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인간에게 베푸는 유무형의 가치는 실로 막대하다.국내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대기질개선,산림치유,온실가스흡수등약221조원으로 추산된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이들은 이제 숲을 찾아 심신을 달래고 싶어 한다.자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숲에서답(答)을 찾다’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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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확장을 하려고 해도 방법이 없어 고민이었습니다.”서대산 약용 자연휴양림 김창현 대표(63)는 2000년대 초 충남 금산군 추부면 서대산 일대 46만2000㎡(약 14만 평)에 사립 휴양림을 만들고 펜션, 유리온실, 찻집, 약용식물원 등을 운영했다. 10년 전부터는 산마늘과 산…
《기후 위기의 해법으로 도시숲을 주목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도시숲은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 완화, 공기 정화, 소음 감소, 심리적 안정감 등 국민들이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효과를 낸다.일자리 창출 등 국가적 측면에서도 적잖은 역할을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한-베트남 맹그로브숲 프로젝트맹그로브숲은 열대·아열대 해안가 갯벌에 뿌리를 박아 해안 지반을 지탱하는 천연방파제 역할을 한다. 지진해일(쓰나미) 등 재해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준다. 조개·새우·게 등 다양한 동물이 서식해 생물다양성 보전 차원의 가치도 뛰어나다. 최근에는 맹그로브숲이…
● 동해∼서해 숲길 849km 연결국토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군에서 경북 울진군까지 총 849km에 걸쳐 이어지게 된다. 산티아고 순례길(800km)보다 49km 더 길다. 55개 구간으로 조성할 예정인데, 한 구간의 평균 거리는 15km 안팎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3대가 덕(德)을 쌓아야 여름철 성수기에 국립자연휴양림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덕을 더 쌓아야 할 것 같아요.” 지난달 23일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올여름 성수기(15일∼8월 24일) 숙박 및 야영시설 예약을 위한 추첨을 진행했다. 직장인 최모 씨(37·…
《전형적인 화전(火田)마을에서 연간 1만여 명이 찾는 관광지가 된 강원 횡성군 ‘고라데이 체험마을’. ‘가보고 싶고, 살고 싶은 산촌’으로 변신한 이곳은 귀촌이 늘면서 현재 전체 115가구 중 90가구가 외지인이다.》
“우리 민족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다. 금강송만큼은 기필코 사수하라.” 경북 울진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올해 3월 7일 오후. 시뻘건 불길이 강풍을 타고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 ‘금강송 군락지’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곧바로 ‘금강송 방어선’에 투입된 산림청 진화대원들은…
4일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국립남해편백자연휴양림. 휴양림 전망대에서 한려수도 풍경을 감상한 뒤 새로 생긴 임도(林道)로 내려왔다. 내산저수지 쪽 상류의 임도를 걷다 보니 피톤치드 향이 몸을 감쌌고, 아름드리 편백림이 한눈에 들어왔다. 산림청이 인공적으로 조림한 이곳의 편백림은 평…
《나무와 숲은 인간의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돕는 든든한 응원군이다. 기후위기에 처한 전 세계에 나무와 숲은 희망이 되고 있다. 동아일보는 2020년과 지난해 나무와 숲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숲에서 답(答)을 찾다’ 시리즈를 연재했다. 올해도 ‘숲에서 답을 찾다―시즌3’를 통해 숲의 다…
“자연휴양림 통나무집요? 3대(代)가 덕을 쌓아야 당첨될 수 있잖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행 트렌드 변화로 휴양지로 숲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그중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은 단연 인기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이영록)가 올여름 성수기(7월…
우리나라는 산림녹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로 꼽힌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19년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산림자원 증가율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 1위라고 발표했다. 1990년부터 2015년까지 26년간의 성과를 보고 평가한 결과다. 이 때문에 산림녹화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
“숲 요가, 해먹 위의 명상은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내는 묘약이었습니다.” 전남 화순전남대병원 간호사 박아연 씨(36)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남 장성의 치유의 숲에서 진행된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지…
“논밭농사는 해마다 수확하지만 옻 수확에는 7년 이상 걸립니다. 산과 나무의 가치 하나만 보고 일해 왔는데 정부 지원은 너무 부족합니다.” 서동진 충남임업후계자협회장(59)은 정부 지원의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긴 한숨을 내쉬었다. 서 회장은 2014년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에 있는 …
《나무는 모든 것을 내어 준다. 굶주릴 땐 껍데기와 열매를, 추울 땐 제 몸통까지 아낌없이 불태웠다. 사람들이 힘들어하면 몸과 마음의 위안을 주면서도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 최근 전 세계가 기후 위기에 빠졌다. 나무와 숲은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꼽힌다. 지난해에 이어 나무와 …
지난달 27일 충남 서천군 종천면에 있는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김자영 씨(33)는 남산만큼 부풀어 오른 배를 양손으로 감싼 채 남편과 해송 숲길을 걷고 있었다. “배 속에 있는 아이에게 물소리, 새소리, 그리고 바람에 스치는 나뭇잎 소리를 들려주려고 왔어요.” 8월 초 출산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