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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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준다고 생각했는데 도리어 제가 ‘기쁨’을 얻습니다.”대구 으뜸병원 병원장인 이성만 씨와 굿네이버스의 첫 만남은 자녀 덕분에 시작됐다. 2015년 어느 날, 첫째 아이가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기부를 결정했다. 희망편지쓰기대회는 도움이 필요한 해외 아…
이 사람이 포기한 ‘명품백 선물’은 ‘생명의 물’이 돼 지금 아프리카 어딘가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목을 적셔주고 있다. 대구 옥산초등학교 영양교사 박선우 씨(여·54) 이야기다.경북 김천에 사는 박 씨는 올해 결혼 30주년이다. 박 씨의 신혼 생활은 누구보다 힘들었다. 결혼할 때 새내기…
친환경 기업 ‘글로벌소담’ 조연옥 대표(55)는 2023년 방글라데시 아동 10명 결연후원을 시작으로 국내외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조 대표는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항상 했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막연했다. 그러던 중 나눔에 대…
경기도 광주시 연세Y재활의학과의원 김형빈 대표원장은 햇수로 5년째 광주 지역 내 저소득층 및 빈곤가정 아동을 위해 후원하고 있다.김 원장이 근무하는 연세Y재활의학과의원과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2020년 7월부터 지역사회 아동 통합지원 캠페인인 ‘Y wi…
‘내가 가진 소중한 것을 얼굴도 모르는 이에게 베푸는 경험’지난해 40번째 생일을 맞이한 김모 씨는 ‘살아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삶을 누리게 해준 세상에 고마움을 표하고자 김 씨는 자신이 가진 걸 나누기로 했다. 기부를 결심한 그는 글로벌 아동권리…
“성경에 ‘청지기’가 나와요. 주인의 물건을 관리하는 사람인데, 우리의 삶도 비슷해요. 제게 오는 돈이나 재능이 100% 제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나누라고 신께서 주신 것 같거든요. 선한 마음을 나누며 사는 것이 제 지향점이기도 합니다.”이랜드 그룹이 운영하는 한 외식 브랜드의 책임…
“저는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단어가 싫었어요. 그저 다른 아이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을 뿐인데 저를 ‘학교 밖 청소년’으로 부르는 게 속상했어요.”윤시은(가명, 만 16세) 양은 5살 때부터 친오빠와 함께 에덴보육원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던 윤 양은 피아노 …
2024년 8월 23일 인도네시아 마나도 지역. ‘발만사’(발을 만지는 사람들) 김만중 회장(82)과 회원들은 덜컹거리는 차에 몸을 싣고 4시간을 이동해 붐붐곤(bumbumgon)에 도착했다. 미리 연락을 받은 주민들이 나와 그들을 환영했다.한국인을 처음 보는 지역 주민들은 처음엔 부…
“단 1초, 신고자에겐 절박한 순간입니다.” 서울 서초경찰서 112상황실 벽면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예방’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여기 있다.지난달 15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 위태롭게 서었던 고등학생을 경찰이 설득 끝에 내려오게 한 사건이 있었…
지난 1일 오전 6시경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붙었다. 화재는 주변 차량을 시작으로 아파트까지 옮겨 붙었다. 당시 화재로 아파트 전기와 수도 시설도 녹아내려 단전 단수가 되면서 많은 주민들이 이재민이 됐다.일부 피해 주민들은 주변 숙박시설에서 …
“아파도 자녀들에게 폐 끼칠까 봐...이주민들은 병원에 가지 않고 속으로 앓아요”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있는 ‘글로벌 마하나임 이주민센터’. 이 시설은 이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고려인 마을에 있다. 의료인들은 일주일에 한 번 이 동네를 방문해 이주민들의 검사를 진행하고 치료한다.…
운전자 없이 질주하는 트럭을 따라가 올라탄 이 청년은 한때 그라운드를 누비던 프로축구선수였다. 몸에 배어 있던 그의 반사 신경이 이런 데서 튀어나올 줄은 예상 못했다. 세 달 전 경기 광주시 태전동의 학원가 비탈길에서 굴러 내려가는 1t 트럭을 세워 화제 됐던 ‘의인’ 이희성 씨(30…
대전경찰청 생활안전계에 근무 중인 백용식 경감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대전 구석구석을 바쁘게 누비고 있다. 대전지역 식생활취약아동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여러 가정을 방문하면서 ‘사랑의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 경감은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돕는 과정에…
지난 3월 31일 어두컴컴한 새벽, 경기 시흥시 신천동 한 사거리를 지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길가에 서 있던 쓰레기 수거 차량을 들이박았다. 가해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차를 요리조리 움직였다. 피해 차량 기사가 SUV로 다가와 대화를 시도하자, 가해자는 슬금슬금 속도를…
피아노 선율과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서울 성동구의 한 대안학교, 밝은 표정으로 건반 앞에 앉아있는 사람은 이 대안학교 아이들의 음악 교사 강기쁨 씨(31)다. 버클리 음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뒤 현재 대안학교 음악 교사로 일하고 있는 강 씨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음악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