잘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생활 소음이 많고 프라이버시 침해 여지가 많다는 게 큰 단점이다. 몰려 살다보니 불평과 갈등도 잦을 수밖에 없다. 복도식 아파트는 아래윗집 뿐만 아니라 옆집간 ‘층벽소음…
층간소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면서 정부가 문제해결을 위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190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할 계획을 세웠다. 소음매트 설치와 바닥구조 개선 리모델링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를 장기 저리로 융자하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들이 제대로 된 수요조사가 이…
정부가 층간소음 관련 기준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현행 규정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는 층간소음의 음압(dB)을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층간소음 발생 시간과 기간을 추가하고, 층간소음 발생시간대도 세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테리어 공사로 인한 층간소음 문제는 이웃들에게도 골치지만 공사를 하는 당사자에게도 이만저만한 고민거리가 아니다. 수시로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불편이 접수되고, 심지어는 소음발생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공사를 안 할 수도 없는 만큼 분쟁 갈등을 줄일 수 있는 …
새로 이사하면서 수 천만 원 많게는 1억원 가까이 들여 내부 구조를 완전히 뜯어 고치는 집이 적지 않다. 또 20년 가까이 된 노후 아파트가 늘고 재건축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인테리어 공사로 실내 분위기를 확 바꿔 살자는 추세다. 문제는 이 때 발생하는 층간소음. 한 달 가까이 발…
반려견 키우는 가구가 크게 늘고 있다. 주인으로서는 반려견이 사랑스럽겠지만, 강아지를 키우지 않으면서 남의 집 강아지 소음을 들어야하는 이웃은 화를 낼 만도 하다. 층간소음에 빗대 이른바 ‘층견소음’이라고 하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갈등의 새로운 요인이 되고 있다. 사람 같으면 …
많은 층간소음 피해자들이 하는 말이 있다. “층간소음 때문에 살인 폭행이 일어나는 것을 이제 이해할 것 같다”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른다”는 말이다. 제3자가 보기에는 정말 사소한 문제 같아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이 소음이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 1년 2년 계속 되면 더 이…
층간소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소음발생 출처와 원인이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래윗집 혹은 옆집 사이에 “너희가 너무 예민하다” “거짓말 하지 마라”는 분쟁이 오가고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원인을 정확히 알면 큰 비용 들이지도 않고 의외로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