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관심을 두고 연구할수록 인간 문화가 이 세계를 파괴하는 양상이 큰 충격과 공포로 다가온다.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 해양오염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환경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작가로서의 의무이다.” 사진작가인 크리스 조던의 말이다. 선지자처럼 기후 변화와 환경 …
날씨는 기분과 같고 기후는 성격과 같다는 말이 있다. 매일의 날씨가 쌓이면 기후가 되고 일상의 기분이 몸에 배면 성격이 된다. 날씨와 기분은 수시로 변하지만 성격과 기후는 잘 바뀌지 않는다. 마지막 빙하기가 물러가고 1만 년 이상 온난한 기후가 지속되면서 지구에 수많은 생명체가 번성해…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지난달 남극 빙상 사진과 함께 ‘되돌아올 수 없는 지점(Point of No Return)’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미 완전히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는 북극에 비해 남극의 영구동토층은 건재한 편이지만 이 잡지는 거친 파도를 마주한 빙상 사진과 강렬한 문구를 통해 남…
‘영웅의 여정’이란 광고가 있다. 미국 배우인 멀리사 매카시가 고래를 지키기 위해 모터보트를 타고 바다를 달린다. 벌목을 막기 위해 거대한 나무 위에 오른다. 코뿔소를 지키려다가 혼쭐이 난다. 지구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가 짧은 광고 안에 잘 녹아있다. 이는 우리나라 자동차회사에…
미국의 팝가수인 마돈나는 3월 “바이러스는 당신이 얼마나 부자이든, 유명하든, 웃기든, 똑똑하든, 어디에 살든, 몇 살이든 상관하지 않는다”라며 코로나19를 ‘위대한 평등자(The Great Equalizer)’라 칭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
국내 유일의 극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11번째 북극 항해를 마치고 이달 14일 귀국했다. 아라온호 연구원들에 따르면 8월 초 북극해의 태평양 방향 입구인 축지해의 해빙이 육안으로도 확인될 정도로 거의 녹아 버렸다고 한다. 이는 인공위성으로도 확인된다. 이렇듯 올 7월 북극 해빙 면적…
“미국 애리조나주 일대에서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되는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다. 마을로 번지면 수많은 인명 피해가 올 수 있는 상황! 이 현장에 최정예 엘리트 소방관 핫샷 멤버들이 출동한다.” 2017년 개봉된 영화 ‘온리 더 브레이브(Only the Brave)’의 광고 카…
산업화 이전에 비해 크게 오른 지구의 평균 기온을 낮추지 못한다면 인류 생존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야 하지만 쉬운 해법은 아니다. 화석연료는 산업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퍼져 있다. 현대인의 일상생활 행태가 …
태풍 ‘바비’와 ‘마이삭’에 이어 ‘하이선’까지 우리나라로 향할 가능성이 생긴 가운데 기존 법칙을 무시하는 이례적인 태풍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태풍은 지구의 관점에서 보면 에너지 불균형 해소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구형으로 된 지구는 태양으로부터 오는 에너지를 받아들임에 …
“열대우림의 경제적 가치는 엄청납니다. 고무와 과일, 꿀, 견과류뿐 아니라 그곳의 생명체가 주는 혜택은 정말 큽니다. 그런데 이익이 적은 소의 방목을 위해 열대우림을 파괴해야 한다는 발상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브라질의 환경수호자 시쿠 멘지스의 말이다. 열대우림을 파괴하는 불도…
기독교 성경에 따르면 천지창조 때 하느님께서 물 한가운데에 하늘을 만들어 하늘 위의 물과 하늘 아래의 물로 갈라놓고 하늘 아래 물을 한곳에 모아 바다를 만드셨다고 한다. 창조신화를 전승해온 고대인들은 하늘 위에도 바다만큼이나 많은 물이 있다고 믿었다. 이번 장마에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하늘에 구멍이 뚫렸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에 쏟아지는 물 폭탄에 주변에서 쏟아지는 탄식이다. 이번 장마는 큰 피해와 함께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6월 24일에 시작된 장마는 두 번의 태풍까지 더해지며 사상 처음으로 50일을 넘겼다. 기존에 …
“극한의 폭염, 사막화와 대기근, 바다를 죽이는 해수 온도 상승, 일상화가 되어 버린 대형 산불, 심해지는 대기오염, 다발적인 팬데믹 발생, 무너지는 경제, 이제 재난은 일상이 된다.” 데이비드 월러스 웰스의 책 ‘2050 거주불능지구’에서 나온 내용들은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
당분간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올 6월 북한은 남북경협의 상징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경색된 남북관계에서 경협을 이야기하는 것이 시기상조이지만 경협을 위해 우리가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 차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
우리나라엔 큰 피해를 입히지 않았지만 중국과 일본에 큰 피해를 준 올해 장마도 다음 주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우리가 대비해야 하는 것은 다가올 여름 더위다. 이미 겨울이면 영하 68도까지 떨어지며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러시아 베르호얀스크의 수은주가 역대 최고…