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7길. 점심시간이 되자 직장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폭 10m, 길이 500m 거리가 순식간에 사람들로 채워졌다. 이 일대는 서울시가 2016년 보행자우선도로 시범 사업지로 지정한 곳으로 차량 속도가 시속 30km까지로 제한돼 있다. 30분 동안 차량 …
3일 오전 8시 반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승용차 한 대가 정차했다. 운전석에서 내린 여성은 딸을 교문 안까지 데려다준 후 차량으로 돌아왔다. 이 여성은 “학교 앞에 차를 세우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아이의 안전이 걱정돼 교문 바로 앞에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로 주변 골목길. 하교하는 초등학생들 쪽으로 오토바이 한 대가 달려왔다. 차도와 인도가 따로 분리되지 않은 골목길 곳곳에는 불법 주차된 차량이 시야를 막고 있었다. 그럼에도 오토바이 운전자는 시속 30km 이상을 유지한 채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아이들과 …
‘빵! 빵빵! 빵빵빵!’ 지난달 2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이면도로. 보도가 없는 골목길 사이로 걸어가던 김모 씨(31)가 뒤에서 나타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적소리에 깜짝 놀라 급하게 몸을 피했다. 이 차량은 주변에 있던 10여 명의 보행자를 아랑곳하지…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역 오거리. 흰색 승용차가 시속 50km 이상으로 진입하더니 우회전을 시도했다. 앞에 남성 2명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결국 보행자까지 불과 2∼3m를 남겨두고서야 ‘끽’ 소리를 내며 급정거했다. 하마터면 인명사고가 날 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