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국내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저비용항공사(LC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자택일을 강요받았던 국내 항공 시장에 일대 변혁을 일으켰다. 불과 13년 만에 제주항공부터 막내 격인 에어서울까지 6개 저비용항공사가 대한민국 하늘을 누비고 있다. 이렇게 저비용항공사는 짧은 시간에…
‘첫눈은 첫눈이라 연습 삼아 쬐끔 온다/낙엽도 다 지기 전 연습 삼아 쬐끔 온다.’(신현득의 ‘첫눈’ 중) 지난 주말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 신현득의 첫눈처럼 ‘쬐끔’ 온 게 아니라 폭설이 내렸다. 무려 8.8cm가 쌓이면서 적설 관측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첫눈으로는 가장 많은…
언제부터인가 겨울을 앞둔 우리의 걱정은 ‘얼마나 추울까’가 아니라 ‘얼마나 미세먼지가 심할까’로 변했다. 겨울철 미세먼지는 난방을 위해 화석연료의 사용이 크게 늘기 때문에 발생한다. 지난해 11월 전국적으로 5건이었던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같은 해 12월 32건, 올해 1월에는 81건까…
공포영화광이라면 1991년 개봉한 조디 포스터, 앤서니 홉킨스 주연의 ‘양들의 침묵’을 기억할 것이다. ‘양들의 침묵’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공포영화지만 피가 난무하는 말초적이고 일차원적인 공포심을 자극하는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극 중 인물 내면의 심리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
“날씨는 인류의 모든 것을 지배한다.” 위대한 인류의 스승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정말 그럴까. 대학에서 ‘기후와 문명’을 강의하고 있는 필자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인류의 역사나 개인의 삶이 기후와 날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너무나 많이 보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
“지구온난화가 도대체 어디 있습니까? 저는 지금 얼어 죽을 것 같습니다. 춥네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로 뉴욕 유세 중 도널드 트럼프가 한 말이다. “옛날에도 허리케인 피해는 있었습니다.” 2018년 10월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마이클의 피해 앞에서 현직 대통령인 그가…
프로야구는 2018년 807만3742명이 찾아 2012년(715만6157명)에 비해 13% 가까이 성장했다. 하지만 총 관중보다 더 중요한 지수로 평가되는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1214명으로 2012년(1만3451)에 비해 17%가량 줄었다. 2014년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시작…
독일 에르푸르트대의 법대생이던 마르틴 루터는 1505년 7월 2일 고향집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천둥번개를 만나 두려워 떨며 신부가 되기로 하느님께 약속했다. 루터는 자신의 서원(誓願)을 지키기 위해 보름 뒤 에르푸르트에 있는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에 입회하여 가톨릭 신부가 되었고 그 …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시고/들판 위엔 바람을 놓아 주십시오/마지막 열매들이 영글도록 명하시어/그들에게 이틀만 더 남국의 따뜻한 날을 베푸시고 완성으로 이끄시어/무거운 포도송이에 마지막 단맛을 넣어주십시오.”(라이너 마리아…
이제는 유통 분야에서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온라인 마켓이다. 더불어 최근 국가적 재난으로 떠오른 미세먼지 이슈는 온라인 유통 마켓 성장을 더욱 가속화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온라인에 고객을 빼앗기고 있다며 울상이지만 당당히 온라인과 자…
1960년대 초,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탐사에 앞서 화성에 생명이 있는지를 알아보기로 했다. 생명체의 특징인 에너지와 물질을 흡수하고 노폐물을 내보내는 대사(代謝)의 흔적을 화성 대기에서 찾는 일에 제임스 러브록이 초청됐다. 러브록이 파악한 것은 이미 모든 화학 반응이 완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쌓아올린 것이 한순간에 파괴된 광경을 지켜본다는 것은 실로 견디기 어려운 일이다.” 칠레 대지진을 목격했던 찰스 다윈의 말이다. 9월 6일 일본 홋카이도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 대규모 산사태 등으로 49명 이상의 인명이 죽었고 재산 피해는 상상을…
대부분의 사람은 매일 아침 날씨를 확인한다. 그날의 옷 코디부터 출퇴근 방법까지 수많은 것들이 날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날씨는 고객 니즈에 민감한 소규모 점포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에게는 더욱 중요하다.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매일 아침 날씨와 제품별 판매량…
“햇볕은 감미롭고, 비는 상쾌하고, 바람은 힘을 돋우며, 눈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세상에 나쁜 날씨란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가 있을 뿐이다.” 19세기 말 영국의 비평가 존 러스킨의 말이다. 비록 폭풍우라 하더라도 거대한 바다에 산소와 유기물을 흩뿌리며 생명이 넘치게 하…
눈 때문에 탄생한 명곡이 있다.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 교향곡’이다. 체코 출신인 드보르자크가 미국에 왔다가 작곡한 음악이다. 당시 그는 미국에 왔다가 ‘블리자드’로 불리는 강력한 폭풍설을 만났다. 블리자드는 북극지방으로부터 내려오는 한파와 강한 바람과 폭설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