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과 더불어 제주지역의 대표적인 경관 자원인 오름(작은 화산체)은 주민은 물론이고 관광객에게 탐방 장소로 큰 인기를 끌면서 일부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오름의 형태나 접근 방법 등에 대한 소개가 많았는데 이번 기획 시리즈에서는 오름이 지닌 인문적, 자연생태적인 가치를 새롭게 조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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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한라산 해발 1900m 관음사탐방로의 백록담분화구 북벽 전망대. 시가지 전경이 손에 잡힐 듯 선명하다. 제주시 중심 하천인 한천의 발원지 탐라계곡이 백록담 북벽 밑에서 시작해 굽이굽이 이어졌다. 계곡 오른쪽으로는 왕관릉이 자리했고 왼쪽으로는 장구목과 삼각봉이 능선으로 이어졌…
16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해발 519m의 새별오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주요 탐방 오름 가운데 하나로 1시간 정도면 여유롭게 올랐다가 내려올 수 있다. 오름 북쪽 사면은 온통 억새로 뒤덮였다. 억새 사이로 분홍빛 층층이꽃이 얼굴을 내밀었다. 멍석딸기는 열매를 맺었고 실타래가 꼬인 …
1일 오전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삼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휴양객들이 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기면서 산림욕을 즐겼다. 나무 평상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이 휴양림은 삼나무숲과 함께 절물오름(해발 697m)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절물오름 옆 사면…
12일 오전 한라산국립공원 사라오름. 백록담 정상으로 가는 성판악탐방로 중간지점에 있는 사라오름 분화구로 들어서는 순간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전날 비가 내린 덕분에 분화구에 물이 가득한 전형적인 산정화구호 모습 때문이었다. 한껏 푸르름을 머금은 참빗살나무, 아그배나무, 산개벚나무 등…
노꼬메, 도너리, 병악, 거문, 동거문, 민오름(봉개동)…. 이들 지명은 ‘곶자왈’을 잉태한 오름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제주의 독특한 숲을 일컫는 곶자왈은 과거 농사지을 수 없는 쓸모없는 땅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생태계 보고이자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만드는 최대 통로로 확인…
21일 제주 서귀포시 하논. 오름 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분화구는 마치 거대한 원형 경기장을 연상시켰다. 2002년 당시 무산됐지만 야구 전지훈련장으로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이유를 알 만했다. 분화구 바닥은 제주지역에서 유일하게 남은 논이고, 경사면에는 귤과수원이 조성됐다. 분화구…
지난달 25일 한라산국립공원 영실탐방로 매표소 주차장에 들어서니 탐방로와 다른 방향에 ‘존자암지’라고 적힌 팻말과 입간판이 눈길을 끌었다. 입간판 옆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니 1km가량 완만한 오르막길 끝에 아담한 사찰이 자리하고 있었다. 한라산 하천은 대부분 평소에는 말라 있…
16일 오전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를 지나 어승생악(해발 1169m) 정상으로 향했다. 청룡(靑龍)처럼 한라산 백록담을 지키는 동쪽 오름이 성판악이라면 어승생악은 서쪽을 호위하는 백호(白虎)와 같은 이미지다. 탐방로 땅바닥에는 참개별꽃, 남산제비꽃이 활짝 피었고 가막살나무, 단풍나무…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다랑쉬오름은 ‘오름의 여왕’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원형분화구를 갖춘 화산체가 웅장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오름 탐방로가 S자 형태로 만들어졌지만 워낙 가파른 탓에 오르다 보면 호흡이 거칠어진다. 정상에 이르러 거대한 원형 분화구를 마주하는…
17일 오전 제주 제주시 애월읍 수산봉. 우람한 가지를 뻗은 곰솔(천연기념물 제441호)과 인공저수지를 지나서 오솔길을 따라 해발 121m의 정상으로 향했다. 꽃망울이 달린 으름덩굴, 사스레피 꽃향기가 가득한 가운데 땅에서는 새순이 돋아나면서 봄기운이 완연했다. 10여 분 만에 도…
한라산과 더불어 제주지역의 대표적인 경관 자원인 오름(작은 화산체)은 주민은 물론이고 관광객에게 탐방 장소로 큰 인기를 끌면서 일부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오름은 야생 동식물의 서식처로 제주 지역 생태계의 균형을 잡아주고 있으며 ‘화산학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화산 분출의 과정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