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은 ‘글로벌 리스크 2023’에서 ‘향후 10년간 인류를 위협할 장기 리스크’ 10개를 발표했다. 1위는 기후변화 완화 실패, 2위는 기후변화 적응 실패, 3위는 자연재해와 이상기후였다.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기후위기인 것이다. 세계은행(WB)에서는 최근…
지난 20년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전 세계에서 14억 명은 가뭄, 17억 명은 홍수 피해를 겪었다. 올해 발표된 세계은행의 조사 결과다. 지난달만 해도 리비아에서 폭우로 인한 대홍수로 댐이 붕괴되며 1만100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극한 가뭄과 홍수가 남의 일만은 아니다…
소양강댐은 ‘한강의 기적’에 기여했지만 댐 건설에 빛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댐이 건설된 지역에는 그늘도 짙었다. 강원 춘성군(현 춘천시), 양구군, 인제군의 6개 면 38개 리가 일부 또는 전부 수몰되면서 3153가구, 1만8546명이 고향을 떠나야 했다. 가구당 247만 원의 보상…
“물이 쏟아지면서 ‘고래’가 나옵니다.” 이달 15일 준공 50년을 맞는 강원 춘천시 소양강댐. 위로는 산에 둘러싸인 거대한 소양호가, 아래로는 춘천 시내로 흘러가는 물줄기가 보였다. ‘고래가 무엇이냐’고 묻자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문을 열면 쏟아지는 물의 양이 워낙 많아 콘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